제가 너무 미련많은 성격이에요.
그래도 냉정하게 끝맺음을 못하는 것 같아요.
특히 이성관계에서 더 그런것 같아요.
가령, 사귀면서..그 사람 문제가 좀 많고 나랑 맞지 않다는걸 알게 되면 딱 끊어야하는데,
좋았던 시간들..내게 잘해주었던 시간들...잘 맞았던 것들이 생각나면서
이런 사람 또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시간을 질질 끌고 헤어지지 못해요.
결국..바닥을 보면 큰맘 먹고 헤어지구요..상처는 상처대로 받죠..연락도 받아주기도 했구요..
그리고
소개팅을 했는데, 그 사람이 나랑 완전히 잘 맞는 것은 아니었지만 괜찮았어요...
노력도 많이 하는듯했고 진심이 느껴졌거든요.
근데 계속 만나야할까 말아야할까를 못정하고...보자고 하면 봤어요.
상대는 이런 헷갈리는 태도에 피로해하는 듯 했구요.
제가 먼저 그만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상대가 알겠다고 했는데, 제가 다음날 아쉬움이 생겨서
다시 보자고해서 ..다시 보게 되엇어요..
근데 뜨뜨미지근한 제 태도에..그 사람이 그만했으면 한다고 했는데...
그 사람이 너무 좋지는 않지만, 싫지도 않고...계속 만나고는 싶은거에요.
미련이 발동한거죠. 근데 계속 만날 만큼 엄청 좋지도 않은데...
정리를 해야할 때가 오니... 그 사람이 나에게 잘해준 것들, 최선을 다한 모습....
좋았던 것들이 생각나서... 확 정리가 안되더라구요 ㅠㅠ
이건 제 감성 포인트 이고... 항상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관계는 끝날만 했고,
그러는게 맞는것 같은데.... 항상 감성적인 부분에서...너무너무 미련이 생기고 힘들어져요..
일처리하거나 다른인간관계에서는 그렇지 않은데
어릴 때부터 남녀 이성관계에서만 유독이러는 것 같아요..
제 안에 어떤 결핍이나 두려움이 있어서 그러걸까요?
만나던 남자들과 헤어질때마다...그 사람이 정상적이었다는 전제하에..
항상 너무 힘들고...
헤어질 이유가 명백한데도 그러지 못했어요...
한번 정이 들면.... 그 정을 정리하지 못하는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이런 사람 또 만날수있으려나? 라는 생각이 발동하고..
좋았던점만 떠오르거든요 ㅠㅠ
이거 병인가요...
왜이럴까요..
어떻게 고칠수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