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역사학자 전우용님 페북

... 조회수 : 1,348
작성일 : 2019-04-28 21:18:14
해방 직후 신탁통치 문제로 좌우 대립이 심해지자, 어떤 사람이 이승만에게 민족 분열을 막기 위해선 박헌영을 만나볼 필요가 있다고 권했습니다. 그러나 이승만은 단호히 거부하며 이렇게 말했답니다. “내 어찌 똥 먹은 놈과 대화할 수 있겠나?” 일제 경찰에 체포됐던 박헌영이 자기 똥을 먹는 등 ‘정신병자’ 행세를 해서 풀려났다는 건 당시 널리 알려진 얘기였습니다.

이승만의 발언을 전해 들은 박헌영은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일본 경찰에 매 한 대 맞아보지 않은 자가 감히 그 처절했던 상황을 어찌 알겠는가?”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박헌영이 이승만과 같은 길을 걸을 처지는 아니었지만, 이 일로 이승만에 대한 증오가 더 커졌으리라는 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유시민 자술서’가 보도된 뒤, 별별 사람이 유시민을 비난합니다. 그때 상황을 알 수 없는 젊은 층이 그러는 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같이 80년대를 살았으면서도, 경찰에게 매 한 대 맞지 않았고 자술서 한 장 써 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그러는 건 참고 봐 주기 어렵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의 주구 노릇을 했거나 독립운동에 관심조차 갖지 않았던 사람들이 해방 후 ‘살아남은’ 독립운동가들더러 “왜 유관순처럼 죽지 않았느냐?”고 비난하는 것 같아 그 파렴치에 어이가 없을 지경입니다.

물론 ‘유시민 자술서’가 민주화 운동 세력을 일부나마 와해시킬 수준이었다면, 모두에게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그의 자술서는 ‘자술서의 ABC’조차 모를 정도로 민주화 운동에 ‘무관심’했던 사람이나 자기 잘못을 호도하려는 변절자가 아니면 비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직접 겪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기에 ‘사람’입니다. 80년대를 같이 살았으면서 자술서가 어떤 조건에서, 어떻게 작성되는지조차 모른다는 건 스스로 ‘사람 자격’이 없다는 걸 고백하는 일입니다. 독재정권의 하수인이었거나 독재에 침묵했으면서 지금 유시민을 비난하는 자들에게 묻습니다. “너는 그때 뭐 했냐?”

젊은 민주주의자들에게 당부합니다. 민주주의의 토대를 굳건히 다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저런 파렴치한들의 이간 책동에 넘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IP : 218.236.xxx.1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놈들이
    '19.4.28 9:20 PM (211.108.xxx.228)

    자한당 무리들 교활이 같은 나경원 이런 사람들이죠.
    그때 그것들은 저런데 관심도 없고 두드러기로 군대 빼먹을 생각이나 했죠.

  • 2. ..
    '19.4.28 9:23 PM (223.38.xxx.86)

    전우용 부인??

  • 3. 계속
    '19.4.28 9:25 PM (218.236.xxx.162)

    유시민 이사장 트집잡기 하는 자들이 있나봐요
    82에도 보이죠

  • 4. 그게
    '19.4.28 9:27 PM (211.108.xxx.228)

    수순이예요.
    유시민 다음에는 김경수 조국 아 맞다 5월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하니 양정철도 까기 시작할거에요.
    최종은 이낙연 총리와 문대통령 까지 가겠죠.
    문파라고 자기들이 말하면서 분열 시키려는 수작입니다.

  • 5. 위에
    '19.4.28 9:29 PM (61.73.xxx.218)

    223.38.86 같은 부류들

    뻔하죠

  • 6. 이승만
    '19.4.28 9:32 PM (14.63.xxx.120)

    이 어떻게 지도자가 될 수 있었는 지 의아해요.

    깜이 안 되는 것 같은데.

  • 7. 이런글에
    '19.4.28 9:46 PM (115.22.xxx.94)

    전우용역사학자 글에 부끄럽지도 않은자가 82에도 빈절대며 있겟지

  • 8. 이승만은
    '19.4.28 11:52 PM (175.193.xxx.206)

    깜이 안되는 정도가 아니라 살인마에요. 보도연맹사건, 서북청년단 그 두가지 단어만 검색해도 이승만은 악마에요. 국립묘지에 묻힐 자격이 없는인간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8549 남자분들은 마카롱 싫어하실까요? 17 다라이 2019/04/30 4,756
928548 1,357,000 조작? 여의도에 촛불 들고 모여볼까? 15 오월 2019/04/30 1,969
928547 같은 생각에서 벗어날 방법 없을까요 3 ... 2019/04/30 1,211
928546 은지원 다크써클이 엄청 심하네요 30 .... 2019/04/30 16,819
928545 자한당 지지자분들 궁금해서요. 20 2019/04/30 2,181
928544 시차적응 나마야 2019/04/30 541
928543 민주당 의원이 받은 20대 여성들의 항의 문자.JPG 12 별그지같은2.. 2019/04/30 4,212
928542 아디다스 해외에서 오는거..이거 정품맞나요? 7 ㄴㄱㄷ 2019/04/30 2,204
928541 어버이날 며느리 푸념 14 속좁은 며느.. 2019/04/30 5,097
928540 2 kok 2019/04/30 834
928539 교묘하게 130만 청원 폄훼하는 중앙 9 종양 2019/04/30 2,223
928538 적자 많아 폐원해야 한다던 경기도립정신병원...오히려 손익분기 .. 5 .. 2019/04/30 1,407
928537 역대급으로 시청률 높았던 예능 프로그램들 뭐가 있나요? 6 예능 2019/04/30 1,645
928536 여행경비로 1000만원 정도 쓸수 있는데 동남아는 그런가요? 11 냠~ 2019/04/30 3,451
928535 기막혀요 중앙일보가 청원을 조작질 취급 해요. 7 ㅇㅇ 2019/04/30 1,342
928534 취미가 매력 요소가 될 수 있을까요? 20 취미녀 2019/04/30 7,736
928533 학창시절 생각해보면 1 ㄱㄴㄷ 2019/04/30 668
928532 성적 높지않은 아이가 갈수있는 간호대도 있을까요 10 간호대 2019/04/30 3,890
928531 냉면 빼고는 굳이 외식할 필요를 못느끼겠어요. 13 ㅇㅇ 2019/04/30 5,968
928530 자한당 해산 청원 130만 돌파 4 내년총선까지.. 2019/04/30 1,344
928529 7세여아 갑자기 땀냄새가 너무많이나요 16 .. 2019/04/30 4,024
928528 블로그서 옷파는 영미? 아세요? 11 ymh 2019/04/30 3,948
928527 오늘자 홍영표 원내대표. Jpg 26 훈훈하네요... 2019/04/30 3,959
928526 자한당 뼈때리는 정의당원들 avi 26 .... 2019/04/30 3,466
928525 "필라델피아 치즈 케익" 어디 파나요? 10 지나가다 2019/04/30 2,3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