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채용 이런 프로 예전에도 가끔 보긴 하는데
너무 갑(채용관)이 을에게 혹독하게 하거나, 가혹할 정도로 어려운 과제를 던져주고 풀게 하거나..
이런 설정이 마음이 불편해져서 잘 안봤었는데요..
이번 굿피플은 채용자(변호사들)들도 예의가 바르고, 인턴들을 매우 존중해주는 태도가 좋아서
보기 시작했어요.
다들 좋은 학벌에 좋은 외모에 치열하게 또래중에서도 상위권일 인턴들을 보며
새삼 이 나이(50살)에 일찍 시작해서 일찍 대학하고 일찍 취업하고 이런게 다행이다 싶을 정도로
요즘 젊은이들의 세상은 힘들고 또 힘들고 또 힘들겠다..감탄과 한탄과 존경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저도 ky나와서 3대 기업 재수없이 바로 들어가서 몇년 일하다가
공무원 시험준비해서 중앙부처에서 지금도 일하고 있지만
저렇게까지 힘들게 일하고 경쟁하고 공부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오래되어서 잊은 시간도 있었겠지만
고등학교때 성문 종합영어랑 정석 위주로만 3년내내 공부해서 ky 재수안하고 갔거든요
대기업도 물론 그 당시로는 공부 열심히 해서 들어갔었지만
돌이켜보면 저학년 시절에는 데모도 좀 했었고, 동아리도 좀 했었네요.
요즘은 뭐라도 한번만 삐끗하면 바로 낙오되는 그런 게 안타까워요
저런 살벌한 경쟁에서 바로 낙오될테니...
저 때는 과외도 금지됐던 시절이라
강북에서 3남매와 부모님이
방 2개와 주방, 거실에서 딱히 누구 방이다 그런 분명한 구별도 없이 이리저리 뒤엉켜 자면서
경제적 지원 세게 받지 않았는데도
저만 그럭저럭 열심히 하면
대학이고 대기업 취업이고 그렇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기도..
물론 긍적적 기억 위주로 남겨진 느낌도 있긴 하지만요...
지금같은 분위기라면 절대 대학이고, 취업이고 못할 것 같아요
주변에 굿피플 또래의 젊은이가 없어서
요즘 세태를 간접적으로 목격하고 요즘 청년들은 정말정말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구세대로서 안타까운 생각에 글 남겨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