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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점점 달라지네요

.. 조회수 : 7,978
작성일 : 2019-04-27 22:36:35
결혼한지 거의 20년 되갑니다.

결혼하고 바로 아이가져서 도움없이 혼자 아이키우며 전업으로 지내왔구요.. 남편은 너무 바빠 기저귀한번 갈아주지도 못할정도 였으니 참 힘들었어요.. 양가 도움하나 없었구요.

그래도 중간 중간 상황될때마다 아르바이트했구요.

거의 연년생으로 아이낳아 혼자 타지에서 키우고 거의 2-3년간격으로 새로운 지역으로 9번이사를 했네요.

이사가 잦다보니 일하는것도 어렵고 일정수입이 있는 일자리도 금방 그만두기 수차례고... 그러다보니 마흔 중반이네요.



아이들도 고등학생이지만 공부욕심있는 아이들이라 엄마인 제가 옆에서 서포트해주길 바라고요..

뭐라도 할라하면 자기 입시끝나고 하라고 하구요.. 남편도 딱히 일하는거 원하지도 않아요... 사는건 그냥 그렇구요...

근데 시어머니가 요즘 자기아들만 벌어서 어떻게 사냐고 남편에게 맞벌이 해야한다고 막 뭐라고 하셨다네요..

그랬더니 효자인 남편이 시어머니께 화내면서 그사람도 돈번다고...

집에서 살림 건사하고 아이들 케어하는데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그것도 큰돈 버는 일이라고... 눈앞에 보이는 돈만 돈인줄 아냐고 .. 만약 애엄마한테 뭐라고하면 가만안있을거라고 했다네요... 남편이 아무말 안해서 그런일 있는줄 몰랐어요..

사실 살면서 성격도 너무 불같고 자기중심적이라 너무 힘들었거든요.. 화나면 문도 부수고 애들도 쥐어박고... 진짜 너무 맺힌게 많아 이혼하자는 소리도 많이 했고요..

근데 20년 되가니 내 눈치도 보고 본인성질 고치려 애쓰는것도 보이고 자기같은 사람을 받아주는게 이 사람밖에 없구나.. 하는것 같아요.. 실제로 그런얘기 많이 듣기도 하구요..

시댁에 맞추라고 닦달하던게 생생한데 이제는 내편으로 바뀌네요... 큰애가 자기 대학가면 같이 이집에서 나가자고.. 아빠랑 살지 말라고 했는데 그거 밖에서 듣고 충격받았는지 노력하네요.. 본성이 어디가냐하지만 조금씩 바뀌니 그나마 낫네요.. 부부란게 그렇게 어쩔수 없이 살아가나 싶어요..
IP : 112.153.xxx.13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4.27 10:43 PM (221.139.xxx.138) - 삭제된댓글

    남편이 나이가 들어 현실을 알게 됐네요.

  • 2. ....
    '19.4.27 10:43 PM (123.203.xxx.29)

    저희랑 비슷하네요. 저희는 올해 25주년이에요. 아이 셋 키웠어요. 둘은 대학 다닌다고 학교 근처로 갔고 막내만 델고 있는데 저희 남편도 50 줄 놈으니 불같던 성격도 좀 잦아들고 변하더라구요. 큰 애들 내보낼 때는 나중에 엄마도 탈출 시켜줘 했는데 지금은 그래도 내 남편허고 있을 때가 제일 편해요. 저희도 이사를 8번 했는데.... 그리고 독박육아 했고요. 참 힘들었었는데 지금은 막내랑 세식구 그냥 오붓하게 사네요. 인생이 별거 없더라구요 ....

  • 3.
    '19.4.27 10:46 PM (221.160.xxx.170)

    저두 15년 넘어가면서 부터는
    남편이.점점 달라지는구나..
    나랑 늙어서까지.같이.살려면 어찌해야하는 지.알아가는 구나
    내 눈치.살피는 구나
    느껴요.
    남자들도 생존본능?이.있나봐요

  • 4. ...
    '19.4.27 10:59 PM (39.119.xxx.136) - 삭제된댓글

    저도 20년차인데
    이사(10번) 기저귀도 안 갈아주기 그 동안 사건사고 다 비슷하네요. 올 해 들어 많이 변하고 내가 외면하는 두려움이 있는 거 같아요.

  • 5. 우와~~
    '19.4.27 11:12 PM (211.177.xxx.36)

    부럽네요.. 저도 독박육아~~ 자기 돈번다고 갑질.. 효자남편.. 그래도 아직 정신못차렸는데.. 시누이가 남편명의도용해서 돈사기친일이 있었는데 그 일로 저보고 돈 갚으라고 시어머니가 그러셔서 못한다고 소리질르며 전화했었는데 그 일을 빌미로 니 마누라가 자기한테 그랬다고 제 욕을 남편한테 하셨나봐요.. 그때 처음으로 막아줬어요.. 어머니! 사건의 발단이 누구인가요!!! 누가 먼저 잘못한 일인가요! 암튼 너무 당연한일인데 그런일로도 감동을 먹어야 하는 거더라구요.. 암튼 저희 남편 아직도 멀~었어요..

  • 6. 맞아요
    '19.4.27 11:53 PM (125.177.xxx.105)

    내년에 30주년인데 몇년전부터 남편이 내편이 되었어요
    외아들이고 부모님 말씀은 거역못하는 사람인데 변하더라구요
    물론 저도 변했죠
    남편을 맨날 비난만 하다가 어느날 저도 문제가 많구나 새삼 느꼈고 아무튼 서로 노력 했겠죠
    문제 많은 배우자다 싶어 헤어지는게 낫겠다 싶었지만 살다보니 서로에게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존재가 되었네요

  • 7. 252525
    '19.4.28 12:04 AM (175.209.xxx.92)

    저희 남편도 변하긴 하던데 이제 시작인가요?왕창 변했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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