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못하는 아이 1등 만들기
지금은 완전 다른일을 하지만
15년전쯤 제가 영어학원 강사일때
공부안하는 6 학년이 있었어요
앞으로 중학교를 가게 되면 일명 날라리가 될것 같아 보이는 아이
부모님은 부동산을 하시다가 아버지가 쓰러져 반불구가 되시고 어머니가 살림을 이끌어나가며 하나 있는 오빠는 그당시 기억으론 감정의 기복이 매우 큰 아이
영어의 기본은 하나도 없었고 단어 10개를 주면 외워오기 힘들어 하는 그런 아이
4개월정도 정성을 들이고 저는 다른 직장으로 옮겨갔는데 3년뒤 그 어머니를 우연히 만났어요
아이가 중3인데 모든 학원에서 영어가 최상위 반에 들어간다고...
보통 아이를 공부 잘 하게 만드는게 잘 가르치는 선생이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4개월간 그 아이에게 보여준건...매일 따로 만나 햄버거 사주고 짜장면 사주면서 대화한거에요
그 아이가 처한 상황...앞으로 성인이 되면 올 미래...
그리고 공부방법
이 세가지를 4개월간 일주에 두세번 수업시간외에 같이 있으면서 알려주었죠
제가 떠날때는 영어단어가 외우기 쉽다는걸 깨다기 시작했고 공부방법을 터득했어요
저는 학교에서도 영어회화전문강사로 있었는데
아이들이 학원 영어책을 들고 다니더라고요
아마도 담임 자습시간에 보는 책 같았는데
실제 그 책을 읽을 실력이 안되는 아이들도 유명한 어학원 상위권반에서 받아온 두꺼운 원서를 들고 다녀요
영어에 구멍이 뽕뽕난 상태로 학습이 이루어 지고 있는 아이들
또 한편으론 영어를 너무 싫어 하는 아이들
또 한편으로는 해외다녀온적도 없는데 유창한 영어실력에 그에 맞는 성인 원서를 읽는 아이들
교육이란게 별거 없어요
잘 가르치는것이 중요한 시기는 아이가 고등학생정도 되었을때 이고
그전엔 아이가 공부에 관심을 가지도록 아이의 땅이 거름지게 해야해요(그런데 대부분 학부형들이 학원을 뺑뺑이 돌리는 것이 아이가 잘하도록 만드는거라고 생각하시죠)
밑거름을 잘 주는게 사실 가장 어려운건데 부모가 직접하면 잔소리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렵죠...세상에 가장 바보같은 부모가 가장 훌륭한 교육자라는 말은 그런의미 에서 나왔을거에요..특별히 어려운 환경도 아니고 평범한 가정이라면 아이에게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그릴수 있게 도와주셔야 해요..성인이 되면 어떤 삶이 될지 현실적으로 깨닫게 해주시는게 중요...그런후 아이가 원하는 성인의 삶이 뭔지 찾게 해주셔야하고요(추상적으로 그리는 아이들 많아요 그냥 훌륭한 @@이 되겠다 그러나 그것보단 물질과 맞물린 삶이 어떤건지 알게 해주면 좋죠)
그런후 그걸 10년 5년 1년 3개월 한달 하루...이렇게 쪼개서 그길로 가려면 오늘은 무엇을 해야하지 라고 생각하고 적게하고..
매일 아침 자신의 10년20년 후 모습을 그리게 하는거죠
구체적으로 꿈을 가지게 하는거에요...그런후 공부방법을 가르치면 됩니다..
그럼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란 말이 나오게 되는거죠
알아서 꿈을 가진 아이들은 이렇게 하지 않아도 잘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고 공부방법을 몰라 공부가 싫다고 해요
그래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고등이전엔 잘 가르치는 선생이 좋은 선생이 아니라 아이에게 좋을 밑거름을 줄수있는 선생이 최고의 선생이라 생각해요
지금 너무 무리하게 아이에게 학원을 보낸다던지 학원을 가도 성적이 안오른다면...
잠시 다 내려놓으세요
아이와 시간을 많이 보내보세요
다양한 직업군을 보여주고
아이가 미래에 대해 선택할수 있도록 미래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미리 알려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공부할 마음이 생기면 그땐 공부내용을 가르치는것이 아니라 학습방법을 가르칠수있는 선생님을 붙여주세요
그럼 그 후엔 아이가 자기주도학습이 될거에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정답은 없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교육쪽에 20년 몸담고 있던 사람의 주절주절이었어요
1. 이 글
'19.4.26 9:41 PM (211.212.xxx.185)원장이 매번 초과근무 시킨다고 투털대던 학원선생이란 사람이 꼭 봤으면 좋겠어요.
원글은 스승님이십니다.2. ....
'19.4.26 9:45 PM (118.218.xxx.106)울 애들도 원글님 같은 선생님 만나면 얼마나 좋을까요.
참선생님이십니다.그 학생이 복이 많네요.3. 궁금
'19.4.26 9:52 PM (221.163.xxx.62)선생님 좋은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공부방법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려주시면 어떨까요?
사실 저도 공부잘 하는 엄마가 아니라 무조건 외우기밖에 못했던 학창시절을 보낸지라 아이들에게
어떤 식으로하라는 조언을 줄 형편이 전혀 안 되어 있어 여쭤 봅니다.
과외 선생님을 구하는 것 밖에 모르는데... 공부 방법을 가르쳐 준다... 그건 뭘까요?
답글 꼭 부탁드립니다....4. 정말
'19.4.26 10:01 PM (211.246.xxx.109)구구절절 맞는 말씀이에요
제가 8학군에서 초중고다니며 30년전에도 학원뺑뺑이 하고.. 그런데 공부는 중하였어요
그러다 고3때 지원하고싶은 대학이 생겼지만
담임은 콧방귀도 안뀌더라구요.. 혼자 일년 아무데도 안다니고 공부했고 원하는 대학들어갔구요
그래서 저희애들은 대안학교보냅니다
의지가없는 상태에서 밀어넣는 학원이 답이 아님을 너무 잘알기에..
아이 반 학부모중 절반이 교사, 교수에요..
고등학교때 학교나가서 일반고 간 선배아이들(우리학교는 입시준비를 안시키기에) 거의 상위권대학 진학했구요
우리학교에서 가르치는것이 말씀하신 좋은 밑거름이 되는 교육이라는 생각을 요즘 하는데
마침 이글이올라와서 긴댓글 남겨봅니다...5. 죄송스럽지만
'19.4.26 10:06 PM (211.215.xxx.107)15년전 상황과 현 상황은 전혀 다릅니다
물론 일반론으로서는 맞는 말씀입니다.
공교육은 기대 버렸고요
사교육에서도 고3되기 전에
본인에게 잘 맞고 실력 좋은,
잘 가르치는 선생 찾아내는 일이
상위권 고득점을 좌우합니다.
대치동 돼지엄마의 권력이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에요6. 나무늘보
'19.4.26 10:13 PM (203.142.xxx.51)저장해놓고 가끔 읽어보고 싶은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7. ...
'19.4.26 10:15 PM (223.62.xxx.106)현재 강사인데. 그건 그 아이, 그리고 선생님이니까 가능한거에요.정말 대단하신 일을 한거지만 현직강사 입장에선 솔직히 이런 글은 부담스러워요. 그런 일은 학교 선생님과 부모가 해야 할 일인데 그런 일까지 강사의 역할이다 생각할까봐요. 저도 아이들에게 동기부여 하기 위해 애쓰지만요.
8. 님이 그렇게
'19.4.26 10:18 PM (14.32.xxx.71) - 삭제된댓글만들었다는 건가요? ㅎ
9. ..
'19.4.26 10:35 PM (1.244.xxx.12)좋은글 감사합니다
10. ...
'19.4.26 10:41 PM (180.69.xxx.26) - 삭제된댓글선생님께서 얘기하시는 내용에 완전 공감합니다. 다만 선생님같은 분을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구요
거기에 그방법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된 아이이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적용한다고 다 그결과가 나오지는 않을거 같아요 그렇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기의 꿈이 뭔지도 잘 몰라서도 공부를
안하죠. 그런 아이들에게는 동기부여가 젤 중요한데 동기부여를 해주는게 세상에서 젤 어려운거 같아요11. ...
'19.4.26 10:42 PM (180.69.xxx.26) - 삭제된댓글선생님께서 얘기하시는 내용에 완전 공감합니다. 다만 선생님같은 분을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구요
거기에 그방법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된 아이이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적용한다고 다 그결과가 나오지는 않을거 같아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기의 꿈이 뭔지도 잘 몰라서도 공부를
안하죠. 그런 아이들에게는 동기부여가 젤 중요한데 동기부여를 해주는게 세상에서 젤 어려운거 같아요12. 세연맘
'19.4.26 10:43 PM (180.69.xxx.26) - 삭제된댓글선생님께서 얘기하시는 내용에 완전 공감합니다. 다만 선생님같은 분을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구요
거기에 그방법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된 아이이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적용한다고
다 그결과가 나오지는 않을거 같아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기의 꿈이 뭔지도 잘 몰라서도
공부를 안하죠. 그런 아이들에게는 동기부여가 젤 중요한데 동기부여를 해주는게 세상에서 젤 어려운거 같아요13. ...
'19.4.26 10:45 PM (180.69.xxx.26)선생님께서 얘기하시는 내용에 완전 공감합니다. 다만 선생님같은 분을 만나기가 하늘에 별따기구요
거기에 그방법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가 된 아이이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적용한다고
다 그결과가 나오지는 않을거 같아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기의 꿈이 뭔지도 잘 몰라서도
공부를 안하죠. 그런 아이들에게는 동기부여가 젤 중요한데 동기부여를 해주는게 세상에서 젤 어려운거 같아요14. 봄소풍
'19.4.26 10:53 PM (58.227.xxx.235)요즘 아이들의 가장 문재가 꿈이 없는거래요
공부를 다들 하니 열심히는 하는데
왜 하는지도 .. 목표 의식 없는 아이들이 많다고 해요
다양한 직업군을 보여주고 미래에 대해 선택할 수 있게
미래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
공부를 하기 위한 땅을 거름지게 만들라는 말 세길께요
반성하며 되새겨볼깨요 글 지우지 마세요 ^^15. 봄소풍
'19.4.26 10:54 PM (58.227.xxx.235)아 영어 단어 어떻게 하면 쉽게 외울 수 있는지 좀 풀어 주시겠어요
초등 고학년 엄마인데 영어 단어 때문에 매일 고생이에요16. ...
'19.4.26 11:20 PM (219.248.xxx.200)아이를 정말 아끼고 사랑하셔서
맡겨진 일보다 더 많이 하시고 좋은 결실을 얻으신 같아요.
선생님같은 분을 만난 친구가 정말 운이 좋았네요.
아직 아이들을 가르치시면서
아이들에게 애정이 있는 선생님이어서 감사합니다.17. 과외샘
'19.4.26 11:24 PM (119.196.xxx.125) - 삭제된댓글대학 때 과외하는데 부모가 장사꾼. 시간이 없는..
왜 공부해야하는지 2년 말해줬죠.
고등도 못가는 실력이었는데 혼자 인서울18. ㅇ
'19.4.27 2:03 AM (116.36.xxx.22)동기부여 제일 중요한데 선생님처럼 좋으신 분을 만난 그 학생은 정말 운이 좋았네요
19. 지나가다가
'19.4.27 10:12 AM (112.151.xxx.25)학부형이 아니고 학부모가 맞는 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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