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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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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있는 엄마는 이기적일까요?

돌아가자 조회수 : 3,129
작성일 : 2019-04-26 16:41:10

20대 저는 좀 일찍 결혼을 했습니다.

유년시절 집안이 망하고, 부모님의 이혼으로 알바도 많이 했고, 안정적이지 않게 여기저기에서 살기도 하구요.

암튼 이러저러한이유로 하고싶던 공부도 못하고, 계속 돈맞 쫓아다녔습니다.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이 있었던것도 아니고, 자식에게 돈을 바라기만하였고,

그래서 결혼을 좀 빨리 했어요.


결혼해서도 넉넉치 않아,, 돈을 벌기위해 아이낳고도 부업하고, 계속 일을했습니다.

그렇다고 많이 번것도 아니고, 언젠간 꼭 많이 벌꺼야 하는 그런,, 돈에 대한 집착인것같아요.


그리고 30대 후반이 되어가네요. 아이들은 초등학생이고.

아직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때이죠.

여느 맞벌이와 똑같이 저도 바쁩니다.  신랑도 가정일, 육아 많이 하구요.

신랑은 어머니, 누나들 모두 아이들에게 헌신하며 키웠기에 저도 일하지 않고 아이들 에게 그렇게 하길 원합니다.

전 솔직히 육아보단 일하는게 더 맞지만.

 돈걱정없이 살수 있다면 집에서 아이를 볼수도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 준비하고, 소소하게 날위해 운동하며, 공부하며... 


워킹맘이지만 제 아이들을 방치하고 잘 안키우는게 아닌데,

자신의 부모님과 누나들에 비하면 제가 너무나 부족한가봅니다.


전 제꿈을 위해 아무것도 못해본 제자신도 너무나 불쌍해요.

아무것도 못해보고 제 젊음이 그냥 지나가버릴까, 혹은 죽을까봐(암수술로인한불안증) ..  너무 슬프고, 조바심도 납니다.


나를 위해 일을하던, 공부를 하던 나는 슈퍼우먼이 되서 아이도 잘 케어하던지.

전업주부 를 택하던지..하는게 신랑이 원하는 내 모습인가 봅니다.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제 유년시절의 아픔때문에 지금의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걸까요/

엄마의 꿈은 그냥 꿈일 뿐이어야할까요...


아까 신랑이랑 얘기좀 하다보니.. 눈물이 나네요.

내가 나쁜엄마인가, 나쁜아내인가,

누구도 이해해줄수없는, 위로해주지않는 내 젊은날들..

그냥 내안에 삭히고,, 그냥 이렇게 살다 그냥 갈까.


오만가지 생각이 듭니다.







IP : 182.218.xxx.227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4.26 4:44 PM (110.70.xxx.86)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닌데

    그래서 아무나 쉽게 부모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 2. 이런 것이
    '19.4.26 4:44 PM (125.176.xxx.243)

    중요하기에

    결혼전인 분들은 이런 문제를 꼭 이야기해보세요

  • 3. 부부사이에
    '19.4.26 4:45 PM (125.176.xxx.243)

    중요한 문제에 대하여

    생각이 다르면
    행복하게 살기가 쉽지않습니다

  • 4. 원글
    '19.4.26 4:46 PM (182.218.xxx.227)

    맞아요. 동감해요. 자라난 환경이 중요하다는거.. 언젠간 이렇게 터지는것같아요.
    저도 항상 긍정적이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우울감과 함께 나오더라구요.

  • 5. 산과물
    '19.4.26 4:47 PM (112.144.xxx.42)

    에구 힘들게 살아오셨네요. 건강관리 우선입니다.

  • 6. 아파트
    '19.4.26 4:50 PM (125.176.xxx.243)

    40평에 살다가 20평으로 이사가면

    대부분 집이 작다고 항상느끼듯이

    남편분이 보시기에는 님은 항상 부족한 엄마가
    되는 거죠
    진실과 관계없이

    님 남편분의 생각은 안바뀔겁니다
    하루 이틀에 만들어진 생각이 아니니까요

  • 7. 산과물
    '19.4.26 4:58 PM (112.144.xxx.42)

    남편의견 최대한 따르고, 교육,집안일에 집중하시고 지나간 과거는 과거로만 생각하세요. 건전하게 잘살아오셨어요

  • 8. ㅇㅇ
    '19.4.26 5:04 PM (61.74.xxx.243)

    결혼은 일찍 하셨는데 아이는 좀 늦게 낳으셨나봐요?
    그럼 철없는 나이에 아이를 가져서 어쩔수 없이 한 결혼도 아닌데..
    솔찍히 원글님이 가정이나 아이 양육에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진 모르지만
    자꾸 꿈꿈 하시는데..
    이기적으로 보여요. 제친구가 그런스타일이라 말이 곱게 안나가네요..
    맨날 자기 인생은 없는거냐면서 허구헌날 집안일이나 애들은 뒷전이고 방황하는데..
    그게 벌써 십년이 넘어요.. 십년동안 꿈꿈 하면서 결국 애들때문에 아무것도 못한다는 핑계로 지금까지 이룬건 하나도 없죠..
    그럴꺼면 단념하라고 해도 단념이 안된대요..제가볼땐 병이에요 병..
    친구는 원하는 꿈을 이뤘어도 또 다른 문제로 마음의 갈증과 공허함으로 괴로워할 스타일인데..
    원글님은 어떠신가요..

  • 9. 셩과셩
    '19.4.26 5:16 PM (210.100.xxx.183)

    와 엄마는 꿈도 없어요?? 행복한 엄마 밑에 행복한 아이들이 있어요
    저도 같은 입장이에요 사실 이제 꿈도 먼지 모르겠어요 그냥 평생 내가 돈벌고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살고 숨쉬고 싶어요
    15살 5살 애들있어요 워킹맘도하고 전업도 하고 파트도 하고 야근도 하고 다 해봤어요
    남의편 절대 내편아니에요 같이 사는 남자 맘에 드는 일은 정말 힘들더군요
    힘내세요
    그리고 쟁취하세요
    저도 그럴께요

  • 10. 나꼰대
    '19.4.26 5:29 PM (175.223.xxx.241)

    님은 꿈 이런거 상관없이 그냥 현재가 불만이고 우울한듯해요.
    공부를 더 하고 싶다.
    일에만 전념해서 직장에서 인정받고 싶다
    40이 되기전에 멀리 해외여행을 가고싶다
    등등의 구체적인 꿈??이 있으면 그걸 현재 상황에서 해도 되는지 그걸 이루기 위해 어떤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나올텐데
    그런 구체적 꿈? 목표가 없이
    이런식의 이야기를 남편에게 했으면
    남편분이 이해 못하고 그래서 어쩌라고? 할것같아요.
    님이 원하는것 장기적 단기적으로 생각해보고 적어보고
    그것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도 적어보세요.
    그 뒤에 식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시길

  • 11. 왜요..
    '19.4.26 5:32 PM (112.186.xxx.45)

    전 나름대로 꿈이 있어요.
    꿈이라고 하면 너무 거창할지 모르겠지만
    각자 자신의 성장을 위해, 또 사회를 위해 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는거 있잖아요.

    구체적으로 예를 들자면
    제 일에서의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
    운동을 꾸준히 하기,
    내가 의미있어하는 동호회 활동,
    제 수입 중에 일정부분 기부금,
    사회에 대한 봉사활동.... 이런거죠.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내가 책임져야 할 아이들과 가족이 있으니
    가족에게 기울여야 할 시간과 노력이 우선이고요.
    혹시라도 가족에게 써야할 시간을 제 개인적인 바램때문에 써야 한다면
    우선은 저 혼자서 최대한 가족을 위해서 쓰도록 방도를 강구해보고
    그래도 안 될 경우엔 남편이나 자녀(이런 거 이해할만큼 나이가 든 경우)와 상의하고 결정해요.

    도대체 아무런 꿈도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모두들 개인적인 바램과 가족에 대한 노력을 다들 조율하면서 살고 있는거 아닌가 해요.
    직장을 가졌든 안 가졌든.

    가족이 있으면 내 꿈도 조정해야 하는거죠.
    애초에 가족에게 그런 배려도 할 생각이 없고 나 혼자만을 위해 살겠다고 생각했다면
    왜 결혼은 했고 어쩌자고 애는 낳았는지...

  • 12. ㅇㅇ
    '19.4.26 5:35 PM (61.74.xxx.243)

    윗님 말씀 맞아요.
    꿈이 있으면 좋쵸.
    근데 그게 가족과 나를 위한 꿈이냐..
    가족의 희생이 필요한 나만을 위한 꿈이냐.
    실현 가능한 꿈이냐..허황된 꿈이냐.. 그차이겠쬬..

  • 13. 댓글이
    '19.4.26 5:56 PM (175.223.xxx.72)

    매몰차네요...

    지금 자기 꿈을 위해 뭔가(?) 하는 상태도 아니시고
    맞벌이에 육아에 살림에 동동거리다
    나는 어디 갔지... 그냥 이런 푸념글인 것 같은데...

    원글님 힘내세요

  • 14. 힘내세요
    '19.4.26 6:29 PM (117.111.xxx.13)

    전 워킹맘인데 일주일에 한번 점심시간에 도시락싸와 10분만에 후다닥 먹고 근처 바이올린 교습소가서 30분 레슨받고 오면 시간이 딱 맞아요.

    암수술까지 하셨음 더 불안한 맘 있으실 것 같아요. 아이들 재우고 인터넷강의 30분 들으며 공부한다던지 그런 작은 것부터 해보심 어때요?

    아이들 중학교가면 손이 덜 가니 좀 더 본격적으로 배우시고요. 화이팅이예요~!

    저 아는 분은 아이들 입시에 매달리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게하고 박사과정하시는 분도 있어요.

  • 15. 그게
    '19.4.26 6:30 PM (218.49.xxx.50)

    꿈이 있느냐 없느냐가 핵심이 아니라 자녀에게 얼마나 세심한가 일수도 있어요.

    어린시절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한 사람은 독립적이고 책임감있고 강인한 측면도 있지만 자녀들에게 세심하지 못할 수도 있어요. 자신이 그런 걸 받아본적이 없으니까요.

    꿈있고 맞벌이해도 자녀에게 소홀하다는 말 안듣는 사람은 자녀에게 세심하고 공감적인 엄마예요. 관계맺음 방식 자체에 대한 문제제기일 수 있어요. 가족의 두얼굴이라는 책 추천합니다.

  • 16.
    '19.4.26 6:34 PM (210.99.xxx.244)

    전 자식한테 100프로 헌신 찬성안해요 원글님 위해서 사시면 그성취감에 아이들과 더 잘 지낼수 있을꺼같아요. 전 전업으로 아이만 키우며 살았지만 이게 꼭 자식을 위한건 아닐수도 있다는 회의가 들어요.

  • 17. ..
    '19.4.26 6:39 PM (39.7.xxx.96)

    일단 시작부터 해보셔서 성과가 보이면 남편분이 의외로 더 좋아라할수도있어요. 저희 남편도 엄청 가부장적이고 전업하길 원하더니. 저희아이 초1이구요. 처음 저 단기 공부하는거 엄청반대하더니 그러거나 말거나 시작해서 끝내고 좋은성적받고 바로 일하니 의외로 서포트잘해주고 좋아하더라고요. 이제 다른 코스 공부도 알아보라고 밀어줍니다. 돈도 억수로 많이벌고 그러는거 아닌데도 태도가 달라지더라고요. 처음부터 응원해주기 바라지마시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실행하고. 성취하는 과정을 보여주세요.

  • 18.
    '19.4.26 6:41 PM (82.8.xxx.60)

    그 꿈이 무엇인지 먼저 본인이 정확히 아시는 게 먼저일 듯해요. 직업적 성공인지 공부인지 취미인지..뭐든지 꿈꾸는 아이들과는 달리 성인의 꿈이라는 건 누군가의 도움 없이 본인이 스스로 이루어낼 수 있는 것이어야 하고 목표가 확실하면 남는 건 시간밖에 없어요. 결국 시간이 더 걸리느냐 덜 걸리느냐의 차이일 뿐이지요. 아직 30대시면 시간도 충분하네요. 5-60대에도 꿈을 쫓는 분들은 많아요.
    중요한 건 꿈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가 궁극적으로 나 때문인지 아니면 엄마이기 때문인지 먼저 파악하는 거예요. 과연 결혼을 안했으면 아이가 없었으면 나는 의심없이 당연히 그 꿈을 향해 가고 있었을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거죠. 후자가 확실하다면 조금씩 조금씩 조율해 나가면서 진행하시면 됩니다. 주변에서 보면 정말 꿈이 명확한 분들은 결국은 해내시더라구요.

  • 19. .....
    '19.4.26 6:48 PM (223.39.xxx.115)

    전업이라고 다 완벽한 엄마가 되고 애들이 성공하나요?
    남편이 기부장적인 편이신가본데
    그런 분들일수록 원글님이 전업해서 집에만 계시면
    그 요구조건 맞춰주시는게 더 힘들수도 있어요

  • 20. ...
    '19.4.26 7:25 PM (223.38.xxx.33)

    원글님의 구체적인 꿈이 뭐예요?
    남편분에게 그런 소릴 들을 정도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나요?

  • 21. ...
    '19.4.26 9:49 PM (180.230.xxx.161)

    가족의 두얼굴
    책추천 감사해요ㅡ

  • 22. 전업하면서
    '19.4.27 3:13 AM (211.215.xxx.45)

    아이들 잘 돌보며 틈틈이 공부해서 꿈을 이루려 노력해보세요
    그런 엄마를 보며 아이들도 동기부여가 되고
    남편도 부인의 성취를 보고 놀라워하고 뿌듯해 할거예요
    삼십대면 아직 젊고 무엇이든 할수 있는 나인데
    도전하지 않아서 안 되는거지 중단하지만 않는다면
    이루게 될거예요
    내일 모레 환갑인 나인데 젊은 날 꿈도 없이 삶에 휘둘리며 전업으로만 살아오다 쉰 넘어 공부를 시작하고 보니 후회가 사무치네요
    진작에 꿈을 가지고 한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었다면 하는 생각에 통곡을 하게 되더이다
    삶이 힘들더라도 생활에 매몰되지 말고
    일상의 저너머를 넘어다보며
    하루를 살아가기를 응원합니다

  • 23. ㅇㅇ
    '19.4.27 1:03 PM (223.38.xxx.142)

    꿈이 뭔지 구체화시키고 작은것부터 할수있는것들 시작하고 노력하면 됩니다
    백날 신세한탄한들 시간낭비일뿐.
    시작도 안해보시구선...
    이래서 못해 저래서 못해 이러다가 아무것도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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