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가 스피드 스케이트를 배우는데요, 배운지 4개월 되었는데, 코치 선생님께서 대회가 있으니 출전하고 싶은 학생은 출전 신청을 하라고 하시더군요.
초보자도 나갈 수 있다고 해서 신청을 했고, 잔뜩 부푼 기대를 갖고...(부모가 둘다 운동은 잘했던 편이라) 경기를 관람했는데,
쇼트트랙 형식으로 대회를 하더군요.
저희 아이 포함 2명이서 같이 시합을 했고 (원래 3명이 경기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한명은 출전 안함) 저희 아이보다 월등히 실력이 놓았던 상대 친구는 저희 아이를 한바퀴 반이나 추월해 이겼고, 저희 아이는 엄청난 격차로 뒤에 들어왔어요.
마음이 참 묘하더라구요. 이것 보다는 잘할 것 같았던 제 착각(주말 포함 주3회 배우는데 라이드를 할머니랑 아빠가 해줘서 저는 아이의 실력을 정확히 몰랐음) 그리고 아이가 실망하면 어쩌지...(원래 비등한 실력끼리 경기를 한다고 알았는데, 같이 시합한 친구가 넘 잘했어요 ㅜㅜ)
걱정했는데, 아이가 생각보다 경기 자체를 즐겼고, 떨렸지만 시합에 출전하기 잘한 것 같다고, 다음에 또 나가고 싶다고 해서 마음이 좋았어요..
하는 걸 보니, 정말 잘하는 아이들은 쌩쌩 날라다니던데 (초등 저학년이지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경기보는 줄 알았어요..;;)
저희 아니는 정말 펑범 그 자체..소질은 커녕... 너무 평범하더라구요..ㅜㅜ
떨리고 부담되서 대회 나가기 싫어할 수도 있는데, 다음에도 기꺼이 나가고 싶다고 하는 걸로 그냥 위안삼으면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