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회사생활을 접어야할 때인지 같이 고민해주세요ㅠ
덕분에 제법 연차도 있고 연봉도 나쁘지 않아요
그런데 요즘 너무나 지쳤어요 회사도 가정도 체력도 멘탈도 ㅠ
아이는 초등고학년인데 친정엄마가 근처에 사셔서 챙겨주시고 살림도 도와주세요
근데 엄마가 나이가 드셔서인지 아이 보는 방식이나 살림 방식이 점점 못마땅해지네요ㅠ 거의 아이 태어나고부터 계속 봐주셔서 이제 그것도 너무 죄송하구요
그리고 아이한테 정서적인 문제가 있어요
제가 전업으로 아이만 케어한다고 나아질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는 격무로 시달려 마음의 여유도 시간적 여유도 별로 없어요
이쯤되니 회사업무도 엄청 챌린지가 심하긴 합니다 ㅠ
남편은 해외출장이 잦아서 큰 도움은 못되구요
퇴사를 생각을 많이 했는데 사실 20년 가까이 회사를 다니니
회사를 안가는 생활이 좀 겁도 나고
한편으로는 직장여성으로서의 저의 자아와 정체성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허무함과 두려움이 있네요
또 남편한테도 이제 동등관계가 아닐 것 같고..
그런데 온전히 가족에 집중하며 가정을 꾸려나가는게
특히 아이 때문에라도 결단을 내려야 하는건지
아니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고 회사에서 버틸지 참 고민되는 요즘이네요
1. .
'19.4.25 9:01 PM (118.42.xxx.65) - 삭제된댓글자식 돌보는것도 때가 있죠.
현실적으로 지금 퇴직해서 어떻게 아이를 돌볼일이. 있나요?2. 경제적으로
'19.4.25 9:02 PM (211.202.xxx.216)크게 쪼들리지 않으면
그만두셔도 ....뭐 괜찮을텐데요.
저는 님보다 엄청 더 일하고 올해부터 쉬는데
사회생활 다시 시작하는것같고 너무 즐겁네요3. **
'19.4.25 9:04 PM (121.143.xxx.215)뭐 사람마다 저마다의 사정이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을 그만 둘 수 없을 때는 계속 하고
괜찮은 사람은 그만 둡니다.
결과는 다 제각각 다르죠.
그만 두는 게 좋았을 수도
계속 다닌 게 더 나았을 수도..
님 사정을 모르니 더이상 조언을 드릴 수가 없어요.
저는 35년 직장생활하며
아이 키웠는데..
모르겠어요.
내가 중간에 그만 뒀으면 이보다 나았을지..
저는 첫째랑 둘째 10년 터울입니다.4. **
'19.4.25 9:06 PM (121.143.xxx.215)남편은 집안 일에
전혀 도움 안되고
오히려 손이 가는 사람..
돈? 그것도 도움이 될 때도 있었고 10년 넘게 도움이 안 될 때도
있었고.....5. 음
'19.4.25 9:06 PM (111.65.xxx.37)좀 시니컬하게
직장다니는여성은 전업 못하나요?
이것저것다 해보는거죠.
저도 20년가까이 직장 다녀서 그만두는것에 대해 두려움 있는데 진짜 이젠 다닐만큼 다녀서 미련 싹 없어집니다
까짓것 회사그만두고 굶어 죽는거 아니냐하며힘들어했는데
그만두면 또 다른 세상이 열려요.
저는 이제 그 다른세상으로갈려고합니다.
오히려 희망찹니다.
더 나은 미래가 있다 생각듭니다
오히려 고인물은 썩는다는 말이 있듯이
한곳에 정체되어있었다 생각드네요.
화이팅요6. 음
'19.4.25 9:09 PM (111.65.xxx.37)살아보면 돈이 다인것같아도
돈이 다 아닌것도 있고
제는 휴식을 택할랍니다.
18년동안 가열차게 달려왔다면서요.
쉴때됐죠.
저는쉽랍니다
지쳤어요7. 쉬세요
'19.4.25 9:16 PM (121.141.xxx.138)저 22년일하고 올해부터 쉽니다.
저도 똑같은 고민이 있었어요. 그동안 워킹맘으로만 살았는데 전업으로 살수 있을지 솔직히 두려웠어요. 경제적인 부분이 제일 컸구요.
결론은 남편도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저는 심지어 아이들이 다 컸어요. 고2,고3이죠.
회사그만두면 무슨세상일까 두려웠어요.
그런데 그만두고 나니까 더 넓은 세상이 보여요.
일단은 좀 쉴래요. 쉬세요.
이제 그만두고 아이 돌본다고 뭐가 달라지냐구요? 달라집니다. 엄마가 있는것과 없는것 차이 많이 나요. 고3 딸도 엄마가 집에있으니 좋답니다. 공부만 못하지 정서적으로 문제없는 아이인데요, 게다가 아침일찍나가서 밤늦게 오는 아이인데도 엄마가 집에있으니 뭔가 안정된 느낌이래요. 단순히 집에있는것 뿐 아니라 엄마의 정서변화가 가족에게 미치는 영향인것 같아요.
기운내시고 용기내세요.
굳이 내가 안벌어도 아끼고 살면 된다 싶으면 그만두세요.8. 씨앗
'19.4.25 9:21 PM (39.7.xxx.168)쉬시고 아이에게 마음을 쓸 여유가 필요할듯하네요
9. ..
'19.4.25 9:34 PM (211.244.xxx.103)18년이 일 했으면 쉴 수 있음 좀 쉬세요 푹 쉬고 나서 슬슬 100세 시대에 평생 할 수 있을만한 일, 내가 행복한 일을 찾아보세요. 남편이 일 놓을 생각 없으니 얼마나 좋아요. 반대가 되어서 남편이 이젠 좀 쉬고 싶다고 하면 원글님이 계속 일해야 하잖아요.
근데 전업으로 있으면 좋은 건 첨 몇 년이지 좀 지내다 보면 놓쳐버린 기회에 대한 아쉬움도 몰려옵니다. 제 친구들이 비슷한 이유로 다들 좋은 직장과 커리어를 놔버렸는데요, 그래도 놓지 않고 다시 공부 시작해서 늦게라도 박사한 친구는 돈을 못 벌어도 시간 강사하면서 활기차게 사는데 그냥 죽 쉰 친구는 괴로워해요.10. 중요순위
'19.4.25 9:54 PM (58.127.xxx.156)건강과 아이를 우선시하면 퇴직하고 가정에 집중하세요
그때 안하면 나중에 피눈물 흘릴때 옵니다. 솔직히 모든 일엔 대가가 따르는데
여기 말 처럼 직장맘으로 엄청 바빠도 다 알아서 한다~~ 는 황당한 이야기는 1프로 내이니 귀담아 들을거 없구요.
그래도 돈이 중요하다.. 싶으면 그냥 다녀야해요11. 저는
'19.4.25 10:13 PM (74.75.xxx.126)올해로 15년 차인데 역시 많이 지친 것 같아요. 다행히 안식년이 있는 직업이라 올 여름부터 안식년 시작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버티지 못했을 것 같아요. 원글님도 휴가 시간을 가능한 한 길게 갖으시면서 이 휴가가 영원하다면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그동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 온 일을 하루 아침에 놓아버리면 저는 그게 더 괴로울 것 같은데요. 지금은 너무 피곤하니 큰 결정을 내릴 상황이 아닌 것 같아요.
12. 하
'19.4.25 10:35 PM (117.111.xxx.160)저도 같은 고민하고 있어요
20년여를 회사에서 치열하게... 부담도 커지고 그러다보니 점점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너무 힘드네요
전 아이가 없다보니 일을 그만두는거에 대해서 더 쉽지않은 부분도 있구요
위 어느 댓글분 말처럼 직장-집 이런 삶에서 다른 형태의 삶도 가능하지 않을까하면서도 어렵긴해요 결정이13. ㅐㅐㅐㅐ
'19.4.26 12:18 AM (175.223.xxx.11) - 삭제된댓글그래서 놓아버린 주변사람들 100프로 다 후회하던데요.
14. ..
'19.4.26 7:07 AM (175.116.xxx.150)새로운 선택에 만족하다가 때때로 옛 기억을 떠 올리며 후회합니다.
결론은 다 좋은 건 없습니다.
그냥 내 선택이니까 이 조건에서 최상의 만족을 느껴 보려고 노력하며 사는거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