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마쿠라노소시란 일본 고전수필 읽는데 82보는거 같아요.

호박냥이 조회수 : 1,064
작성일 : 2019-04-25 19:34:48

도서관에 실용서 빌리러왔다가
큰 글씨 책이라해서
B4용지만한 크기에 글씨가 큰 책이 있길래 집어들었어요.


읽기 편해보여서 집었는데,
헤이안시대때 세이쇼나곤이라는 궁녀가 쓴 수필집 같은거래요.
언젠가 82에올라온 글에서 읽었던 내용이랑 같아요.


예를 들어 밉살스러움 ㅡ 얄미운 것 이라는 내용의 수필?이 있는데요. 내용은..

급한 일 있을때 찾아와서 수다를 떠는 사람이 얄밉다.

좀 편한 사람이면 그나마 나중에 얘기하자고 돌려보낼수 있으련만 상대가 지체높으신 분이라도 되면 안절부절못하면서도 말을 꺼낸다


대단한 것도 하나없는 사람이 만면에 웃음을 띠면서 득의 양양하게
남에게 설교하려고 드는 것도 얄밉다
(중략)

여름에 졸음이 쏟아져 자려 누웠는데 모기가 가느다랗게 윙 소릴 내며 얼굴언저리를 날아다니는것도 밉살스럽다.
그몸만큼이나 작은 날개로 바람까지 보내니 정말이지 어떻게 해주고싶다. ㅋㅋ
(중략)

또 얘기할때 잘난척 앞질러가는 사람이나 얘기중간에 말참견하는 사람은 애든 어른이든 다 보기싫다. 가끔 오는 애들을 귀여워하며
좋아하는걸 줘서 보냈더니, 그것에 맛을 들여 계속 찾아와서 마치
자기네 집인것처럼 함부로 드나들며 물건을 어지르는것도 정말 밉다. ㅋㅋㅋㅋ

문을 안닫고 다는 사람도 매우 얄밉다.
(사소한 것까지 ㅋㅋ 아이 부분 진짜 공감ㅜ ㅋㅋ)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미남 설경법사라는 제목의 글도 있는데요..


설경법사(불경을 설교하는 법사) 는 역시 미남이 좋다.
정신없이 법사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불법의 고마움도 저절로 감득된다.
얼굴이 못생긴 법사가 설경을 하면, 아무래도 집중이 안되어서
금방들은 얘기도 한쪽귀에서 다른쪽 귀로 빠져나가,
꼭 죄를 받을 것만 같다ㅎㅎ

참 이런 얘기는 쓰면 안되는데 말이다. ㅎ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짤막하게 요부분까지가 재밌어서 옮겨봐요.

왠지 이러니 저러니 따지는 까칠까칠한 감성이나,
잘생긴 미남 법사가 좋다고 하는 내용이 어디서 많이 본듯이 익숙 친근하네요.

여성적인 감성은 다 이런 걸까요?
혼자 82복사판 느낌이라고 속으로 깔깔대고 웃음요 ㅋㅋ

아!!그런데 책은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전체적으로 자연 묘사, 옷색깔 묘사, 미의식을 드러내기위한
세세한 표현들이 지루하거든요.
그리고 헤이안 시대에 남녀가 연애하면서 자고간뒤에 남자가
후조 편지란걸 얼마나 빠르고 절절하게 보내냐가 관건이었다,
뭐 이런 내용도 있는데 연애 얘기는 아니라 시시한거 같아요.
(후조편지란게 마치 오늘날의 카톡기능 같기도 하고요 ㅋ)



IP : 218.157.xxx.15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4.25 7:42 PM (218.157.xxx.153)

    하나 더 추가~ 남자라는 동물 이란 글 제목인데
    남자가 변심한 사례? 같은걸 예를 들고서
    그런데 남자는 표정하나 안변하고 아무렇잖게 잘 있더라
    뭐 그런얘긴데요.
    마지막줄이 압권 ㅋㅋ 역시 남자란 남을 딱하게 생각한다던가
    남의마음에 신경을 쓴다던지 하는 감정과는 거리가 먼 존재인거 같다..라네요. ㅎㅎ

  • 2. 진짜
    '19.4.25 8:36 PM (211.48.xxx.170)

    내용만 보면 지금 82 회원이 올린 글이라 해도 믿겠어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세상이라지만 참 변하지 않는 것도 많아요.

  • 3. 파리82의여인
    '19.4.25 8:41 PM (122.46.xxx.150)

    한번봐야겠네요 좋군요

  • 4. ㅇㅁ
    '19.4.25 8:51 PM (39.7.xxx.134)

    공감해주셔서 기쁘네요^^ ㅎㅎ
    앞에 이런 사람은 어떠어떠하고, 왜 거슬리고 불편한지
    조목조목 나열하는 내용도 있는데 길어서 쓰지를 못하겠어요. 옮겨오고 싶은데 ㅋㅋ

    시대가 변해도 사람유형은 그대로고, 변하지 않는게 진짜 많은가봐요.
    그거까지 다 읽고 잘생긴 남자 얘기보니까
    82 가 겹쳐지며 싱크로율 대박 소오름 ㅎㅎ

  • 5. ㅇㅇ
    '19.4.25 8:52 PM (39.7.xxx.134)

    개중에 공감돼서 재밌다고 생각되는 소수만 옮겼어요.
    거의 100프로중에 2~30퍼센트 정도?
    빌리기전에 전체 쓱 흝어보세요.
    내용 지루해서 실망합니다.

  • 6. 여자들만
    '19.4.26 1:29 AM (221.150.xxx.202)

    궁중 시녀들로 모여 살아 그 안의 역학관계가 ㅎㅎㅎ여학교 교실분위기더라구요.

    어린 나이부터 모여 시녀로 살잖아요. 나이먹어 40~50될 때까지 궁궐에 갇혀 살아야 하니까.

    게다가 황족들과는 신분차이라는 바꿀 수 없는 입장 차이로 모 순종해 받아들이는 자세도

    전업이라는 장점과 단점을 결국 받아들이고 마는 여자들 모습과도 닮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33664 대전에 맛있는김밥집 있을까요? 1 82쿡쿡 2019/05/27 1,046
933663 생리 불순은 한의원이 답인걸까요? 5 ... 2019/05/27 1,057
933662 냉온수기 생수, 질문입니다. 3 절실 2019/05/27 832
933661 요즘 여고생들 5명중에 1명이 정말 쇼커트에요? 28 dada 2019/05/27 8,290
933660 허리가 너무 아픈데요 9 아너스 2019/05/27 1,940
933659 필라테스 헬스 2개 다니시는 분 계신가요? 9 ... 2019/05/27 3,032
933658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이 읽어야 할 책 추천 23 중2 2019/05/27 3,553
933657 전업주부의 밥수발은 평생의 숙제인가요? 90 , 2019/05/27 20,952
933656 일본어 독학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걱정 2019/05/27 1,918
933655 남편만 있음 육아가 더 힘들어요 6 남편 2019/05/27 2,718
933654 어제 투썸에서 제일 비싼 음료 시켜 먹었어요 6 ^^ 2019/05/27 6,224
933653 공기청정기능 에어컨 어떤가요? 16 어떤 2019/05/27 2,845
933652 김어준의 뉴스공장 주요내용 (페북 펌) 11 ... 2019/05/27 1,235
933651 블라인드) 일반 vs 암막 차이가 많이 나나요? 3 블라인드 2019/05/27 2,658
933650 드레싱 소스가 유통기한이 일주일가량 지났는데.. 4 ㅇㅇㅇ 2019/05/27 4,902
933649 안양이나 산본쪽 신경정신과 혹은 상담받을만한 곳 추천부탁드려요 6 연어알 2019/05/27 4,020
933648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왔다' 3 2019/05/27 2,359
933647 참으면 암 된다 8 2019/05/27 6,711
933646 포토샵을 기초부터 배우려면 3 ㅇㅇ 2019/05/27 2,114
933645 국제정치의 현실 대리전쟁: 키프로스 ... 2019/05/27 933
933644 우연히 옛날 남친 만났어요 7 2019/05/27 7,550
933643 말투 거친 스탈 남자 어쩌나요? 83 happ 2019/05/27 12,701
933642 강효상 건 청원, 8만4천입니다 9 천부적 2019/05/27 1,263
933641 고등남학생이 꼭 읽었으면 하는책 10권 추전해주세요 26 .. 2019/05/27 2,875
933640 교토에 자수가게 있나요? 2 여행자 2019/05/27 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