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단절 일년 정도..
나이 40대 중후반에 회사 그만둔 친구 각오도 했고
뭣보다 그 집 아이들 뒷바라지가 시급해서 그만둔걸로 알아요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작년에 친구 남편분 하던 사업이 안돼서
친구가 노심초사 할 수 없이 생각도 않하던 재취업 구직 계속 하더라구요
힘내라고 작년 말에 거하게 한 번 턱을 사줬고
근데 올해 재취업했다길래 축하 턱을 또 사줬어요
그런데 얼마지나 때려쳤더라구요
알아보니 일이 야근이 너무 많아서 아이들케어가 전혀 안되어 큰애가 담배를 피기 시작한걸로 학교 불려가고..
그래서 그만뒀다 길래 잘햇다..
그런데 두 번 더 다른 회사에 취업했는데
결론적으로는 둘 다 때려쳤어요
한 번은 말 들어보니 새로 간 곳 팀장이 한 살 아래인데 너무 본인을 경계하고
일을 안주고 보고를 이상하게 했다고..
두 번째도 힘내라고 밥사줬어요 한달 전...
그러더니 합격한 곳이 한 곳 더 생겼는데
정말 잘 다니라고 했더니 아예 안갔다네요.... ㅠ 돈도 급한걸로 아는데
도저히 안되겠더래요
애들 문제가 제일 큰 거 같고.. 저도 밥 세 번이나 샀으면 이제 더 안사도 되는 거겠죠?
친한 친구인데 너무 극심하게 불안해하는거 같아 위로해줬고 이해도 가지만
가도 문제 안가도 문제라
그냥 우선 살림 건사하고 너무 급히 찾지 말라고 해줬어요
나도 곧 회사를 나가면 저렇게 하느냐 마느냐 고민을 많이 해야할 처지일 것이라
남일 같지 않네요
그런데 정말 죽 하던일 아니고 새로 회사 구해 나가면
아이들과 살림이 개판이 되어 못견디겠나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