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동글동글한 꽃들이 서로모여서 피는 귀여운 알리섬 꽃을
한포트 사서 잘 키우고 있었어요,
파스텔색깔같은 핑크빛이 거실창문너머로 아른거리는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볼수록 귀여웠는데
쪼그리고 앉아서 자세히 꽃잎들을 보고 있어보니
뿌리파리 한마리가 날아다니는거에요.
불길한 예감이 들어서 마침내 그 수북한 꽃덩어리들을
들춰봤더니,
흐으윽!!
충격이었어요.
마사토와 분갈이흙을 사서 깨끗하게 분갈이 해준것 같았는데
그 수많은 흙더미들속에서 애벌레들이 움직이고 있더라구요.
그런데도 꽃들은 잘 자라고 있었고요,
일단 무섭고 다른 꽃들에게도 지장있을까봐
버렸어요.
아무리 생각을 거듭하고 처음 알리섬을 사게된 그날의 계기와
햇빛과 바람도 충분했고 흙도 깨끗했는데
왜 그런 불상사가 있었는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알길이 없네요.
뿌리파리보다 더 흙속의 상황이 혐오스러웠어요,
혹시 저처럼 이런 상황 만나보신분 계신가요,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건가요.
화분채로 버려야 하는지,
아니면 더 좋은 방법이 있는지.
궁금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