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한 동네에서만 살다보니 당연히 성당은 한 곳만 다니다가, 이사를 하게 되어
본당이 바뀌게 되었어요. 그런데 미사 때 부르는 성가는 아닌 후렴처럼 부르는 노래(?)가
예전 성당과 아예 멜로디가 달라요. 가령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평화를 주소서' 하는 기도를 노래로 부를 때 예전 성당에서는 성스런 느낌의 곡이었는데 여기 성당에서는 뭔가 옹헤야 필이 나는 민요조예요. 잠시 멘붕이 왔네요. 이번 부활 미사 때 부르는 성가 포함 모든 노래가 전부 옹헤야 필이라 성스런 느낌이 아니고 민요경연대회의 느낌이라, 성당마다 이렇게 다 다른건지 궁금해서요. 그리고 입당송과 중간의 헌금 때 성가, 마지막 성가 등도 모두 성당마다 다 다른거 맞지요? 왜냐면 예전 성당과는 부르는 성가가 다 달라서요. 또 여기는 미사 때 가, 나, 다 양식이 있어서 매번 오늘은 가 양식이라고 지정을 해서 기도 후렴이 달라요. '주님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라고 했엇는데, 여기는 '주님 사랑을 주소서, 내지는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바꿔야 하더라구요. 신부님이 '찬미예수님' 하면 저희 신자들은 똑같이 '찬미예수님' 했는데, 여기는 '아멘'이라고 답해야 하는 것도 다르구요.
저는 미사 의식은 전세계 성당 마다 다 동일한 줄 았았는데, 서울에서 동네만 바뀌어도 이렇게나 달라서 좀
의외예요. 원래 이렇게 다 제각기 다른건지 처음 경험해봐서 아시는 분 계신가 싶어서요. 이번 미사 때 많이 놀랐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