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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안하는 남자애들은??

괴로움 조회수 : 2,537
작성일 : 2019-04-19 08:29:20
영어 과외 경력 2년차입니다. 초고학년에서 중학생 대상이구요.
현재는 5명의 아이를 1:1로 가르치고 있어요. 각각 아이들이 너무 달라서 아이들 수준&성향에 맞게 수업하고 있어요.

여기서 고민은!

형제가 있는데, 아마도 전형적인 공부하기 싫어하는 아이들같은데요.
형은 숙제-영단어 외우기, 문장 해석해오기, 문법문제 풀기-는 다 해요. 그런데 참 이상한게 단어 뜻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순서대로 외워서 순서를 뒤바꿔 놓으면 단어를 쓰지 못해요.
문법 숙제도 당연히 엉터리로 해놓고, 조금 모른다 싶으면 그냥 안해놓기도 하구요. 쉬운 것만 해요.
수업할 때도 같은 설명을 5-6번 해야 제대로 합니다. 잔머리 대왕이라 문장도 제대로 읽지 않고 그냥 한가지 형태만 쓰면 되죠? 하고 주루룩 빈칸을 채워요. 일일히 집어주며 아니라고 하는데 정말 속터집니다.
거의 매시간 다양한 방법으로 단어확인을 하는데요. 같은 단어를 12번은 봐야 자기 것이 된다는 말을 생각하고 같은 것& 오늘 외워온 것을 섞어서 뜻!만 찾아 줄 잇기 하는데 매번 같은 단어 물어봐요.
한마디로 아무 생각없는거죠.

동생은 일단 어렵다는 말부터 먼저해요. 단어 안외워 오는 이유가 어려워서예요. 그런데 단어 수준이 어렵지 않거든요? 전 수업에서 미리 설명도 해주고요. 10개만 외우면 되죠.
수업 시간 태도도 엉망진창입니다. 의자에 제대로 앉아 있는 법이 없어요. 들락날락은 기본이라 이 아이는 10분당 시간표를 만들어 관리해요.
수업 시작하기 너무 힘들구요. 다행히 막상 시작하면 곧잘 하지만 집중 시간이 너무 짧아요. 그러니 수업 내용보다 이 아이를 공부에 집중하게 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요.

두 아이 모두 학원에 보냈다가 적응못해서 과외를 하게 된 경우예요.
기초만 만들고 다시 학원에 보내는 것이 목표인데, 그 기초 만들기가 어찌나 힘든지..정말 사교육 열정적으로 하시는 선생님들이 존경스럽기만 합니다.

그나마 이 아이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은 아빠구요. 시험본다고 하면 시험 성적 잘 안나오면 다시 학원보낸다고 했다고 벌벌 떨어요.
그래서 가끔 이렇게 하면 다시 학원가는거야..하면 효력이..5분이나 있을까요?ㅠㅠ

두 아이 다 그 놈의 빙빙 돌아가는 의자에서 어찌나 빙글빙글 도는지!! 작은 애는 아예 의자에 올라가서 서서 돌때도 있었어요. ㅠㅠ

여기서 제 질문은요..이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를 시킬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같이 공부했던 아이들은 수업태도며 성실한 거며 제가 지적할 것이 그닥 없었던 아이들이었는데, 이런 아이들은 처음이라서요,,
이래서 경험이 중요하구나 싶은 마음이 들어 포기하지 않고 아이들을 잘 이끌어가고 싶은데 이런 아이들은 어떻게 수업해야할까요??
IP : 119.64.xxx.21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걸
    '19.4.19 8:39 AM (211.244.xxx.184)

    잡아주기 힘들죠
    저도 아이들 수업해봤는데 첨에는 좋게 달래도 보고 타이트하게도 하고 마지막에는 엄청 혼냈어요
    굉장히 엄하게 과제안해오면 다음 과외 더 늘리고 집중 안하면 혼내구요 그나마 엄하게 했을때 좀 변했는데 이건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저건 누가 바꿔줄수 없구나 했습니다

  • 2.
    '19.4.19 8:58 AM (175.117.xxx.158)

    학교수업태도도 엉망이지싶네요그정도면
    그아빠처럼 엄해야 눈치볼텐데 그리하면 애가 싫다고 할것이니 돈받기가 쉽지않은거죠 그집 엄마가 이해를 해줘야 혼내는것도 되지 안그럼 ᆢ

  • 3. ..
    '19.4.19 9:08 AM (222.238.xxx.121) - 삭제된댓글

    엄하게 해야 할 것 같은데 엄하게 하면 엄마가 싫어할걸요. 애도 싫어하고요... ㅠㅠ

  • 4. 원글
    '19.4.19 9:14 AM (119.64.xxx.211)

    그 집 엄마는 애들 교육에는 전혀~관심 없으세요.
    교재구입이며 시험 성적등등 다 그 집 아빠랑 연락하구요.
    아빠는 아이들 교육에 엄청 관심 많으시지만 시험 성적에 집착하시는 듯 싶어요~ㅠㅠ

  • 5. 에구
    '19.4.19 10:03 AM (175.213.xxx.82)

    제가 올린글 인줄.. 과외 경력은 제가 훨씬 많지만..최근에 맡은 아이 한명이 원글 아이들 같아요. 학원 당연히 못다니죠. 그래서 저에게 왔는데... 저는 나 아니면 이 아이를 누가 거두겠냐 하는 도닦는 심정으로 가르쳐요. 달래다가 협박하다가.. 지난번에 공부 못하는 애들이 잔머리 잘 굴린다고 한거 백퍼 맞아요!!! 머리 안쓰고 어떡하면 문제 풀까 커닝하려고 늘 눈을 돌리고 잔머리 쓰고.. 가르쳐준대로 풀면 되는데 스스로를 믿지못해서..
    그래서 저는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칭찬 한바가지 해줘요. 애들이라 조금 먹히는 거 같아요. 오래가진 못하지만... 함께 힘내요^^

  • 6. 엄마탓 노노
    '19.4.19 10:42 AM (1.210.xxx.134) - 삭제된댓글

    엄마가 관심없다고 뭐라하지 마세요. 그 아이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그 엄마일거예요. 부모가 아무리 애닳아해도 아이들 본인들이 변하지 않으면 성적 안오릅니다. 저도 키워보니 알겠어요. 우리애 어릴땐 부모가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에요. 저도 이젠 포기하고 아이가 원하는 거 하라고 두거든요. 같이 앉아 책을 읽어도 필요를 못느끼는 아이는 그 책이 머리에 들어오질 않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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