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조언 좀 해주세요. 마음이 안좋아요.
나름 평범하고도 수월하게
대학교도 나오고 그럭저럭 부러워하는 안정된 직장도 운좋게 다니고
큰 굴곡없이 살아온 삼십몇년인데
어딘가 자신감이 없고 (이상하게 때에 따라 가끔 넘치기도 하지만)
주눅이 들고 항상 제가 넘 부족하고 부끄러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남들이볼땐 너가 그럴이유가 어딨어. 하겠지만
사실 개인적인 사연도 있고
항상 남이 날 어떻게 볼까 나를 우습게 보겠지
난왜 그것밖에 안될까. 자기비하를 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그게 아이를 낳으니까
아이한테까지 투영되는것 같아 맘이 아파요..
나를 우습게 보고 나를 가벼이 보니
내 아이도 같이 그렇게 보겠구나.
그리고 전 제가 느끼는 제 부족함으로
미리 저를 깎아내리는 경향이 있어요.
그게 겸손이라고 생각하는건지..
근데 그걸 아이한테도 그러네요.
사실 그정도로 안좋게 보진 않을텐데
제가 먼저 우리애 넘 극성맞아서.. 우리애 너무 민폐야..
이런거요.
제가 먼저 아이를 말썽꾸러기 천덕꾸러기 만드는것 같고
내가 우습게 보인 사람들이 우리 아이도 그렇게 보는것 같고..
전 왜이럴까요. 오늘 친구들을 만나고와서 돌이켜보니
제가 또 그런 행동들을 한것 같아요. 속상하고 마음아파요.
자는 아기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못난엄마 때문에..
1. 111
'19.4.16 10:52 PM (112.154.xxx.139)제가 그랬어요 근데 상대방은 겸손으로 받지않더라구요 절대로 그냥 그런애가 되어버려요
그래서 남들하는대로 반대로 하니 잘난척이 되는거 같아
성격에 안맞아 그만두고 듣기만해요
결국 이래저래 피곤해서 극친한사람들 빼고는 안만나게 되더라구요2. 어쩜
'19.4.16 11:00 PM (180.71.xxx.94)딱 제 이야기 같네요ㅠㅠ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것같아요.
전 그래서 사람을 많이 만나지않고 새로운 관계를 트지않아요.
피곤해요..그냥 나에게 집중해요.3. ..
'19.4.16 11:08 PM (117.111.xxx.124)자존감이 낮아 그런거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의식적으로 아이를 부를 때
귀염둥이야 엄마사랑 ㅇㅇ아
세상에세 제일 예쁜ㅇㅇ아
사랑둥이 ㅇㅇ야 의식적으로 이야기 했어요
처음 입 떼기가 힘든데 버릇되면 늘 그리 불러지더라구요
그리고 그리 부르다보면 정말 아이가 사랑스러워보여
저절로 뽀뽀해주고 안아주게 됐어요.
그런데 저도 아직 남들 앞에서 제 아이를 낮춰
이야기하는 습관이 무의식적으로 나와요.
그런데 집 안에선 제가 아이에게 늘 저렇게
행동하니 어린이집 가서는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생활하고 있는 명랑한 아이더라구요
우선 집 안에서 내가 아이를 귀하게 대해주고
사랑스럽게 불러주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요4. ..
'19.4.16 11:17 PM (184.175.xxx.136)저도 아이어릴때 잠깐 그랬어요.
아이를 희생시켜 난 겸손한 사람이야 난 선한사람이야 인정받고 싶은거에요.
윗님처럼 의도적으로 이쁜 ㅇㅇ이 세상에서 제일멋진 ㅇㅇ이 불러주고요. 특히 사람들 있는데서 허벅지 꼬집어서라도 애 험담 하지 마세요. 낮추지도 말구요.5. ㅇㅇ
'19.4.16 11:21 PM (220.88.xxx.98) - 삭제된댓글엄마의 그런 신중하지 못한 맨트 하나하나가 애한테 미치는 파급력은 엄청납니다
애는 결국 내가 엄마한테 인정도 못받고 이렇게 형편없는 사람이구나 인정하게 되고요
그게 평생 아이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칠거고요
겸손도 겸손을 떨수잇는 상황의 사람들이나 하는거예요
일반 평범한 사람들은 그렇게 남발하는거 아니에요...
잘하는게 잇으면 칭찬받아야 하는게 맞고...이유없이 겸손이라는 미명하에 아이를 폄하하지 마세요
내 인생은 비록...자존감이 비루해 그렇게 살았을지언정 그게 애한테 옮는다고 생각하면 정신이 바짝 들지 않으실런지...6. dlfjs
'19.4.16 11:26 PM (125.177.xxx.43)내가 나 자신이나 아이를 귀하게 여겨야 남도 그래요
7. 남이
'19.4.16 11:32 PM (220.107.xxx.126)남이 그리 중요한 존재가 아니에요.
나를 돌보는 마음으로 약한 이웃이나 돌보는거고 그냥 친교정도지
내 마음 열어가며 사귀는 것도 나이드니 안하느니만 못하더라고요.
아이부터 챙기고 어려운 사람만 도우세요. 그리고 사람에 대한 기대를 낮추는게 좋은듯요.
지나고 보니 엄마들 관계에서 제 기준에 괜찮은 사람은 좀 모른척하고 무심한척해요.
그리고 결정적일때 슬쩍 모른척 도와주고요. 그 정도로만 저도 지내려고 하네요.
아이 이야기 이것저것 묻고 오히려 일부러 모임갖고 이런 것도 시간 지나면 흐지부지 되고 나랑 맞는 사람만 남는데, 재미있는게 이 사람은 내가 뭘해도 나를 인정해주고 나랑 맞는 사람이더라고요.8. ,,,,,,,
'19.4.16 11:41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저는 원글님이 이런 부분을 스스로 깨닫고 있다는게 놀랍고 비범하게 느껴지네요
대부분 엄마들은 시간이 한참 흐르고서야 그러지 말걸 하는 부분인데 현실파악 원인파악을 아주 객관적으로 하시네요 대단9. 저도
'19.4.16 11:45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댓글이 너무 좋아서 한마디 보탭니다
처음으로 저희아이 상담하러갔을때 선생님을 만나는 자리가 어렵고 제성격이 워낙 내성적이고 소심해서 할말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땅에는 분위기 누그러뜨릴 심산으로 그냥 예의상
선생님 저희 아이가 산만하고 장난도 많이치죠? 집에서도 그래요. 라고 웃으면서 말했어요
그랬더니 무표정하게 있던 선생이 네... 사실입니다... 산만하고 문제 많습니다. 이러는거예요
그 뒤로 이 선생이라는 사람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몰라요
저희에게 잘못안한것도 다 저희에 잘못이라고 하고 저희이든 엄마인 저도 인정한 산만한 골칫덩어리 아이가 되버린거예요
괜히 쓸데없는 말을 제가 하는 바람에.... 저희에 자타공인 순둥이에 착한아이입니다
남들 앞에서는 장난으로라도 절대 아이를 깍아내리는 말을 해선 안됩니다
겸손도 통하는 사람한테나 부리는거지 인성바닥인 사람들 한테 겸손떨다가 저같은꼴 당해요10. 음
'19.4.17 12:51 AM (223.39.xxx.21) - 삭제된댓글굳이 왜그런말을 하세요 그냥 판단은 남이할지언정 앞서서 말할필요는 없는듯요 말이란게 내뱉으면 주어담기힘들잔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