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자원봉사의 기쁨

봄이온다 조회수 : 1,599
작성일 : 2019-04-09 23:41:28

자원봉사를 합니다

제 생활도 사실 꽉 차서 바쁜데,

계속 미루면 영원히 못하게 될게 뻔해서

일이 들어오면 어떻게든 나갑니다.

자비 들여서 가요. 주차비든, 기름값이든, 식대든..

가끔 같은 자봉중 연세 있으신 분이 내주기도 하고요.


영어 통번역을 해요

제가 주로 나가는 통역은 해외입양인들의 원가족 찾기 도와주는 일이에요

해외로 입양보내진 그들이 성인이 되어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생모 생부를 찾습니다.

며칠 전에 만난 입양인은 참 상냥해 보이는 입양인이었는데요

일주일 꽉 찬 일정으로 서울과 부산을 왔다갔다하다

다시 돌아갈거래요

도착하자마자 호텔에서 짐풀고 바로 만나서 피곤할법도 한데

생모를 만나봤다는 사람을 붙잡고

어떤 모습인지, 성격이 어때 보이는지, 궁금해 하며 묻는 모습,

속은 탈텐데도 의연하게 대화하고

불투명한 결과에도 계속 가겠다고 말하는 그녀가

참으로 강인하고 용감해보였어요.


지난 번에 통역해주었던 남자 입양인이 있는데,

몇년 전 재회한 생부와 카톡으로 대판 싸우더라고요.

서로 막 분노에 찬 말들을 쏟아놓아서

제가 번역하기 민망하고 걱정될 정도요.


그런데, 오늘 집안 행사에 초대되었다면서

그 친구가 아주 나이스하게 자신의 half  sister에게 다정스런 카드를 보내는걸 번역해 주었는데,

그 친구 요구대로

한국어 밑에다가 발음나는대로 영어 알파벳도 달아주느라 좀 머리가 아팠지만

그냥 기쁘더라고요..그 친구가 전에 싸울때와 달리 기분이 좋아보여서..

그들의 눈물, 열정, 분노, 기쁨, 기대 등등을 옆에서 볼 수 있다는게 큰 축복같아요.

내가 아무리 공짜고 그들은 절박하다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 앞에서 그들 인생의 가장 중요한 한 조각을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다는건

특권이죠.


집은 엉망 진창이고, 내 할일도 산더미 같지만,

이러려고 내가 살지...뭐 중요한거 다 미루고 뭘 위해서 살까..생각하면

역시 하길 잘하는거 같아요.


반전은요, 전 영어를 그다지 잘하진 않아요

계속 꾸준히 영어를 즐겨오긴 했지만,,국내파고,

해외경험은 40넘어서 2-3년 있을 뿐이라서

영어회화가 신속하게 적절하게 턱턱 나오지 않아요.

그래서 참 미안하고 아쉽고 그런데요..

그냥 진심 하나만 가지고 나갑니다..

아직까지 큰 문제는 없었어요.

계속 공부하려고요..

IP : 180.69.xxx.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4.10 12:01 AM (219.254.xxx.67)

    멋지네요.
    마음을 담아 도움을 주니 잘 전해질 거예요.

  • 2. ..
    '19.4.10 12:06 AM (49.164.xxx.162) - 삭제된댓글

    훌륭한일 하시네요 엄지척입니다
    자부심 가지시고 계속 도움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그런 재능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 3.
    '19.4.10 12:17 AM (125.130.xxx.189)

    부러워요
    행복하실거 같아요
    저도 내년 부터 할 일을 찾는 중인데
    봉사하고프네요

  • 4. 저도
    '19.4.10 12:36 AM (112.119.xxx.1)

    저도 원글님 단체에 자원봉사자 리스트에 올라있어요.
    현재는 해외에 살아서 딱히 실질적인 일은 못하지만 한국으로 귀국하게되면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그런데 자원봉사자 인원이 꽤 되는지.. 여름에 잠시 귀국한 사이에 봉사하려고 연락하니 제차례까지 오지않더라구요..

  • 5. 저도 요즘
    '19.4.10 12:40 AM (124.53.xxx.131)

    하루 세시간씩 서서 노인들 안내하는 자원봉사 합니다.

  • 6. ㆍㆍ
    '19.4.10 1:28 AM (122.35.xxx.170)

    저도 외국어 열심히 해서 꼭 자원봉사하고 싶어요. 귀한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2065 발뮤다 대체 4 2019/04/18 2,314
922064 엄마가 돈 모으지 말라시더니 7 2019/04/18 7,664
922063 15 보통은 2019/04/18 3,281
922062 5호선 사고 대책 이번에도 잘 했네요 22 .. 2019/04/18 4,314
922061 로마가 멸망한 원인을 3 ㅇㅇ 2019/04/18 1,983
922060 차량 뒷문에 붙어있는 몰딩이 조금 떨어졌는데 뭘로 붙이면 될까요.. 1 차량 몰딩 2019/04/18 839
922059 황씨가 봉인한 세월호기록물 국민투표로 1 ㄷㄴ 2019/04/18 1,233
922058 자신을 아는 방법,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 44 개똥철학 2019/04/18 10,573
922057 먹고 토하기 멈출수 없어요 정신과에 가야할까요 11 아파요 2019/04/18 5,795
922056 리바트시나몬식탁 쓰시는분 어때요? 1 식탁 2019/04/18 933
922055 고추장아찌 간장국물이 남았는데 여기에 마늘쫑 넣어도 될까요? 4 ... 2019/04/18 1,337
922054 코스트코에 나비스코 허니메이드 과자 있나요? 과자 2019/04/18 709
922053 퍼스트리폼드 방금 봤어요 ㅠ 1 ... 2019/04/18 794
922052 시청률은 가구당 기준이겠죠? 4 비켜라운명아.. 2019/04/18 583
922051 혹시 항공운항과 화이트카드 문의 좀 드려도 될까요? 4 고3 2019/04/18 1,338
922050 5호선 복구된 듯 하네요 .. 2019/04/18 757
922049 급질)30평대 방에 공짜 편백침대, 스타일러 넣을지요..ㅜ 5 엄청 고민ㅠ.. 2019/04/18 1,831
922048 아이싱글침대 추천해주세요(광고절대금지) 3 라돈 2019/04/18 662
922047 선관위도 박근혜라인이라던데, 선관위는 선출되나요?임명되나요? 3 ㅇㅇ 2019/04/18 752
922046 노화현상인가요? 치료를 해야 하는건가요? 침이 ㅠ 2 ㅇㅇ 2019/04/18 2,789
922045 목허리 디스크있어도 취업하시겠어요? 2 2019/04/18 1,337
922044 sns ...참... sns위험 .. 2019/04/18 871
922043 5호선 수상하단 기사있네요 16 뭘까요 2019/04/18 8,764
922042 방범방충망 시공해보신 분 계실까요? 1 .... 2019/04/18 988
922041 에르메스 스카프 사려고 하는데요 어디로 가야하나요 5 .. 2019/04/18 4,0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