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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만 고민스러워요(긴 하소연입니다)

... 조회수 : 2,779
작성일 : 2019-04-09 08:28:13
너무 외로워요.
신혼시절부터 남편은 차근차근 포기해 와서 지금은 서로 예의지키는 육아공동체입니다.
저는 친구에 대해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어디를 가든 저와 친해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결혼 전에는 남녀 지인들을 만나느라 많이 바빴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나누거나 관계를 깊어지게 만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결혼 후에도 가정에서는 외롭고 힘들어도 주변에는 시간을 같이 보내거나 허전함을 채워주는 사람들이 항상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족 위주의 생활을 하는 연고 없는 지역으로 이사를 오면서 주변 지인들이 싹 사라졌어요. 그런데 외롭지만 섣불리 사람들에게 연락하고 만나는 게 두려워요.

조금씩 깨달아오기는 했지만 제 입에서 나온 저에 대한 이야기가 저를 공격하는 무기가 된다는 것. 조금만 방심하면 뒷통수를 거세게 얻어맞는다는 것(전과 달리 나이가 드니 회복이 잘 안 됩니다). 호의로 다른 사람을 바라보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 남 신경을 써 주다 나만 된통 당하게 된다는 것.
남편과 회사동료, 이 지역에서 알게 된 지인 등을 통해 자꾸 확인만 하게 됩니다.
그래서 너무 외로워요. 당연하다는 걸 , 저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걸,외롭지 않기 위해서는 대가가 있다는 걸 알지만요.
IP : 39.118.xxx.20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4.9 8:39 AM (175.223.xxx.252)

    예전부터친한사람들이랑전화하고
    이것저것집안일도하고
    동네한바퀴여기저기돌고하면서
    외로움에적응도하시구요
    혼자서 할수있는일많아요

    말씀대로 사람 급하게 친해지면 꼭 탈나요.

  • 2. 지나가다
    '19.4.9 8:42 AM (112.216.xxx.139)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스스로 자꾸 안으로 안으로 움츠러들죠.

    근데 그게.. 지인이 많고, 연고지여도 그래요. ^^;;

    저는 맞벌이하고, 아이들 다 키웠지만,
    회사에서도, 아이들과 엮인 인간관계에서도, 남편을 뺀 남편 가족들에게
    소소하게 크고 작은 상처와 뒷통수를 맞고
    서서히 거리를 두게 되더라구요.

    남편도 결국은 `남의 편`인게 맞구요.
    지금은 서로에게 어느정도 지켜야할 선이 있으니 넘지 않고
    잘 지내고 있지만, 남편도 결국 돌아서면 `남`이죠.

    아이들도 다 키워놓으니 밖으로 밖으로 돌고...

    그러니 스스로 좀 냉소적? 비관적? 그렇게 되네요.
    처음엔 내가 넘 예민한가? 넘 방어적인건 아닌가? 고민했지만
    결국 `그래 그럼 그렇지`가 되고...

    그냥 많이 내려놓고, 혼자 할수 있는 무언가를 찾게 되네요.
    혼자 운동하고, 도서관가고, 주말엔 남편이랑 산으로 공원으로 산책하고..
    점점 재미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되네요. ^^;;

    (중언부언 넘 길었습니다.)

  • 3. ...
    '19.4.9 8:51 AM (39.118.xxx.209) - 삭제된댓글

    답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그래요. 너무 움추러들게 돼요. 말수를 줄이고 싶은 게 아니라 이제는 억지로 말문을 열어야 할 정도니까요 ㅠㅠ

  • 4. 하메
    '19.4.9 8:53 AM (39.118.xxx.209) - 삭제된댓글

    답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그래요. 너무 움추러들게 돼요. 말수를 줄이고 싶은 게 아니라 이제는 억지로 말문을 열어야 할 정도니까요 ㅠㅠ

    혼자서 잘 노는 법도 배워야겠지요?

  • 5. ...
    '19.4.9 8:53 AM (39.118.xxx.209)

    답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정말 그래요. 너무 움추러들게 돼요. 말수를 줄이고 싶은 게 아니라 이제는 억지로 말문을 열어야 할 정도니까요 ㅠㅠ

    혼자서 잘 노는 법도 배워야겠지요

  • 6. 무명
    '19.4.9 9:22 AM (175.223.xxx.191)

    많은 문제들이...
    원래 그렇다는것, 다들 그렇다는 것.을 진정 깨닫고 인정하면 위로가 되고 어떤건 해결이 되고 하더군요.

    식상하지만...
    인간은 원래 외로운 존재고
    사람들 속에 둘러쌓여있어도 진정 맘을 나눌 사람은 별로 없어요.
    가족은 서로 너무 아껴서(마음 아프고 신경쓸까봐) 친구에겐... 결국 내 치부요 욕이라... 마음을 나누기는 어렵죠.
    그냥 이렇게 나를 모르는 온라인에 털어놓고
    나와의 시간을 잘 보내야겠죠.

  • 7. MandY
    '19.4.9 9:28 AM (121.168.xxx.174)

    다들 비슷한 고민들 하는거 같아요 저도 요샌 제 영혼을 좀먹는 기분이라 뭐라도 사람들 많은데 나가볼까 궁리중이예요 예전처럼 쉽지않아 또다른 번뇌가ㅠㅠ

  • 8. ....
    '19.4.9 9:31 AM (222.112.xxx.129)

    물리적인 외로움과 주관적인 외로움이 다르긴 하겠지만,
    무리가 없는 사회적 동물은 여러가지 약점이 많이 생겨요.
    사회성 기르는 연습하는 것 - 혼자 한다고 되는 건 당연히 아니지만, 좀 필요하다 봅니다.
    대게는 너무 손해를-물질/정신적으로- 안 보려고 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니까요.

  • 9. 동감
    '19.4.9 9:39 AM (210.96.xxx.254)

    그러게요
    가족, 친구, 직장.. 다 있어도 외로운게 인생이더라구요.
    그냥 그런 거라고.. 툭 털고 일어서야 하는데
    어떨 때는 한없이 가라앉죠
    힘내세요.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 권하고 싶네요^^~

  • 10. ...
    '19.4.9 9:45 AM (39.118.xxx.209) - 삭제된댓글

    다들 너무 좋은 말씀이세요. 다들 힘들고 외롭고 한 시간들이 있을텐데 알면서도 스스로를 채근하게 되네요.

    ....님 맞아요. 정신적 손해도 감수하면서 관계를 이어 나가는 건데 물질적으로는 베풀 줄 알면서 정신적으로는 상처가 무서워서 주저해 온 것 같습니다.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 11. ...
    '19.4.9 9:46 AM (39.118.xxx.209)

    다들 너무 좋은 말씀이세요. 다들 힘들고 외롭고 한 시간들이 있으실텐데 알면서도 스스로를 채근하게 되네요.

    ....님 맞아요. 정신적 손해도 감수하면서 관계를 이어 나가는 건데 물질적으로는 베풀 줄 알면서 정신적으로는 상처가 무서워서 주저해 온 것 같습니다.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 12. ...
    '19.4.9 9:49 AM (39.118.xxx.209)

    운동.산책. 몸도 움직여 볼게요.

    요즘 할 일이 정말 많은데 고민도 아주 많아서 진척이 더디다 보니 운동은 생각도 못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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