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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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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 제 머릴 못 깎는다고

번뇌 조회수 : 1,501
작성일 : 2019-04-08 23:17:10
남들 고민상담 잘 해주고 세상 현명하다 소릴 듣는 제가
동갑 남편과 이렇게 싸우네요.
맞벌이에 4년차 부부입니다

강아지 한마리 키우는데 세상 이렇게 예쁠 수 없어요.
뭐든 해주고 싶을만큼 사랑둥이예요
오늘 싸움의 시작은 강아지가 욕실에서 배변을 하는데
저보다 일찍 퇴근한 남편이 똥만 치우고
오줌은 그대로 두어 욕실 줄눈 사이에 노랗게
스밈현상이 생겨 물을 뿌려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거죠
평소 같이 집에 있어도 10번에 9번은 제가 치우고
그 한번 마져도 제가 즉시 치워달란 소리를
하지 않으면 그냥 두는 사람입니다
저는 즉시 치우지 않으면 노랗게 스며들까 걱정이 되고
또 아이가 배변하러 들어 갔다가 밟을까봐
게다가 냄새가 날까봐 전전긍긍 하는데
저와는 참으로 다른 저 사람은 10분 지나고
20분에 지나서 치웠으니 된거 아니냐 입니다
아이 입양한지 1년 5개월동안 단 한번도
쉬 하자마자 스스로 바로 치우는걸 본 적이
단한번도 없습니다

퇴근후 세수하러 욕실에 들어갔다가
바짝 마른 욕실 바닥에 오줌이 말라 붙어 있는걸 보고
오줌은 안치웠네 하니 치웠답니다
치웠다면 물기가 있어야 하는데 그 생각 까지는 못했는지
치웠다는 거짓말에 제가 왜 나만 치우냐로
싸움이 시작 되고 손끝하나 움직이기 싫어하면서
한마리 더 입양하자는 남편이 참 철 없다고 생각 됩니다
문제는 안치운것에 대한 대화를 하는게 아니라
전혀 다른 이야기를 남편에 시작해요 항상 이래요
저한테 이게 중요한 문제냐고 싸울 일이냐고 하네요
그냥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면 되고
자기도 치운다 입니다
언제?라고 물으니 아침에 본인 샤워 할때 라네요
기가 막혀요 저는 ..
샤워할때도 안치우면 물만 뿌리면서
그것도 안하면 사람인가요??
밥 먹다가 저는 벌떡 일어나 치워요
그럼 그는 앉아서 물티슈로 성의 없이 엉덩이 닦아주면서
닦는건 자기가 하지 않냐네요
제가 바라는건 그도 벌떡 일어나 주길 바라지만
그져 제 몫입니다
그런데 다 좋아요 저는 할 수 있는데 저는 몸으로
일을 하는 사람이라 요즘 같아선 집에오면
밥 먹는것도 귀찮아요 .너무 힘들어서요
그래서 정말 오늘부턴 고구마 계란 미숫가루
이런걸로 저녁을 떼우자 했고 그렇게 했는데
이렇게 힘들땐 좀 제깍제깍 하면 안되나요?
어떻게 잔소리 하지 말란 말과
안 치우고 방치한 행위 자체를 아무렇지
않게 생각 할 수 있을까요?
자라온 환경 보고 배운게 어머니가 다하셨다는건 알지만
그게 저한테는 안먹힌다는 걸 알면서 자기 몸뚱어리만
중요하고 자기 사람 위할 줄 모르는 사람과
대화가 정말 안되서 절망스러워요
그가 하는말 ..나도 하잖아 정말 소름 돋아요..

IP : 122.47.xxx.2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라는게
    '19.4.8 11:18 PM (182.253.xxx.61)

    너무 많네요
    걍 아들 키운다 생각하고 거두고 살면 몰라
    어렵죠...

  • 2. ㅜㅜ
    '19.4.8 11:26 PM (218.50.xxx.154)

    남자들은 병적으로 결벽증있는남자들 아님 다 똑같나봅니다ㅜㅜ에휴 저도싫고 그마음 이해갑니다. 그런데 서장훈 이혼한거보세요. 님이 말하기전에 이미치울사람이고 세상돈많죠.. 그래도뭔가 안좋은게있으니 이혼했겠죠. 그냥 완벽한사람 없다고 장점을 보고 사세요

  • 3. 전업이면
    '19.4.8 11:33 PM (122.47.xxx.231)

    정말 제가 전업이면 시키고 싶지도 않아요
    왜냐면 물 조차도 성의 없이 뿌립니다
    오줌이 여기저기로 타고 내려가는걸 인지 못하나요?
    답답해서 제가 하다보니 제가 하는게 너무 당연시 되고
    가장 중요한건 손목이며 허리며 자석파스 덕지덕지
    붙여놓은걸 보고도 할 수 있는 사람이 하면 되지 라니요
    저 아이 저만 예뻐하나요 ..아니거든요
    완벽한걸 바라는게 아니라
    하고자 하는 의지만 보여줘도 이렇지 않을거 같아요 ..

  • 4.
    '19.4.8 11:37 PM (110.47.xxx.227)

    원래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더 많이 희생하는 법입니다.
    강아지를 누가 더 많이 사랑합니까?
    남편이 강아지를 더 먾이 사랑하는데도 오줌 닦기를 싫어한다면 당장이혼하세요.
    자기가 사랑하는 강아지 오줌도 안닦는 남자와 왜 삽니까?

  • 5. 흠님
    '19.4.8 11:40 PM (122.47.xxx.231)

    제가 더 많이 사랑 하는것 같아요 .........ㅜㅡ

  • 6. 원글님
    '19.4.9 12:07 AM (223.38.xxx.174)

    밥은 주로 누가 차리나요?
    만약 원글님이 차려야 먹는 남편이다, 혼자 못 한다... 하면
    똑같이 해 주는 겁니다.
    잘 보고 해 보세요.

    밥을 달라고 한다,
    알았다고 하고 안 줍니다.
    배고프다고 하면, 기다리라고 해요.
    언제 주냐고 한다면, 나 먹을 때, 라고 해 보세요.

    아니면
    응 줄게, 하고 안 준 다음에
    언제 주냐고 하면
    내일 나 아침 먹을 때. 라고 해 보세요.

    어이없어하겠죠. 싸우자는 거지 이게 뭐냐고 하실 분도 있을 거 같은데요, 제가 저 남편에게 지적하고 싶은 건
    모든 것은 때가 있다- 는 겁니다.
    때가 지나면 다 소용없어요!
    오줌은 말라붙기 전에 치워야 하고
    오늘의 끼니는 오늘 먹어야 하고
    공부는 수능 전에 열심히 해야지 수능 다음날부터 하는 게 아닙니다.

    어이없어 하고
    아니 지금 배고픈데 밥을 지금 먹어야지 라면
    어쨌든 주잖아.... 라고 빤히 쳐다보아 주세요.
    언제 주면 어때, 주기만 하면 되지.

    남편의 논리는 원글님을 거의 바보 취급하는, 억지예요.
    억지인 걸 모르고 우긴다면 바보겠지만
    보아하니 바보는 아닌 것 같으니
    다 알면서도 억지를 박박 쓰는 거죠.
    똑같이 해 주세요. 뭐라고 하나 들어나 봅시다.

  • 7. 223.38님
    '19.4.9 12:18 AM (122.47.xxx.231)

    똑같이 일하는데 어느순간 저만 동동 거려서
    주중엔 배달 음식 서슴지 않고 먹어요
    아주 가끔 라면이라도 본인이 끓이면
    저는 설거지 바로 합니다
    저 사람은 제가 저녁을 하면 바로 설거지 안하죠
    이틀도 좋아요 그러다 제가 토할것 같다하면 그제사
    마지못해 하지만 그것 또한 본인은 한거라고 해요
    뭘 해달라고 해요 일주일 이주일 한달이 지나서
    겨우 해놓고 했잖아 라고 하죠
    지금 저희 테라스에 어디서 얻어온 먹지도 못할 고구마가
    한박스 말라 비틀어져 있어요
    두달이 다 되가는데 두번 야기 했어요
    치워달라 버려달라 저는 무거워서 못하는데
    알았다하고 그대로인거죠
    한번 더 말하고 석달 채워 버려도
    저 사람에겐 버렸으니 문제 없다고 말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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