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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로살다 뒤늦게 깨달은분 억울한마음을 어찌푸셨어요?

조회수 : 9,072
작성일 : 2019-04-08 21:00:25
마흔후반되니 내가 친정엄마 호구로 살았었구나 깨달았네요.
말로는 너무 고생한다 안쓰럽다 동동거리며 걱정하는척
했으나 본인잇속을 열심히 챙기며 나를 이용해
본인인생을 풍요롭게만들고 시어머니체면으로 아들은
지원해주고 나는 늘 돈을 대게만든엄마 였네요.

저 중졸이후 단하루도 쉬어본적없이 알바하며
생활비대고 공부해서 큰기업 취업하고
뼈빠지게 또벌어 친정먹여살리고 결혼하고도
양가 다챙기며 살림살이챙기고
친정을 챙겨야되니 시댁도 같이챙기게되고
맞벌이해도 돈이 안모였어요. 제가 많이 잘못했지요.

몸도안좋고해서 퇴직하고 외벌이로 살면서
생각도많이하고 친정엄마의 이기적인모습을
보면서 약간씩 깨닫다가 확실하게 알게되었어요.
저는 호구딸이었다는것을 ...

평생을 불쌍코스프레 자기연민에빠져 늘 나만큼
고생한사람없다. 아버지가 돈을 잘안벌고 바람피워
어린애들데리고 너무 사는게 힘들었다고 푸념하며
회사10년다녀 골병들었다 늘골골거리며돌아가신
아버지원망을 주기적으로 쏟아내는 엄마이고
늘 내가 의지하기보다는 돌봐줘야되는 엄마느낌이라
엄마가자식같고 내가 엄마같이 느껴지는 세월이
너무 오래되어서 늘 참는게 습관이되었어요
제가 퇴직하면서 양가들어가는 돈은 일절없어요.
퇴직할때 엄마가 이제 돈안줘도 된다고
그동안 많이받아썼다. 이제 남편버는거로 살고
편히 쉬어라 라고 하더군요.

돈이 궁해져서 본전생각이 나서 원망이 올라오는지
아니면 자아를 찾아가는과정이라 깨닫게된건지
알수는 없지만 하루하루 미움과 원망으로
힘든삶을 보내고 있어요.
한지방살아서 자주오시는데 귀찮고 피곤해하는것봐도
무신경해지고 제마음이 너무 차가워졌어요.

이미 지나간일 시간도 돈도 원래데로 돌이킬수는없는거
알아서 마음이라도 고쳐먹고 잘 살아보려하는데
마음속 분노 원망이 사그라들지가않아 너무 괴롭네요.
제나이대에는 큰딸은 살림밑천이라면서 저처럼
사신분들도 있을거예요.어떻게 극복하셨어요?

어리석었냐 책망하시는분도 있겠지만 어릴때부터
불안해하며 엄마만바라보고산 저같은사람은
마치 교주에게 세뇌당하듯 오랜세월 그렇게
살수밖에 없어요.
IP : 1.247.xxx.182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9.4.8 9:06 PM (221.154.xxx.186)

    요즘 몸이 안좋아 쉬어야하니 가끔만 오시라 하세요.
    안보면 덜해요. 수중에 돈은 없지만, 직장 생활하며 경험으로, 내몸에 유능함은 남더라구요.

  • 2. 그맘
    '19.4.8 9:06 PM (222.98.xxx.159) - 삭제된댓글

    너무 잘 알아요. 저는 시어머니가 그랬어요. 거의 15년을 호구로 살았는데. 이제라도 깨닫고, 마음의 문을 닫은것으로 만족해요. 원글님께 위로를 보냅니다

  • 3. ㅇㅇ
    '19.4.8 9:10 PM (223.62.xxx.147)

    토닥 토닥.
    그 일들을 계속 생각하는 것이 나를 갉아먹고 더 손해 일 것 같습니다.
    거리를 두고 나만 생각하고 사시길..

  • 4. ...
    '19.4.8 9:10 PM (121.162.xxx.29) - 삭제된댓글

    억울한 심정 이해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잖아요.
    그 억울함의 독에 빠지지는 마세요.
    그러면 더 억울하잖아요?
    그동안 잘 하셨어요. 자신을 좀 더
    다독이며 행복하세요~~
    힘들게 하는 사람 조금 덜 보고
    거기 대해 죄책감 갖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알았으니 다행으로 여기시고

  • 5. 네.....
    '19.4.8 9:12 PM (220.116.xxx.210)

    맞아요.
    세되당한것처럼~~~~ 딱 그말이 정답이예요.
    저도 비슷한 과정을 겼어봐서 알아요.
    전 상담치료 오래 받았어요 ㅠㅠ 맨날 가서 울었어요.

    그냥 볼 일을 최소로 줄이세요.
    억울함은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면 가장 잘 풀린다고 하는데....
    상담아니면 부모일을 그렇게 말 할만한 사람이 없죠...
    우선은 거리를 두시고 최소한으로 만남을 줄이는것부터 하세요.
    억울한건 일기라도 씨거나 하시면 어떨까 싶네요.

  • 6. 양배추3
    '19.4.8 9:22 PM (115.138.xxx.9)

    보니 갱년기가 온 듯.
    남한테나 그런 계산기 두드리는 거지 뭔 부모 자식 간에 그런 계산기를 두드립니까.
    걍 능력 있어서 부모 돌봐줬으면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하면 될 일을 스스로 호구 바보라고 생각을 하다니...
    암만 봐도 갱년기야 갱년기.

  • 7. 시간이 약이겠죠.
    '19.4.8 9:23 PM (1.247.xxx.182)

    오늘 새잎이 푸르게 올라와서 멋진경치를보니
    행복하다 이런생각이 잠시들었는데
    또 뭐갖다주러 친정갔다가 내가사준 살림살이로
    꽉차있는 집을보니 화가치미고 불쌍한 노인코스프레로
    살이 얼마나빠졌니기운없니 그말에 썩소가 절로나오고
    미친년처럼 이랬다저랬다. 내가 줘놓고 난 소인배네
    자책도했다가 그래 이제노인이 된엄마 집한칸없이
    어렵게사는것보단 이리사는게 자식으로 맘은 편하지
    합리화했다가 감정이 뒤죽박죽이네요.
    남동생 집샀다고 집들이해서 갔는데도 즐겁지않고
    저기서 엄마가 결혼할때 전세금얻어준돈중 내돈도
    들어가있는데 이런 찌질한생각도 나고
    뭔가 잊어버릴수있는 강력한 한방이 없을까?
    늘 고민하네요

  • 8. 이제
    '19.4.8 9:24 PM (1.234.xxx.107)

    자기에게 넉넉히 많이 품어주세요.

    여태까지 자신에겐 인색했잖아요.
    지난 날을 후회하며 계속 괴로워하는 건
    또 자기에게 인색하게 구는 거에요.

    여태까지 효도하며 사느라 참 애썼다.
    난 부모에겐 원도 한도 없이 다 해봤다.
    나 참 장하구나.
    이제 나에게 잘해줘야지.
    난 얼마든지 그럴 자격이 있다.

    이렇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원글님이 가장 행복할 수 있게
    자기에게 집중하고
    자기를 위해 사세요.

    지금부터 하면 돼요.

  • 9. ..
    '19.4.8 9:27 PM (182.228.xxx.37)

    이제라도 알게 되셨으니 앞으로 다른 길을 가시면 됩니다.
    인간관계는 기브앤테이크인데 너무 주기만 한 사람은 지치고 황폐해져가더군요.상대방이 알아주면 좋겠디만 받기만 한 사람이 뭘 알까요?
    앞으로는 마음 약해지지 마시고 해주고도 후회안될거 같은일에만 애쓰세요

  • 10. ㅇㅇ
    '19.4.8 9:32 PM (221.154.xxx.186)

    친정에 개털린 가계 남편에게 미안하니
    이제라도 잘해주세요.
    82팁 보시고 피부도 관리하고 몸짱되시고
    멋진데서 데이트도 하시고.

  • 11. 친정에도
    '19.4.8 9:36 PM (124.54.xxx.150)

    가지마시고 남동생네도 가지마세요 님네집에 오라고도 하지 마시구요 이럴땐 잠깐 거리를 두고 안보는 것이 나를 위해 좋아요 내가 마음이 내킬때 다시 만나면 됩니다

  • 12. ..
    '19.4.8 9:46 PM (211.205.xxx.62)

    과거가 나의 미래를 망치지않게 잘살아야 한다고
    열혈사제에서 이하늬가 말했어요.
    자기는 비참했던 과거가 미래를 망쳐왔지만
    신부님은 그러지않았다고 ㅜㅜ
    우리 잘살아봐요.

  • 13. ㅇㅇ
    '19.4.8 9:46 PM (175.223.xxx.135)

    내돈 내가 쓰고싶은데만 팍팍쓰고 절대 안쓰고 모아서 잘먹고 예쁜옷 입구 집도 사고 잘살아보려구요,,,
    피해의식만 서로 남은 관계,,살아있는동안 회복될수있를까,넘 오래돼서요저두,,,,일단 나부터 잘살아보려구요,,마음이 이렇게 안가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저도 모르겠네요

  • 14. ㅇㅇ
    '19.4.8 9:46 PM (221.154.xxx.186)

    심리학책에서 봤는데요,
    잊으려고 하면 무의식에 둥둥 떠다니다 언젠가 터져요.
    엄마에게 서운한걸 편지로 쓰거나 핸드폰으로 녹음을 하세요. 그렇게 분출하면 억지로 꾹꾹 잊으려는것보다 훨씬 잘 휘발되어요.

  • 15. ㅇㅇ
    '19.4.8 9:47 PM (221.154.xxx.186)

    그 편지는 부치지 않구요.

  • 16. 지금
    '19.4.8 10:21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자가치료 과정 중인데, 인지 단계를 지나 지금은객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어서 그래요.
    대상을 맘껏 미워하고 싫어하고, 자신을 충분히 위로하세요.
    윗님들 추천처럼 여기 같은 게시판에 써도 좋고, 일기처럼 쓰거나, 개입도 방관도 하지 않는 신뢰할만한 누군가에게 털어 놓는 방법도 권해요.
    심리학에서는 스물세 번 쯤 하면 내면에서 사실과 감정이 분리되고 사안의 핵심이 드러나고 해결책이 명확해져 차츰 그 문제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해요.
    이론은 그렇고, 일반적으로는 몇 번을 채 못 해도 정돈이 되기도 합니다.
    지금은 분노하고 자기를 애도하고 연민하는 시기예요.
    건강히 잘 해내는 중이예요. 자책하지 마세요.

  • 17. 돌아가실때
    '19.4.8 11:04 PM (211.210.xxx.20)

    집 달라고 해보세요. 그럼 딱 인연 정리 되실거예요.

  • 18. 그래도
    '19.4.8 11:16 PM (65.93.xxx.203)

    퇴직할때 엄마가 이제 돈안줘도 된다고 
    그동안 많이 받아썼다. 이제 남편버는거로 살고 
    편히 쉬어라 하신 거보면 따님 생각 아주 안하는
    분은 아닌 것같네요.
    퇴직해도 자기 부양해야한다는 부모도 있는데...
    그리고 원글님 덕분에 엄마가 편히 사시니 다
    복으로 돌아올거예요. 자부심을 가져요.
    이제는 너무 희생하지말고 적당히 하세요.
    많이 준만큼 더 기대도 많고 미움도 클 수 있어요.
    덜 주고 덜 미워하는게 나을 수도 있어요.

  • 19. 제가제일 괴로운것은
    '19.4.8 11:41 PM (1.247.xxx.182)

    나는 엄마를 위해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었다고
    생각했는데 엄마는 나를 소유물로봐서 이리저리
    조정하며 제감정도 완벽히 콘트롤하며 대했다는
    자체가 배신감이 많이들어요.살짝서운해도
    무슨이유가있었겠지 하며 과감히 노라고 얘기하지
    못했는데 어떻게든 딸이 직장다닐때 좀 빼먹어야
    겠다 작심한사람처럼 이리저리 잔꾀도 많이부렸는데
    나는그게사랑인줄알고 헌신하게 만들어
    지금 내가 힘들게사는데 결정적원인제공을
    했다는것이 참속상하고 인간에대해 환멸을 느껴요.
    저두 자식있지만 머리굴리지도 계산하지않아요
    무조건 여유만되면 다 해주고 싶거든요.
    힘든사회생활하는돈 절대받고싶지않아요.
    나는 미니멀하게살지언정 우리아이들은
    좋은데서 살게하고싶거든요. 그게 부모라면
    가져야되는 당연한마음인데 아이들을
    키워보니 더더욱 엄마가 이해가 안되서
    더 괴롭네요.

  • 20. 아마도
    '19.4.9 12:04 AM (65.93.xxx.203)

    배신감이 커서 그런거 같네요.
    나는 엄마를 생각해서 다해줬는데
    엄마는 자신만 생각했지 자식 입장은
    생각해주지도 않고...
    저도 그런 비슷한 경험을 해서 그 느낌 알아요.
    원글님은 희생적인 사람인데 엄마는 이기적인
    사람인거죠. 그래서 더 이해가 안갈거예요.
    더욱이 지금 상황이 안좋으니 더 원망스럽구요.
    엄마에게 내가 지금 어렵다고 도와달라 해보세요.
    그런 분은 말하기전에는 절대 먼저 도와주지 않아요.
    아마도 챙겨놓은 돈이 있으실 것같으니까
    한 번 이야기해서 도움을 청해봐요.
    너무 도와주기만 했는데 때로는 필요할 때는
    도움받을 수도 있어야해요.

  • 21. 저랑
    '19.4.9 12:43 AM (211.244.xxx.184)

    비슷하게 성장하셨네요
    제가 고생고생해서 번거 아들들에게 쓰고 오직 아들 며느리 친손주뿐이더니 제아이들 남편에게도 똑같이 차별해서
    관계 끊었어요
    연락이 없어도 전혀 연락도 없고 왜 연락 안하냐는 말도 없다가 돈 필요하니 몇년만에 전화통에 불 나도록 연락을 해오네요
    결국 마지막이다라는 심정으로 몇백학주니 그이후 지금까지 일년정도 됐는데 연락한통 안오네요
    갚는다고 빌려달라한 돈이거든요

    그때서야 내가 바보고 빙신이란 생각이 많이들어
    여기에 몇번 화풀이 하듯 글을 썼더니 또 비난들을 어찌나 해대던지요
    호구로 산게 뭔 자랑이냐 남편자식에게 부끄럽지도 안ㅎ냐는둥..친구나 남편에게도 털어놓지 못해 가슴에 응어리가 져서 쓴글인데 그러더군요

    그래서 그냥 저는 가슴에 묻고 친정쪽은 잊고 살아요
    그리고 나를 위해 돈도 쓰고오ㅡ

  • 22. 위로하자면
    '19.4.9 8:02 AM (175.123.xxx.2)

    원글님 또래의 한국여자들 그런 사람들 제법 많아요..
    집안을 먹여 살렸어도 제대로 대접 못받고 사랑은 남자,형제들한테 뺏기고..시댁에서도 일꾼으로 살아가는.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희생만 당한..이젠..님만 위해 사세요.
    엄마에게도 섭섭한거 이야기하고 털어버리세요..사람이 어떻게 착하게만 살아요.아무도 안알아줘요..엄마에게 언젠가 꼭,한번은 속이야기 실컷하고 나도 엄마에게,자식이라고..나도..사랑받아야,했던 소중한 사람이라고..엄마에게 물으세요..엄마가 싫다고,밉다고..너무 힘들고,외로웠다고 이야기 하세요..넘,억울하잖아요..

  • 23. ....
    '19.4.9 8:27 AM (172.58.xxx.166)

    저희 엄마가 원글님 처럼 살았어요. 50대 이후 더 견딜수 없을 즈음 그동안의 걱정과 정성과 헌신이 증오로 바뀌더라구요. 지금 80이 넘었는데 아직도 극복이 안돼세요.
    그동안 호구한것도 억울한데 그 이후의 삶이 호구했던것에 대한 증오와 분노로 또 얼룩지는게 참 안타까운데. 저는 엄마에게 사랑받고 자랐으니 감히 그걸 이해 할수는 없겠죠.
    저는 엄마한테 그래요. 엄마는 그렇게 엄마한테 못받고 딸인 나한테는 뭐든지 열심히 다해줘서 고맙다고.
    조금이라도 엄마가 치유되기 바라면서 항상 고맙다고 말해요.

    호구 했던게 힘드셨지만 그걸 진짜 후회한다면 지금 호구 안할뿐 아니라 호구 안하면서 행복할수 있어야 해요. 그게 안된다면 과거로 다시 가도 아마 똑같이 사실거예요. 진정한 반성은 다르게 사는거라고 얘기하죠. 과거로 돌아가서 산다고 생각하시고 그때 하지 못했던걸 지금은 다르게 한다고 생각하면서 사세요. 용서도 하시게 되시길 바래요. 그분은 원글님을 구원할 대상이 아니었고. 그동안 호구했던것도 너무 후회하지 마세요. 원글님 인생이 상한건 사실이지만 원글님이 죄지었던것도 아니고 나쁜짓한것도 아니고.
    어머니한테 거리를 좀 두세요. 회복하시길 바래요.

  • 24.
    '19.4.9 11:44 AM (211.243.xxx.238)

    수고 많으셨어요
    현재 잘살고 계시담 이런 분노 없었을텐데
    너무 헌신하셔서 그렇지요
    지나간 시간 되돌릴수도 없구
    이젠 나를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내가정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리해보세요
    이러다 화병이라도 나면 내 가족들에게 피해가. 갑니다. 안보면 잊어지던데
    만나는 횟수를 거의 없게 해보세요
    명절하구 생신때나 보면 되지요
    뭘 또 갖다주러 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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