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외할머니는 전라도 해남분이시고 전 서울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어렸을 때 방학이면 할머니댁에 가서 지내고 오는 추억도 있을법하지만 넉넉하지못해서 어머니조차 고향을 자주 찾지 못해서 외할머니댁에서의 추억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수십년전에 외삼촌 결혼때문에 간 기억이 있습니다. 외할머니는 그 때 조청을 만드셔서 떡이랑 주셨는데, 그 때의 조청은 까맣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외할머니 돌아가신지 십년이 넘었는데, 외할머니 꿈에 딱 한번 나왔습니다. 2층버스를 타고 가시며 제 손을 잡고 버스를 타라고 했는데 제가 고개를 젓고 버스를 안탔던 기억이 납니다.
외할머니 생각이 작년겨울부터 종종 나는데 더불어서 까만 조청도 떠오릅니다. 백화점에서 조청이라고 파는 것들 사먹었지만 그 맛이 아니고, 음식 솜씨 좋은 저희 어머니도 조청만큼은 못만들겠다고 하네요. 외할머니가 보고 싶어요. 외할머니 만난 횟수보다 더 많이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