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치 않게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화재가 났다 그런 뉴스를 보곤 했던 터라 이번 화재도 그렇게 오래 가면 얼마나 속이 탈까 생각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잘 대응이 되고 있어 한시름 던 김에 다이어터가 즐기는 메뉴와 샌드위치 레시피 공유하고 갑니다.
스테이크 먹으러 가면 주는 씨겨자가 코스트코에 있길래 큰 포장이지만 냉동실 믿고 들여놓고 생각보다 안 줄어서 걱정이었는데 지난주 만들어본 샌드위치 소스랄까요(빵에 바르고 나머지 재료를 얹습니다) 요게 맛있어서 겸사겸사 알려드립니다.
1. 간단 버전: 굽지 않은 얇은 식빵에 마요네즈를 얇게 바르고 그 위에 씨겨자를 바른 후 루꼴라와 얇게 썬 토마토를 넣은 후 단백질 재료(닭고기, 베이컨, 계란 후라이)를 넣고 오픈 샌드위치 형태로 만들어서 살짝 감싸서 먹으면 너무 맛있습니다.
2. 소스 활용 버전: 저는 대충 섞어서 했는데 비율로 보자면 씨겨자 3, 마요네즈 2, 올리브 오일2, 메이플시럽 1, 소금 0.3을 섞으면 샌드위치에 바르기 좋은 소스가 되는데요. 이걸 바르고 위의 재료를 올려서 드시면 꽤 임팩트 있는 맛의 샌드위치가 완성됩니다. 얘는 소스가 그래도 맛이 좀 강한 편이라 구하기 어려운 루꼴라 대신 다른 야채(오이, 치커라, 상추, 양상추 등)를 넣어서 드셔도 됩니다.
이 샌드위치가 다이어터 메뉴인 이유는 식빵이 얇아서죠. 둘이서 세 조각 먹고, 우유와 다른 과일 좀 먹으면 아침에 매우 든든합니다. 저는 다이어터니까요. 무엇보다 굶주림에 익숙합니다. ㅠㅠ
저는 다이어트는 배불리 먹는 삶과 배고프지만 자기 맘에 흡족한 몸으로 사는 삶을 선택하는 인생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인생관까지 들먹이는 이유는 이게 평생 일케 살아야 하는 거죠. 요새 궁금해서 다이어트 동영상을 좀 봤는데 다이어트와 관련해서 아주 유명한 의사선생님께서 계속 다이어트 식단으로 조금씩 계속 빼느냐, 아니면 확 빼고 유지하느냐는 질문에 다이어트는 너무 어려운 과정이니 확 빼고 유지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저는 그런 다이어트보다 계속 좀 섭섭한 듯 그렇게 먹는 게 더 맞더라구요. 그래서 2016년에 82에 이런 글도 썼더랬습니다.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138681
암튼 그래서 아침은 이렇게 먹고, 점심은 먹고 싶은 것을 먹고(이때도 너무 행복하다, 다 이루었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먹고 싶은 걸 적당히 배불리 먹었다 이런 느낌으로요), 저녁은 간 없이 야채와 단백질 위주의 식사를 합니다.
제 식단에서 중요한 것은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서 맛 없는, 소나 먹는 그런 것을 먹을 수는 없다는 건데요. 그래서 저는 토마토를 먹어도 짭짤이 토마토, 달걀을 먹어도 치즈 올려서, 야채를 볶아 먹어도 버터 넣고 맛있게 먹는 거죠. 그래야 그 기억으로 야밤의 공복을 이길 수 있습니다. ㅜㅜ 저녁을 6시 전에 먹거든요.
요새 먹는 샌드위치가 너무 맛있어서 레시피 공유하러 들어왔다가 사설이 길어졌습니다. 뚱뚱하면 나쁘고 날씬하면 좋은 거 아니죠. 건강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자기 살고 싶은대로 살고 다른 사람 사는 것에 이래라 저래라 안 하면 됩니다. 그런데 저는 어쩌다 보니 배고파도 날렵한 몸에 꽂혀서 이렇게 살고 있다고 산불 잡히고 그래도 마음 조금 내린 김에 떠들고 갑니다. 남은 주말 즐겁고 편안하게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