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가 이래서 어떻고 저래서 어떻고 학설이 있던데요
- 배산임수 이런 것도 중국풍수라는 말도 있고 우리고유의 풍수는
주위 형상보다 땅 자체의 에너지를 중시하는 풍수라는 말도 있고 하여튼 어렵네요...
그래도 중요한 건, 내가 가 봤을 때 편안하고 아늑하고 기분좋았던 터들이
좋은 곳이겠죠? 제가 경험으로 느꼈던 몇몇 터들이 있어요.
첫번째는 수도 서울의 창덕궁입니다.
몸이 안 좋았을 무렵에 우연히 창덕궁에 처음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거기가 낙선재였던 것 같은데 동그란 문이 있는 게 참 예뻤고
무엇보다 힐링을 느꼈다는 겁니다.
봄에 가서 더 그랬는지 몰라도 아주 포근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꼈어요...
마치 영혼을 어루만져 주는 듯한...(그 때 제가 몸이 아파서 더 그랬을지도 ㅋㅋ)
그 후로 창덕궁은 제가 힐링하고 싶을 때 가는 곳이 되었고요.
하도 자주 가서 지금은 한동안 안 갔네요.
덕수궁이나 정동길, 청계천 하여튼 고궁 주위의 땅들이 모두 터가 좋은 것 같더라고요.
한 번씩 가 보면 도심의 다른 곳들과 다르다는 느낌을 확연하게 받습니다.
경복궁과 비교해 보면 경복궁보다 확실히 창덕궁이 더 좋은 느낌을 받아요.
두번째는 역시 서울의 이촌동입니다.
이촌동은 제가 아르바이트하던 곳이 있어서 매주 한번씩 하루종일 일했는데
바쁘고 일이 많았는데도 점심시간에 잠시 여유가 생겨 의자에 앉아 있으면
마치 어린시절 시골 외갓집에서 멱감는 기분이랄까... 기분이 좋아지고
아늑해지고 마음이 평안해지더군요.
일하러 가는 게 싫지 않았고(저는 일하는 거 싫어하는 편인데도) 일 끝나고 나오면
파란 하늘에 구름이 두둥실 떠 있는 게 어찌나 아름답던지... 기쁜 마음으로 집에 오면
집은 터가 안 좋은 곳이어서 남편이랑 싸우고...ㅋㅋ
(이촌동 다른 곳은 안 가봐서 전체가 어떻다 말은 못하겠고 제가 아르바이트하던
장소는 정말 확실했어요. 미주아파트인가 그 뒷편)
세번째는 기도하러 간 팔공산 갓바위예요.
중요한 고민있을 때마다 갓바위에 올라가서 앉아 있거나 잠시 절을 하면 힐링이 되었어요.
남편도 저 따라서 올라갔다가 터 좋다고 몇번씩 말합니다.
갓바위 근처에 은해사라고 절이 있는데 이 곳도 한동안 저의 힐링장소였어요.
다른 곳들도 많은 텐데 제가 안 가 본 곳이 많아서 가 본 곳 중에서는 이 곳들이
기분이 안 좋다가도 거기 가 있으면 신기하게 기분이 좋아지고 편안해지고 힐링이 되더군요...
저희 시골 외갓집도 있는데 거기는 저의 프라이버시라서...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