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대낮에 있었던 일이에요.
점심 식사 전 제가 강아지를 안고 소파에 누워 잠시 눈을 붙였는데
자다가 갑자기 가위가 눌릴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거에요.
전 보통 가위에 눌리면 주위에 바람이 부는 듯한 소리가 들려요. 가위 눌릴때 사람 같은 형체는 본 적이 없구요.
그 때도 주위에 쉭쉭 소리가 나서 "아... 가위가 눌리나 보다.." 하며 눈을 떴어요.
당연 몸은 움직여 지지 않아서 시간을 확인했더니 낮 12시 30분 정도였어요.
제가 낮잠 자기 전에 남편이 서재에 들어가서 미국쪽이랑 통화를 했었는데(그때가 낮12시 정도 였음)
가위눌린 그 시간까지도 남편은 서재에서 쏼라쏼라 통화를 하더군요.
'거참 통화 되게 오래 하네...'
하고 생각하며 가위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고 있었어요.
근데!
저쪽 안방 모퉁이에서 사람의 옷자락이 어른거리더라구요.
집엔 남편과 저, 둘 밖에 없었기 때문에 누가 집에 들어온거지? 하고 생각하며 옷자락의 주인공이 누군지 보려고 애를 썼어요.
눈거풀이 너무 무거웠지만 정신을 단단히 붙잡고 모퉁이쪽을 노려봤죠.
근데 옷자락의 주인공은 나오지 않고 계속 보일락말락만 하는거에요.
안방 모통이 쪽엔 하필 키가 큰 LG공기청정기가 서 있어서 도무지 보이지 않더군요.
전 생각했죠.
'내가 지금 가위눌렸는데 네가 누군지 얼굴 확인하면 넌 그냥 내손에 되져불건여! (욕해서 죄송)'
근데 그 주인공은 계속 옷자락만 살랑거리고 도무지 얼굴을 보이지 않는거에요.
전 시간을 계속 봤고(계속 12시 30분 언저리) 눈커풀이 너무 너무 무거웠어요.
기력을 다해 일어나려고 애를 쓰다가 소파에서 굴러 떨어졌어요.
'아~ 잘되었다.' 하고 일어나느데 여전히 몸이 너무 무거운겁니다.
'왜 이러지....?' 하고 생각하는 순간 제가 다시 소파에 누워있더군요.
가위에 눌린 상태로 꿈을 꾼겁니다.
저는 다시 기력을 다해 일어났고 또 소파에서 굴러 떨어졌어요.
가위에 풀린줄 알고 다시 일어나는데 여전히 몸이 무겁..
꿈인가.. 생각하는 순간 전 다시 소파에 누워져 았었어요.
이젠 눈거풀이 너무 무겁고 옷자락의 주인공은 아직 저기 있는데 너무 힘들고 또 자꾸 잠이 와서
'아.. 몰라. 어차피 가위눌린거고 지금 그냥 자도 죽진 않겠지. 하지만 너...(옷자락 주인공) 내 눈에 띄면 나한테 데져분다!'
하고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화면이 확~~ 바뀌더니
소파 옆 현관문에 어떤 남자가 서 있더라구요.
키는 좀 작고, 얼굴이 하얀... 틴틴머리(만화 주인공 틴틴 아시죠?)를 한 남자가 베이지 버버리코트를 입고 서있더라구요.
제가 뭐지? 하는 눈으로 쳐다보고 있으니 그 남자가 환하게 웃으며
"그럼 잘 계시고~" 하고는 손인사를 하고 현관문을 열고 나가는거에요.
현관문에는 도어락도 있지만 짤랑 소리나는 종이 달려 있는데, 그 남자가 나갈땐 아무 소리도 안났어요.
그냥 현관문을 활짝 열고 나가더군요.
그 순간 저는 가위에서 풀리면서 잠에서 깼어요.
시간을 보니 낮 12시30분 정도였고 그 시간까지도 남편은 통화중이더군요.
저 이런 가위는 또 첨인데 이런 가위의 형태도 있는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