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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의 일기

제주 조회수 : 1,235
작성일 : 2019-03-29 22:53:19
제주도 시골에 작은 집 지어 산지 5년이 넘었어요.
바로 옆집 몇세대 빼고는 오지랖 부리는 동네분도 없고 왕래도 거의 없어 도시 살때보다 더 익명성이 보장되구요,
꽤나 유명한 마카롱집, 어느 정도 맛보장이 되는 중국집, 친절하고 양많은 착한식당 갈비탕집까지 한골목에 있는 신통방통한 시골 동네에요.

아기가 아파서 일주일간 입원을 했다 퇴원 했더니 제 체력도 방전이 됐어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냄비들고 남편이 갈비탕 만원어치 포장해와 아기랑 셋이서 푸짐하게 먹었어요.
병원에만 갇혀있다 나오더니 자꾸 밖으로 나가자는 아들 손잡고 벚꽃잎 피기 시작하는 카페로 가서 마카롱이랑 커피 한잔 사들고 와요.

일주일 집 비웠다 왔더니 작은 마당에 잔디들이 푸릇푸릇해지기 시작했고, 보라색 로즈마리꽃, 무스카리 꽃도 만발을 했네요.
아..앵두나무 하얀 꽃은 벌써 만개하여 마당에 하얗게 날리기 시작했어요.

금새 또 밖으로 나가자는 아드님 이번엔 유모차에 태워 해안도로로 산책을 갑니다. 눈 닿는 곳마다 노란 유채꽃이 가득, 파란 바다는 몇년째 매일 보아도 질리지가 않아요.
근처 호텔에선 작은 플리마켓도 열리고 있네요. 아들도 신기한지 연신 우와 우와~


산책에서 돌아오니 오랜만에 친한 언니가 왔어요.
간만에 미세먼지가 사라지고 햇살 따뜻한 마당에서 폭풍수다를 떨다 집근처 중국집에서 저녁으로 맛있는 탕수육을 먹고 왔어요.


지난달엔 제주에서 아주 핫한 수플레 팬케이크집도 바로 맞은편에 생겼어요. 작고 조용한 이런 시골 마을에서 이 모든걸 누릴 수 있다는게 오늘 새삼 고마워졌어요.
IP : 211.228.xxx.12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ㆍㆍ
    '19.3.29 10:56 PM (122.35.xxx.170) - 삭제된댓글

    육지 살다가 이주하신 건가요? 부럽사옵니다ㅎㅎ

  • 2. 아~부러워요
    '19.3.29 11:00 PM (223.39.xxx.192)

    눈앞에 풍경이 그려지네요♡.♡

  • 3. 흠흠
    '19.3.29 11:04 PM (125.179.xxx.41)

    아이고 세상에...ㅠㅠ
    넘 좋네요
    부럽다...!

  • 4.
    '19.3.29 11:08 PM (121.131.xxx.55)

    주어진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 좋네요,
    풍경이 눈앞에 그려져요.
    해안도로에서의 산책,부러워요.

  • 5. 부러워요
    '19.3.29 11:13 PM (121.172.xxx.31)

    행복이 마구마구 느껴져요.

    다음주에 제주도 가는데
    날씨는 어떤가요?
    여긴 아직도 경량패딩 입고 다니는지라
    옷을 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 6. 원글
    '19.3.29 11:18 PM (211.228.xxx.123)

    이번 주말부터 벚꽃 축제 시작했어요~^^ 다음주에 오심 정말 예쁜 제주를 만나게 되실거에요. 오늘은 가디건 정도 입고 다녀도 될 완전 포근한 봄날이였는데 내일 비 소식 있어서 어찌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제 패딩은 안 입어도 될만큼 포근해요. 트렌치 코트 정도면 바람도 막아지고 좋을거 같아요.

  • 7. 신기해요
    '19.3.29 11:25 PM (103.10.xxx.131)

    평생 이런 모습보고 살아본 적이 없네요.

  • 8. 원글님
    '19.3.29 11:49 PM (121.172.xxx.31)

    친절한 답글, 정말 고맙습니다.
    패딩을 들었다 놨다 하는 중이었거든요.^^
    포근하다니 안심이 되네요.

    아름다운 제주에서 가족들과 오래도록
    행복하게 사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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