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딸아이가 제주도로 수학여행 간다고 방금 집을 나섰어요.
아이 나가고 학교가 코 앞이라 5분 뒤에 교문 앞 편의점
까지 나가봤어요.
역시나 여학생들 추운줄 모르고 원피스에 완전 봄 옷입고
새벽부터 멋내느라 고생들 많았겠어요.
저희 딸도 쉬폰블라우스에 가디건을 입고 나섰는데
현관 앞에서 좀 춥지 않을까? 조용히 한마디 했더니
듣기 싫다는 표정 ㅎㅎ
제 아이가 고2가 되어서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니까 더더욱 생각나는 4월 16일이네요...
그 부모들도 잘다녀와라고 얘기하고
아이들은 제 아이처럼 설레임을 안고 집을 나섰겠지요.
아이를 보내고 잠을 자려고 했는데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잘 도착하고 즐겁게 놀다올거라 생각해서 제 아이에 대한
걱정이 아닌 마음을 짖누르는 답답함 같은게 느껴지네요.
그냥 답답함이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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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 조회수 : 1,004
작성일 : 2019-03-27 05:24:57
IP : 180.69.xxx.17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안좋은 기억을
'19.3.27 6:15 AM (182.227.xxx.142)자꾸 대입시켜 걱정하는것도 좋지않아요~~
따님 잘 다녀올태니 자유를 누리시길....^^2. DOS2
'19.3.27 6:15 AM (106.102.xxx.107)어머님 그 마음이 뭔지 알것같아요.
저도 올해 수학여행일정 통신문보고 그 아이들이 떠오르고 마음이 무겁더군요.
그리고 어머님 10대.20대 떠올려보세요.그땐 추운줄도 모르고 짧은 미니스커트도 즐겨입고 멋을 위해선 추운거 그깟쯤이야 했었죠^^ㅎ
요즘처럼 벚꽃피고 좋은날씨에 행복하고 예쁜 수학여행 추억만들어 올거에요~^^3. 공감
'19.3.27 7:04 AM (122.42.xxx.5)원글 첫 줄 읽으면서 바로 세월호 때 희생된 아이들과 그 가족들이 떠오르네요. 그 분들도 2014년 4월 수학여행을 떠나는 아침에 들뜨고 설레는 마음으로 가족들과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면서 인사하고 집을 나섰겠지요. 그 때 이후로 우리 사회가 많이 바뀌었나요? 우리 아이들 안전한 것 맞나요? 원글님 무슨 말씀이신지 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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