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저는 벚꽃을 보면 우울하고 불안해요ㅎㅎ

... 조회수 : 5,185
작성일 : 2019-03-26 22:22:41
계절이 돌아와서 햇살 아래 벛꽃이 찬란하게 피면
지난 한 해의 성적표를 받는 것만 같아요
아무 제대로 한 것 없이 또 그냥 1년을 보내지 않았나
나이는 들어 가는데 싶고..
사진 찍는 싱그러운 대학생들 보면 그저 남의 행복 같은데
20대 때 제가 대학생일 때부터 저는 쭉 그래 왔어요
삶의 불안을 많이 느끼는 편인건지
한 번도 좋은 계절을 즐겨본 적이 없는거 같아요
맑은 날씨를 좋아하면서도 왠지 너무 날 좋은 날은 불안해요
이 좋은 시간도 금방 가버릴 텐데 뭘 해야 하지? 싶고
쨍한 햇살을 쬐고 있으면 내 안의 불안과 우울이 다 들킨 것만 같고
하와이 서핑 영상 같은걸 봐도 그런 이완되고 즐거운 일은
다 남의 일인 것만 같아요
지금 노는거 말고 다른 뭔가를 하고 있어야만 할거 같고요
이런 것도 어떤 심리적인 기제가 있는 걸까요?
아님 우울증인지 그냥 부정적인 성격인건지..
봄이 오고 꽃이 필 것이고 좋은 날씨가 다가오니
또 불안해지네요
IP : 39.7.xxx.13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3.26 10:25 PM (124.5.xxx.111)

    즐겨도 되는 시간에
    불안해하고 걱정하는 인생을 지내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지 않나요?

  • 2. 봄 4월에
    '19.3.26 10:25 PM (39.125.xxx.230)

    자살이 제일? 많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요....
    세상은 남들은 다 좋은 것 같은데 왜 나는
    그런 거 아닐까요

  • 3. ㅜㅜ
    '19.3.26 10:26 PM (180.230.xxx.161)

    너무 강박적이신듯 하네요

  • 4. ...
    '19.3.26 10:26 PM (175.113.xxx.252) - 삭제된댓글

    저랑 반대네요... 저는 벚꽃 보면 진짜 기분 날라갈것 같은데.... 벚꽃 개나리... 진달래꽃... 봄에 피는 꽃들 보면 진자 기분 너무 너무 좋아요... 막 엄청설레이고... 행복한 느낌마져 드는데 완전 감정이 반대이신것 같아요

  • 5. 그렇게
    '19.3.26 10:26 PM (219.254.xxx.62) - 삭제된댓글

    생각하시게 되면
    자기복을 자기가 차는 격이 됩니다
    혼자 특별하게 너무 많은 생각하지마시고
    좋으면 좋고 예쁘면 예쁘고 웃기면 웃고
    지금 여기를 사세요
    인생이 술술 풀리는 비법입니다

  • 6. ...
    '19.3.26 10:27 PM (175.113.xxx.252)

    저랑 반대네요... 저는 벚꽃 보면 진짜 기분 날라갈것 같은데.... 벚꽃 개나리... 진달래꽃... 봄에 피는 꽃들 보면 진짜 기분 너무 너무 좋아요... 막 엄청설레이고... 행복한 느낌마져 드는데 완전 감정이 반대이신것 같아요...반대로 겨울되면 나무 앙쌍하고 그런거 보면 쓸쓸하고 그렇지 봄은.. 저한테는 아주 설레임을 주는 계절이예요

  • 7. 에고
    '19.3.26 10:28 PM (103.10.xxx.59)

    이제라도 털어내세요. 자신에게 너무 엄격한건 아닌지.

  • 8. 산과물
    '19.3.26 10:29 PM (112.144.xxx.42)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예쁜대로, 화사한대로.보이는대로만 느끼고요

  • 9. 산과물
    '19.3.26 10:33 PM (112.144.xxx.42)

    부정적 생각이 깊어지면 몸에도 안좋습니다. 긍정으로만 생각하기에도 인생은 너무나 짧지요..

  • 10. 집근처에
    '19.3.26 11:51 PM (223.62.xxx.49)

    바닷가 둘레길이 있어요. 벚나무길인데 수도권에서 가장 벚꽃이 늦게 피지요. 2014년에도 다른곳은 다 졌는데 4월 20일 무렵부터 피기 시작해서 만개했는데.... 그 길 따라 걸으며 얼마나 울었던지.... 그 후론 저에게도 벚꽃이 슬프다못해 처연한 꽃이 되었네요.

  • 11. ㅌㅌ
    '19.3.27 12:52 AM (42.82.xxx.142)

    저도 다르지만 비슷하게 생각하는데
    말을 못꺼낸걸 님이 꺼내주셔서 반갑네요
    벚꽃이 잠시피고 금방 사라지는게 아쉬워서
    떨어질무렵은 우울한 마음이 들어요

  • 12. ....
    '19.3.27 12:58 AM (180.66.xxx.92)

    4달을 쉬었어요 무턱대고 아무것도 안하고 푹 자고자고.. 담달부터 일해요. 오늘도 천변을 걷다 쑥을 캤어요. 햇살은 따숩고 바람도 좋았고요 작년봄은 우울 그자체였는데 쉬고난뒤 올봄은 쓸쓸하지만 우을하진 않아요. 50다돼서 봄을 쓸쓸하다 느낌에 이제는 받아드리려구요. 50에 생기발랄도 안어울리듯 봄도 슬슬 다른 느낌으로 오나보다해요 .

  • 13. 마른여자
    '19.3.27 1:28 AM (49.165.xxx.137)

    저는 벚꽃을보면 엊그제 구경하고온것같은데 일년이 빨리가는구나 하는아쉬움이

    그래도 보면볼수록 힐링되는꽃이에요 ^

    빨리지는게 아쉬워요 오래보고싶은데 ㅜ

  • 14. 불안하진 않는데
    '19.3.27 6:31 AM (121.175.xxx.200)

    예쁘다기보단 한해가 또 금방이구나 생각이 들어요.
    이십대때 생각없이 벚꽃 유명한 곳에서 사진찍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순간 벚꽃이 피면 어머 올해 진짜 시작이구나 생각이 들면서 작년부터 뭐했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꽃 자체로 즐기는게 아니고 제 인생과정을 투영하는게 문제인거 같아요. 자연도 본인상황에 맞게 바라보게 되는게 나이든거 아닐까요~^^

  • 15. 종이
    '19.3.27 8:41 AM (218.144.xxx.52)

    얘기하신 심정, 심상을 일본에서는 아예 모노노아와레もののあわれ라는 말(일본 전통 미의식 중 하나)로도 표현해요

  • 16. 이상해
    '19.3.27 9:33 AM (124.5.xxx.111) - 삭제된댓글

    역시 일본은 이상해요.

  • 17. 일본이
    '19.3.27 11:57 AM (125.182.xxx.65)

    벚꽃을 좋아하는 이유가 만발했다가 한순간 다 지기때문이래요.
    죽음에 대한 미화랄까? 일본은 사무라이의 자살등 죽음을 한순간 찬란한것으로 미화시킨대요.
    과연 죽음이 아름답기만할까
    그게 사후세계에대한 성찰 종교의 발전이 없이 때문이고.
    그냥 죽음을 찬미하며 끝.
    아마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나봐요.
    원글님만 그런 감정을 느끼는게 아니니 뭐 고민한것도 없고 내감정이 그러면 뭐. .

  • 18. ..
    '19.3.27 12:37 PM (118.223.xxx.105) - 삭제된댓글

    글 읽으면서 저랑 똑같은 감정 가진분인거 같아
    공감도 돼고 ..우울하기도 하네요

  • 19. ...
    '19.3.27 1:02 PM (222.239.xxx.231) - 삭제된댓글

    좋은일보다 불행했던일이 많고 행복보다 좌절이 많아서 그렇지 않을까요
    날이 좋으면 남들보다 더 뒤쳐진게 많이 느껴지고..
    비슷한 감정을 느끼시는 것 같아 반갑기도 하네요

  • 20. ...
    '19.3.27 3:00 PM (222.239.xxx.231)

    날이 좋으면 인생이 남들보다 뒤쳐진게 더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 21. 그쵸
    '19.3.27 5:52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활짝핀 벗꽃을 보면 올해도 봄이 왔구나 또 한해가 지났구나
    난 여전히 하는일없이 나이만 한살 더 먹었구나
    화사한 꽃과 비교되서 내 초라한 인생이 더욱더 우중충해 보이는 것
    내년 벗꽃을 보면서 또 이런 생각을 하고 있으면 어쩌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7702 자유형 발차기 안되어 미치겠어요. 7 수영 2019/03/27 3,434
917701 40대후반 여성 (가장 멋진) 중성적인 이름 추천해 주세요 43 개명 2019/03/27 7,748
917700 이정도 수입이면 닥치고 불만 없이 다녀야 할까요? 3 00 2019/03/27 1,995
917699 황교안 가발인가요 8 ㅇㅇ 2019/03/27 3,880
917698 눈이 욱씬?거리고 통증이 나는데.... 3 .... 2019/03/27 1,627
917697 박영선 아들 한국말도 못하고 일본에서 유학 34 ㅇㅇ 2019/03/27 9,014
917696 이런증상 있으신분 계신가요??(가슴통증) 3 옥사나 2019/03/27 1,914
917695 황교안-곽상도, '김학의 사건' 피해갈 수 있을까 2 2019/03/27 618
917694 우리나라 재벌회장은 어찌된거에요?? 5 ㅇㅇ 2019/03/27 1,137
917693 박영선 잘하고 있나요? 15 ㅇㅇ 2019/03/27 2,143
917692 혹시 미국에 px 물품 아시는분~ 1 PX 2019/03/27 699
917691 고등아이들과 하루에 대화 어느정도나 하시나요? 6 힘들어요 2019/03/27 1,043
917690 ebs 요리사가 고추꼭지도 안따고 볶아요. 15 고추 2019/03/27 5,720
917689 마늘 장아찌가 너무 짜요 1 ... 2019/03/27 1,761
917688 팟빵 입시왕에 진로동아리상담 올라왔어요 3 입시 2019/03/27 957
917687 전에 제가 돈이 없어서 컴퓨터 파일을 모앗거든요 11 tree1 2019/03/27 3,745
917686 (국가검진)대장내시경이 무서워서 따로해도 되나요? 5 무섭 2019/03/27 1,474
917685 대학원졸업 7 답답한 마.. 2019/03/27 1,244
917684 우월한 유전자, 기럭지등등의 말 좀 안썼으면 좋겠어요 11 불편해 2019/03/27 2,104
917683 돈이 필요한대요. 8 고민 2019/03/27 4,758
917682 이언주 버벅거리네요 7 ^^ 2019/03/27 2,259
917681 공구마켓 이런곳은 믿을만 한가요? 1 솔지 2019/03/27 561
917680 20인치 캐리어 추천해 주세요. 3 2019/03/27 1,359
917679 박영선청문회 보는데 32 hh 2019/03/27 3,608
917678 클래식 연주회 정보는 어디서 보시나요? 6 jeniff.. 2019/03/27 8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