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대한민국 1984/2019
1984 대한민국
♬하늘엔 조각구름 떠있고
강물엔 유람선이 떠있고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나 자유로운 곳
뚜렷한 사계절이 있기에
볼수록 정이 드는 산과 들
우리의 마음속에 이상이
끝없이 펼쳐지는 곳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고
뜻하는 것은
무엇이건 될 수가 있어
이렇게 우린
은혜로운 이 땅을 위해
이렇게 우린
이 강산을 노래 부르네♪
전두환의 피비린내가 진동하던 그 시절에도 대한민국 경제는 그런대로 굴러가, 세상이야 어찌되었던 나와 내 가족의 배만 부르면 그만이었던 밥벌레들은 이렇게 노래 부르며 행복해 했다.
2019년 대한민국
♬하늘엔 미세먼지가 해와 달과 별을 가리고
강물엔 푸른 녹조가 넘실대고
저마다 누려야 할 행복이
언제나 힘과 빽 있는 놈만 누리는 곳
뒤범벅이 된 사계절이 있지만
볼수록 정나미 떨어지는 산과 들
도둑놈과 변강쇠 마음속의 물욕과 색욕이
막힘없이 펼쳐지는 곳
원하는 돈과 여자는
무엇이든 내 것을 만들고 품을 수가 있고
도둑놈과 변강쇠가 뜻하는 것은
무엇이건 가지고 이룰 수가 있어
도둑놈과 변강쇠는
은혜로운 이 땅을 위해
이렇게 우린
이 강산을 더럽히며 노래 부르네-♪
이거 대한민국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잘 될 것만 같던 북미회담은 노랑대가리 트럼프와 콧수염 볼턴인가 하는 놈의 강짜에 앞길을 예측할 수가 없는 미로를 헤매고 있고,
민주정권 20년은 고사하고 당장 다음 대선에서 매국노 후예들에게 정권을 넘겨줘 다시 이명박-박근혜 시절로 되돌아가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문대통령이여!
이 시름에 빠져 있는 국민들에게 삼복더위에 얼음물을 온 몸뚱이에 뒤집어 쓴 것과 같은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시오!
저 청문회마당에서 그저 국민여러분께 “죄송”과 “송구”만 나불거리는 장관후보자 몇을 이명박-박근혜시절에 흔히 보았던 뒷 조종의 “자신사퇴”가 아닌, 문대통령이 보란 듯이 “지명철회”를 단행하고 국민에게 직접 사과 하십시오!
다음으로 결과야 어찌되었던 남북문제는 미-러-중에 기대지 말고 우리형제끼리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자고 북에 정상회담 제의를 하고 다시 평양을 방문하든가 김정은을 서울로 오도록 하여 세계가 팔짝 뛰고 놀랠 결과를 도출하여 내십시오!
이 땅에서 누 억년을 살다 가신 조상님들이시여!
세종대왕께서 어리석은 백성들이 제 뜻을 쉽게 펴지 못하는 것을 보시고 어엿비 여겨 28글자를 만드시어 후손들의 눈을 띄워 주셨듯이, 이 가련한 후손들을 어엿비 여겨 휘영청 밝은 앞길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