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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6 여학생..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진이엄마 조회수 : 1,375
작성일 : 2019-03-25 11:43:35

한 중심 하는 사람인데도, 자식일이다 보니 내가 바른 선택을 하고 있는 건가 의문과 회의와 걱정이 꼬리를 무네요.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 강사님들, 학부모님들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일전에 글도 한번 올렸는데, 엄마표로 2년 공부했고 이제 3년차입니다. 초등 6학년 여자 아이고, 아이는 순하고 모범생 타입이고, 기대이상으로 잘 따라오고 있으며, 학원을 다녀 본 적은 없습니다. 원없이 놀았고, 지금도 엄마와 함께 하는 공부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지금 프로듀서 101의 PPT 슬라이드 101장 만드는 프로젝트를 하고 계십니다.

 

영어, 수학 매일 1시간씩 두시간씩 빠짐없이 하고 있어요. 엄마가 365일 두과목 개인 독과외를 하고 있는 거지요. 가르치는 것 자체는 제가 좀 잘 가르칩니다.

 

영어는 입시 포커스로 합니다. 리스닝 짧게 하고, 리딩과 어휘에 힘쏟고 있어요. 300 word 정도의 예문 1개 직독직해하고 문제 풀고 단어외웁니다. 보통 교재가 20~30 예문이니까 한달에 한권정도 하는 편입니다. Bricks 300은 할만하고, Reading Expert 3이나 과학관련된 예문은 좀 힘들어하네요. 아직 문법은 하지 않지만 느낌적인 느낌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지난 겨울부터 1주일에 한번 발음교정 및 회화선생님이 오세요. Junior Toefl을 집에서 한번 풀어볼려다가 아직 이 수준까지 오진 않은 듯해서 지금 살짝 멘붕이 온 상태입니다.

 

수학은 중2-2까지 하고 다시 1-1부터 복습하고 있어요. 개념원리 같은 기본서(3 step 제외) 바쁜, 더블클릭, 기적 같은 연습 문제집 3권을 한 셋트로 했어요. 너무 급하게 해서 소화가 안 되는 듯해서 다시 복습하니 이제 정리가 되는 듯해요. 이번 상반기는 복습하고 3-1 선행은 9월이나 시작할 예정이에요. 예정보다 한 6개월 밀린셈이지요.

 

워킹맘이라 하루 2시간 이상 시킬 여력도 안 되고,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의 학습량과 진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학원을 안 다니니 비교군이 없는게 걱정이에요. 우물안 개구리처럼 우리 딸 잘한다 잘한다 하고 있다가 나중에 시기 놓쳐 더 고생하는 게 아닐까 이게 가장 큰 걱정이에요.

 

원래 계획은 앞으로 1년은 하던대로 하고 나중에 필요할 때 에너지와 돈을 집중투하 하자는 거 였는데, 서초에 성실한 여자아이들만 모인다는 여중 학군이다 보니 갑자기 겁이 훅 나는 거에요. 외고, 과고는 적성이 아닌 것 같고 일반고에서 성실히 내신 관리하는 길로 갈려고 해요. 머리는 천재나 영재는 아니지만 우수한 편인듯해요. 아이의 가장 큰 재능은 기복 없는 꾸준함과, 단점은 승부욕이 없는 거에요.


현장에 계신 선생님, 강사님, 이미 이 길을 겪으셨던 어머님들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IP : 223.195.xxx.1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3.25 11:53 AM (125.132.xxx.156) - 삭제된댓글

    아무 문제 없고 좋아보이는데요?
    초딩이지만 아이 수학을 직접 지도하는 실력이라니 그것도 부럽네요
    엄마가 직접 가르치니 아이 상태도 늘 점검 가능하고
    학교생활 얘기도 많이 하게되어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
    지금 계획대로 하면 될것 같아요

  • 2. ㅁㅁㄴ
    '19.3.25 11:55 AM (222.118.xxx.71)

    네이버카페 1% 가서 의견 들어보세요
    거기 전문가들 많아요

  • 3.
    '19.3.25 11:55 AM (125.132.xxx.156) - 삭제된댓글

    아무 문제 없고 좋아보이는데요?
    초딩이지만 아이 수학을 직접 지도하는 실력이라니 그것도 부럽네요
    엄마가 직접 가르치니 아이 상태도 늘 점검 가능하고
    학교생활 얘기도 많이 하게되어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
    지금 계획대로 하면 될것 같아요


    저는 대딩고딩 엄만데 국어 영어 제2외국어 다 제가 직접 가르쳤어요
    애들이 잘 못따라가니 특히나 많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데
    그 누가 그걸 엄마처럼 해주겠어요
    먼저 이 길을 겪은 엄마로서 전 아주 좋았다고 말하고싶네요

  • 4.
    '19.3.25 11:57 AM (125.132.xxx.156) - 삭제된댓글

    첫 댓글인데요
    전 둘째아이가 이제 고딩인데 여전히 제가 국어영어제2외국어 가르쳐요
    돈이 없어 과목마다 다 학원보낼 여력이 없기도 하지만
    큰애때도 그렇게 했고 결과에 만족합니다
    아이들과 사이도 참 좋아요 매일 대화하고 함께 계획 세우고 점검하니까요
    (아이들이 공부가 뛰어나진 않아서 도를 넘어 푸쉬하진 않았어요
    이렇게 공부하면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정도의 마음으로 편안하게 접근)

  • 5. 거기는
    '19.3.25 12:11 PM (124.5.xxx.111)

    서초구 그 학년에 집에서 엄마랑 영수만 하는 아이 드물것 같아요.
    잘하고 못하고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나요?상대평가할 자료가 없는데요. 학군 좋다는 게 학교 선생님들이 잘 가르치지 않는다는 걸 아실거예요. 다들 이것저것 수련해와서 대보는 데가 학교입니다. 세화여고 모의고사 4등급 나오면 꼴찌급인 건 아실겁니다. 만만한 곳 아니에요.

  • 6. 수학
    '19.3.25 12:20 PM (182.215.xxx.201) - 삭제된댓글

    수학은 심화까지 하실 거지요?

    영어는 시간 여유있으면 소설도 읽으면 좋을 거 같은데요...

  • 7. ...
    '19.3.25 12:27 PM (220.75.xxx.29)

    흔히들 하는 말이지만 학원가서 레벨 테스트 받아보세요.
    서초구 여중이 뻔한데 저도 그 학군이지만 초6에 엄마표는 희귀한 케이스인건 맞아요.

  • 8. ...
    '19.3.25 12:48 PM (223.62.xxx.122)

    대형학원가서 테스트받아보세요 안보내도 실력이어떤지감이와요

  • 9. ....
    '19.3.25 12:53 PM (14.50.xxx.31)

    영어고등부강사예요.
    초6에 브릭스300이면 강남이면 평범보다 못한 수준이구요.
    보통 강남에선 초3,4 수준이죠.
    문법을 왜 느낌으로 알게 하실까요? 그게 더 문제라 생각되네요. 중학내신이 어떤 문제들인지 한번 보시는 걸 권해요.
    지방 한가로운 학군에서도 문법서 초6이면 똘똘한 아이는 2-3번 확인한 상태예요.
    수학은 제 과목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공부 시간이 너무 적어요.
    강남쪽은 아이들은 초저부터 절대적인 공부량이 엄청나요.
    보통 머리의 아이들이라도 그걸 견디기만 하면 초고학년땐
    남들 따라잡기 힘들 수준이 되죠.
    영재고 대비 초3,4학년만 되도 일주일 3번 하루 4시간씩 수학수업 듣고 공부해요. 수학만 하나요? 시간쪼개서 영어도 국어논술도 예체능도 다 하구요.
    일반고도 특목고 준비하던 애들이 떨어져서 가도 일반고 최상위 등급 힘들어요. 다들 열심히 하던 아이들이니까요.
    공부에 길을 찾으시고

  • 10. 진이엄마
    '19.3.25 1:25 PM (223.195.xxx.11)

    영어 관련해서 절대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하나는 저도 영문과 전공이고, 서울 메이져 대학들과 영어 관련된 일을 하거든요. 근데 학생들 영어 인터뷰를 해보면 말도 못해, 에세이도 못써, 심지어 문법도 못해요. H 대 정도면 전교권이 간다고 하는데 그런데도 못해요. 분명히 고등학원 선생님들과 어머니들은 아이들이 영유부터 시작해서 영어가 유창하다고 하는데 대학에서 만나보면 허무할 정도로 못해요. 한두명을 상대하는게 아니고 매년 수백명정도를 보는데, 그 중 영어가 쓸만한 아이들은 손꼽을 정도거든요.
    사실 지금 제 아이에게 적용하는 기준은 지금 서울 명문대에 입학한 아이들에게서 느끼는 제 체감을 목표로 삼고, 이걸 초등에게로 나눠서 적용한건데...제 의문과는 별개로 입시 현장에서는 더 세게 가르치시는군요. 조언 감사합니다.

  • 11.
    '19.3.25 1:41 PM (210.217.xxx.103) - 삭제된댓글

    개념원리 기본서 로 뭐하러 2-2까지 나갔을까요.
    쎈 정도 이상으로는 해야 할텐데요.
    의미없는 진도 빼기인거 같고요.
    학교가 혹시 서문인가요? 서문이면 뭐 글쎄..서문이 여중은 시험이 쉬워요.
    세간의 평보다. 훨씬 기대이상. 여고는 동덕보다 어렵지만 여중은 동덕보다도 쉬워요.
    이 근처에선 이수 다음으로 쉽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래서 아마 영어도 저정도 수준을 해도 별 문제는 아마. 없을 겁니다.
    물론 잘 하는 애들은 거기서도 빅3이나 이안 가고 하지만. 걔들은 어차피 외고로 빠지거나 특목으로 많이 빠질테고.
    문제는 이후 고등인데.
    서문이 요즘 인기가 좀 떨어져서 올해 배정도 적게 받았는데 서문 시험범위도 영어 많지만, 동덕은 극강의 영어 시험범위를 자랑하고, 세화는 언급도 안 할께요.
    수학은 세화는 고2때 수12,미적확통을 한꺼번에 배웁니다.

    감안하시고 진도 나가세요.
    엄마표로 잘 하던 남자아이 휘문가서도 여전히 잘 하는 애도 있고,
    학원표로 잘 하던 아이 중학교 가서 우르르 무너지는 거도 봤어요.
    알아서 하는 거죠 뭐.

  • 12. 대치동
    '19.3.25 2:02 PM (121.130.xxx.55)

    영어학원장이에요.


    문법을 감으로 알게하는 것만큼 위험하고 어리석은 일이 없는데요..
    에세이를 못쓰는 거 결국 문법이에요. 리딩도 결국 문법이구요.
    어휘를 백날 가르친들, 문법을 몰라서 정확한 리딩이 안되면
    알고있으나마나입니다.
    고등학교들 내신 시험범위 어마어마한데요.
    그 시험범위를 다 외우게 할 수는 없어요 애들이 무슨 어마무시한 천재들도 아니고..
    결국 문법을 가르쳐서 그것으로 자신이 문장을 정확하게 쓸 수 있게 만들어줘야
    앞으로의 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그런 면을 간과하고 어렸을 때부터 엄청나게 공부량만 많은 아이들...
    지금 왜 성적이 안오르냐고 아이도 엄마도 난리입니다.


    그리고 국어말씀이 없네요. 우리말한다고, 글 읽는다고 국어 어휘를 따로 공부해두지않으면
    나중에 우리말뜻을 몰라 영어어휘를 외워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점점 논리적 비판적 독해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어서
    국어독해력훈련이 없다면 님이 말씀하신 토플독해나 전문지식을 담은 지문독해는
    정말 어려워진답니다.

  • 13. 진이엄마
    '19.3.25 2:20 PM (223.195.xxx.11)

    대치동 원장님 감사합니다. 영어를 문법으로 배운 40대 후반이라 저처럼 문법으로 가르쳐야 할 지, 아니면 문법의 경계가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머리와 입에 붙어서 나올 수 있게 해줘야 하나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거든요. 어차피 천재적 언어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노출도 너무 늦어서 문법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제가 예전에 배웠던 그 영어문법이 너무 재미없었던 기억에 주저하고 있었어요. 일단 저부터 오랜만에 문법책 한번 들여다 봐야겠어요. 문법책이 제가 하던 성문종합영어 시절보다는 재미있어 졌길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 14. 수학학원장
    '19.3.26 12:18 AM (39.121.xxx.72) - 삭제된댓글

    바쁜/더블..같은 문제집은 실제 중등사교육에서는 매우 낮은 기본 연산교재입니다.
    말씀하신 내용만으로는 중2-2까지 학습했다 보기 어렵습니다
    보통 사교육 문제집수준따른 진도는..
    개념유형/알피엠 -> 쎈 -> 일품 /에이급수학 -> 최상위/블랙라벨 순입니다.

    초6아이가 있어, 제 아이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대형 전국체인 영어학원의 중하 레벨인 제 아이가 영어책중 브릭300을 초2때 했습니다

  • 15. 수학학원장
    '19.3.26 12:22 AM (39.121.xxx.72) - 삭제된댓글

    바쁜/더블..같은 문제집은 실제 중등사교육에서는 매우 낮은 기본 연산교재입니다.
    말씀하신 내용만으로는 중2-2까지 학습했다 보기 어렵습니다
    보통 사교육 문제집수준따른 진도는..
    개념유형/알피엠 -> 쎈 -> 일품 /에이급수학 -> 최상위/블랙라벨 순입니다.

    수학선행을 한다면, 쎈 b단계는 상문제 제외하고는 다 풀수있도록 만들어 놓는것을 목표하세요.
    그러면 b단계 상문제와 c단께 낮은 문제를 풀수있고..수학실력이라 펴현할수 있을것입니다

    초6아이가 있어, 제 아이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대형 전국체인 영어학원의 중하 레벨인 제 아이가 영어책중 브릭300을 초2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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