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심 하는 사람인데도, 자식일이다 보니 내가 바른 선택을 하고 있는 건가 의문과 회의와 걱정이 꼬리를 무네요. 현장에 계시는 선생님, 강사님들, 학부모님들의 생생한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일전에 글도 한번 올렸는데, 엄마표로 2년 공부했고 이제 3년차입니다. 초등 6학년 여자 아이고, 아이는 순하고 모범생 타입이고, 기대이상으로 잘 따라오고 있으며, 학원을 다녀 본 적은 없습니다. 원없이 놀았고, 지금도 엄마와 함께 하는 공부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습니다. 지금 프로듀서 101의 PPT 슬라이드 101장 만드는 프로젝트를 하고 계십니다.
영어, 수학 매일 1시간씩 두시간씩 빠짐없이 하고 있어요. 엄마가 365일 두과목 개인 독과외를 하고 있는 거지요. 가르치는 것 자체는 제가 좀 잘 가르칩니다.
영어는 입시 포커스로 합니다. 리스닝 짧게 하고, 리딩과 어휘에 힘쏟고 있어요. 300 word 정도의 예문 1개 직독직해하고 문제 풀고 단어외웁니다. 보통 교재가 20~30 예문이니까 한달에 한권정도 하는 편입니다. Bricks 300은 할만하고, Reading Expert 3이나 과학관련된 예문은 좀 힘들어하네요. 아직 문법은 하지 않지만 느낌적인 느낌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지난 겨울부터 1주일에 한번 발음교정 및 회화선생님이 오세요. Junior Toefl을 집에서 한번 풀어볼려다가 아직 이 수준까지 오진 않은 듯해서 지금 살짝 멘붕이 온 상태입니다.
수학은 중2-2까지 하고 다시 1-1부터 복습하고 있어요. 개념원리 같은 기본서(3 step 제외) 바쁜, 더블클릭, 기적 같은 연습 문제집 3권을 한 셋트로 했어요. 너무 급하게 해서 소화가 안 되는 듯해서 다시 복습하니 이제 정리가 되는 듯해요. 이번 상반기는 복습하고 3-1 선행은 9월이나 시작할 예정이에요. 예정보다 한 6개월 밀린셈이지요.
워킹맘이라 하루 2시간 이상 시킬 여력도 안 되고,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의 학습량과 진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학원을 안 다니니 비교군이 없는게 걱정이에요. 우물안 개구리처럼 우리 딸 잘한다 잘한다 하고 있다가 나중에 시기 놓쳐 더 고생하는 게 아닐까 이게 가장 큰 걱정이에요.
원래 계획은 앞으로 1년은 하던대로 하고 나중에 필요할 때 에너지와 돈을 집중투하 하자는 거 였는데, 서초에 성실한 여자아이들만 모인다는 여중 학군이다 보니 갑자기 겁이 훅 나는 거에요. 외고, 과고는 적성이 아닌 것 같고 일반고에서 성실히 내신 관리하는 길로 갈려고 해요. 머리는 천재나 영재는 아니지만 우수한 편인듯해요. 아이의 가장 큰 재능은 기복 없는 꾸준함과, 단점은 승부욕이 없는 거에요.
현장에 계신 선생님, 강사님, 이미 이 길을 겪으셨던 어머님들 의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