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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아버지 가지신분 계신가요? (스압)

룽말이 조회수 : 3,912
작성일 : 2019-03-24 22:02:36

그냥 털어둘 데도 없고 해서 한탄해 봅니다.


어릴때 아빠한테 많이 맞고 살았고 한 고등학교까지 맞았어요.

당연히 언어폭력은 다 커서도 엄청 당하고....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때인가 엄청 맞는데 눈 앞에 가위가 들어오는거에요. 순간적으로 가위를 들어서 아빠를 찌르려고 했죠...

뭐 미수에 그쳤지만. 그런 어두운 기억도 있고 그러네요.


아무튼 그렇게 지지고 볶고 하면서 사이는 좋아지긴 했어요. 아빠도 나이가 들면서 많이 유해지긴했죠.

아빠가 화나지 않을때는 괜찮거든요. 그리고 저 성격이 좋은것도 컸어요.. 뭐 워낙 잘 잊고 웬만해서는 화 잘 안내고 무던한 성격이라서요.

그리고 제가 아기를 키우면서 친정 근처로 왔어요. 아빠가 아기를 끔찍히 여기더라고요. 

아기 키우는데 여러가지로 많이 도움 주시기도 하고요. 감사했죠. 그런건...


그런데 요새 부모님이 우리집에 올 때 툭하면 싸웠어요. 

진짜 싸울이유도 아니에요. 이번에는 엄마가 밥을 펐는데 아빠한테는 제대로 된 밥푸고, 아기밥은 조금 누룽지가 있었어요.

근데 그거가지고 아기한테 누룽지 주었다고 

목소리를 높여서 들들 볶고 엊그제 있었던 엄마의 실수 ( 아빠가 물건 사오라고 심부름 시켰는데 잘못 사와서 다시 사옴)

를 가지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엄마가 그거에 대해 방어를 하니

아빠가 변명하지 말라고 소리치면서, 자기 잘못 인정 안하는 "병신같은 년" 이러더라고요. 


근데 아빠가 일주일 동안에만 엄마한테 병신같다고 제 앞에서 3번인가 얘기 했어요. 이유도 진짜 별거 없어요. 제가 어렸을 때 맞을때랑.. 비슷.

너무 열 받아서 아빠한테 엄청 크게 대들었죠. 14개월 아기가 바로 앞에 있는데 욕하지 말라고...

언제나 제가 대들면 아빠는 더 흥분하면서 난리를 칩니다. 너는 빵점 짜리에 게으른 엄마이고 게으른 건 사회악인데

내가 욕하는데 너같은게 뭐라할 자격이 있냐고.. 계속 제가 화나서 크게 대드니까 진짜 위협 하면서 너 죽어볼래?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엄마한테 진짜 저런 사람이랑 이혼안하고 왜 계속 사냐고 소리 질렀죠.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 일년에 한두 번은 있는거 같아요. 아빠랑 너죽고 나죽고 하면서 싸우는거요.

싸움은 끝났지만 아빠는 엄마가 내 편을 들었다는 이유로, 잘못을 인정 안했다고 엄마보고 집에서 나가라고 이혼하자고 하고 있고요.

엄마는 저보고 뭐라고 합니다. 원래 아빠는 저런 성격인거 잘 알면서 그냥 제가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싸움을 크게 만들었다구요.


엄마도 옛날부터 아빠한테 가끔 폭력도 당하면서(물론 나보다는 거의 안 맞았음)

나도 맞는걸 보면서도 별로 그걸 막아주려고 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아빠의 화를 부추겨서 더 제가 맞게 만드는 역할을 많이했죠. 


그리고 맨날 제 탓도 했어요. 넌 맞을 이유가 어느정도는 있었고 아빠한테 대들어서 한대 맞을꺼 더 맞았다. 

니 남 동생은 안 대드니까 덜맞지 않았느냐?


아빠가 돈은 잘 벌고 가정적이고 엄마가 아플때 아빠가 열심히 간호를 해서 엄마는 그래도 아빠를 잘 만난 것 같다고 합니다.

바람피고 돈도 못벌고 더 못한 사람도 많다고 하면서요. 그런데 괜히 제가 난리친 것 같네요.


 근데 저도 이제 그냥 참고만 있기 힘듭니다.

아빠를 닮아서 욱하는 기질도 생긴것 같아요. 


정말 아빠가 정말 보통 사람은 그냥 넘어갈일을 가지고 

엄청 성질내는걸 단지 저사람은 성격이 저렇다는 이유로 계속 받아주어야 할까요..

아빠가 가끔 폭력적인거 말고는 장점도 많다는 이유로 그냥 넘겨야 할까요.


씁쓸합니다. 정말 언어, 물리적인 폭력이 얼마나 나쁜것인지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꺼에요


IP : 114.204.xxx.23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3.24 10:10 PM (166.216.xxx.219) - 삭제된댓글

    저희집이랑 비슷한데 아빠에게 대들지 말고 따로 나가서 분위기 좋을때 얘기하세요. 아빠에게. 아빠가 그러는거 속상하고 싫다고. 그럼 아빠가 바뀌실거에요.

    폭력을 쓰고 욕을 하면 사람들은 정말 상종못할 인간이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같이 살아보면 그게 다가 아니고..(저도 맞아서 입원까지 했고 지금은 안보도 삼)

    여튼 전 차갑고 냉정하고 이기적인 사람보다 나은거 같아요(원글님 아버지같은 사람은 그 반대죠)

  • 2.
    '19.3.24 10:11 PM (211.109.xxx.163)

    결혼하셨잖아요
    엄마는 아빠가 괜찮은 사람이라잖아요 잘만난거같다잖아요
    친정에 발길을 줄이세요

  • 3. 환장
    '19.3.24 10:12 PM (221.140.xxx.139) - 삭제된댓글

    하.. 대환장 파티...

    아빠가 돈은 잘 벌고 가정적이고 엄마가 아플때 아빠가 열심히 간호를 해서 엄마는 그래도 아빠를 잘 만난 것 같다고 합니다.

    하.... 미치겠다 진짜.... ㅜㅜ
    폭력에 길들여져 무감각해지는 게 이거군요..

  • 4. ㅎㅎㅎ
    '19.3.24 10:12 PM (183.98.xxx.202)

    아빠가 엄마한테 욕할 때 같이 한번 해 보세요. 엄마한테 잘못 꾸짖는거요. 그런 것도 제대로 못하냐고.
    그 엄마라는 분도 참 정상적이지 않아요. 자기만 안당하면 자식이 당하는 건 아무렇지도 않은 분이네요.
    자식 다 크고 이제 자식한테 올 것(경제적이든 정서적이든) 기대하고 있을텐데 뻔뻔하네요. 둘 다.

  • 5. 지나가다
    '19.3.24 10:16 PM (223.62.xxx.142)

    원글님...
    저희 아버지는, 돈도 잘 못버시고,, 폭언에 폭행,,,, 100배는 심했습니다.

    50 다되가는 나이에도 상처가 깊어요.
    한데요.
    이번 설날에 찾아뵌 자리에서, 아버지가 제게 특유의, 자존감 확 떨어뜨리면서, 공포스럽고 비참하게 하는 말씀을 하시는데 문득 드는 생각,

    "이제 저런 말이 내게 하나도 상처가 되지 않아, 아무리 저런 말 해도 나를 털끝 하나도 다치게 할 수 없어" 라며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아버지 말을 흘려들어버리더라구요.

    그 순간 내가 자유로워졌구나 싶었고, 내가 강해졌구나 싶어서, 좋았어요.

    상대방은 결코 바뀌지 않는 거 같습니다. 결국 나를 지키는 것은 나 뿐 인 것 같습니다.

  • 6. 제발
    '19.3.24 10:24 PM (39.117.xxx.194) - 삭제된댓글

    도움 안받고 살면 안되나요
    저런 사람이랑 있다가는 님도 더 포악해지겠어요
    저는 나이가 50입니다
    아버지가 가정적으로 좋은분은 아니었어요
    바람도 피우고 좀 집안은 나몰라라도 있고
    그래도 사남매 아버지한테 등짝한번을 안 맞고 컸어요
    물론 이기집애야 같은 소리도요
    돌아가실때도 돈사고도 치고 가셨는데
    그런건 하나도 기억에 없고 어릴적 델고 메이커 옷 사주시던 기억 추운 겨울 회식 후 남은 갈비 싸들고 오신것
    제 생일이라고 누런 봉투 가득 포도를 사 오셨던 기억
    엄마한테는 많이 맞았던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저희 남매 다들 착해요
    애들에게 손 한번 안올려요
    반면 남편은 자기 아버지한테 맞고 크고 어머니한테는
    싫은 소리 한번을 안들었다는데 어찌나 사나운지
    큰애가 딸인데 좀 못되게 한적이 있어요
    제가 늘 우리 아버지 이야기하고 싸우고 큰애 감싸고
    나이들어 그런건지 요즘은 그런 모습 안보입니다
    미안했다는 소리도 잘하고 큰애 일이라면 무한 지지해줘요 그래서 큰애도 요즘은 아빠 좋은점만 보더라고요

    암튼 님 님 자식 생각해서 부모님은 일년에 네번만 보세요 생신 명절

  • 7. 저도
    '19.3.24 10:29 PM (223.33.xxx.7) - 삭제된댓글

    저런 가정서 자랐는데....
    다른 점은 엄마는 자기 물건 취급하고 저는 엄청 생각해줍니다.. 한번도 맞은적 없어요 전 30대에요..
    이사람한테는 90살 먹은 엄마가 최고에요
    운전면허 없는 엄마가 바보라고 바보 멍청이라고 자식앞에서 말해요 최근 일이에요
    참 바보랑 결혼한 본인도 바보 인증하는건데 어이없죠
    운전못한다고 바보취급하고 자기 엄마 안 모신다고 생활비 끊은 남자랑 사는 저희 엄마 참 이해 안되구요
    어렸을때 아빠가 엄마 때리는거 자주 보고 자라고 지금도 가끔 그래요
    근데 어떨땐 둘이 죽이 잘맞아요 그러니 붙어 살죠
    엄만 어릴때 아빠한테서 받던 스트레스를 저한테 풀었어요
    혼날때 발길질 할때도 있었고요 상처나게 때리고
    아무렇지 않게 살고 있는데 순간순간 생각나요

  • 8. ...
    '19.3.24 10:42 PM (116.36.xxx.197)

    위에 지나가다 님 말이 맞습니다.
    서비스쪽 알바를 하는데 가끔 모멸감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럴때 내가 일해주는 것이고 들어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요.
    원글님 친정에 좋은 기억이 없었으면 가까이 안하는게 맞아요.
    내가 어찌할 수 없는 근원적인 부모는 내가 달라져야 하는데 그게 안되니까 이런 문제가 생겨요.
    내가 바뀌는건 참 어렵습니다.
    그만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거나
    다른 존재의 사랑을 치유해야 내가 서서히 바뀝니다.
    거기다 최고로 힘든 육아기를 보내니 더욱 예민하실 거예요.
    친정과 떨어져서 아이를 양육하셔야 애틋한 부모로 만날 수 있답니다.
    아버지는 기운이 더 떨어지셔야 되겠네요...

  • 9. ....
    '19.3.24 10:44 PM (125.179.xxx.214) - 삭제된댓글

    엄마 인생이니 손 떼고 친정하고는 거리 두세요. 그걸 설득하려고 해 봐야 설득이 안 돼요.
    그리고 이혼하려 했으면 님이 아주 어릴 때나 갈라서고 정리가 깨끗하게 되었어야지
    이제와서 이혼은 자식인 님이 2배로 양 쪽에 끼어서 시달리며 독박 씁니다.
    여태까지 이렇게 살아 왔으니,끝까지 각자 자기 배우자 케어하며 서로 욕하면서도 의지하며 살게 두세요.
    더 나이드시면 풀 죽고 기운 빠질 때가 오는데 그때는 님도 연민으로 덮을 수 있을 시점이니
    그때까지 슬슬 거리두며 지내세요.

  • 10. ....
    '19.3.24 10:46 PM (125.179.xxx.214) - 삭제된댓글

    엄마 인생이니 손 떼고 친정하고는 거리 두세요. 그걸 설득하려고 해 봐야 설득이 안 돼요.
    그리고 이혼하려 했으면 님이 아주 어릴 때나 갈라서고 정리가 깨끗하게 되었어야지
    이제와서 이혼은 자식인 님이 2배로 양 쪽에 끼어서 시달리며 독박 씁니다.
    여태까지 이렇게 살아 왔으니,끝까지 각자 자기 배우자 케어하며 서로 욕하면서도 의지하며 살게 두세요.
    더 나이드시면 풀 죽고 기운 빠질 때가 오는데 그때는 님도 연민으로 덮을 수 있을 시점이니
    그때까지 슬슬 거리두며 지내세요.

  • 11. 질문있어요
    '19.3.24 11:32 PM (223.39.xxx.106) - 삭제된댓글

    그럼 남자들은 몇세쯤 기운 떨어지나요? 80?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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