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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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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습되는 말투와 생각

... 조회수 : 2,977
작성일 : 2019-03-23 15:33:08

저는 제가 되게 부정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일이 제가 원하는 대로 잘 풀리지 않은 탓이 크고,
지원을 받을 수 없는 환경에 대해서도 답답해 했죠.

그리고 그 부정적인게 제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힘들어 죽겠고, 원망스런 환경이지만
긍정적으로 바꿔보려고 엄청 노력했습니다.

행복한 기억이나 사랑받고 긍정적이고 뭐 이런 기억이 별로 없는데,
그런 감정을 뭐 어떻게 가지라는 건지 감도 못잡았는데요.

명상도 하고, 호흡도 하고, 에너지 높이려고 애쓰다가 알게 된 건데,
엄마 말투가 지대한 영향을 줬더라고요....

아주 가벼운 예를 하나 들면,
'영양제 흡수를 못한대요'라고 하면,
'그럼 안되겠네. 먹지마'
이렇게 반응합니다.
뭐 매사에 '이건 이래서 안되고, 저건 저래서 안되고'는 기본이고요.

예전에는 그게 이상한 줄 몰라서 제 말투도 자연히 그렇게 배우고 따라갔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흡수할 수 있게 만들어서 주면된다'라고 제가 정정해서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아니면 말라는 식의 흑백과 결단, 부정적인 인식을 어릴때부터 접하다보니,
저도 그런 생각과 말투를 고대로 배운 것이었어요.
(엄마가 저한테 매사 불만이라고 맨날 욕했거든요)

참... 새삼...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보고 배우는 게 정말 중요하구나...라는 걸 느낍니다.
비단 부모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영향이 그래서 너무 중요한 것 같아요.
말투 하나에 긍정/부정적인 인식이 다 베어나오니...
그리고 더 열심히 훈련해야 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엄마와의 대화는 이제 가능한 줄여야겠습니다.
신경쓰고 걸러 듣는 것도 너무 힘들고 피곤하거니와,
툭하면 언성높이고 억울해 하는 엄마에게 말투 얘기 해봤자일거라서요.
(어디 자식이 가르치려 드냐고 소리소리 지르겠죠....)

.... 전화 통화하고 답답한 마음에 여기에라도 올려봅니다.
IP : 147.47.xxx.13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너무동감
    '19.3.23 3:39 PM (211.246.xxx.193)

    너무 싫어도 나도 모르게 닮아요. 뼛속 깊이 베어있달까요..그걸 깨닿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알고 나서는 환기 시키려하지만 쉽지 않고 이젠말로 설득 내지 변화를 기대하지 않으려구요. 거리두기가 정답인것 같아요..

  • 2. 걱정마세요
    '19.3.23 3:41 PM (223.38.xxx.36)

    다 잘 될 거에요.
    어머니와의 대화를 줄이는 것과 더불어
    의식적으로 좋은 생각을 많이 하세요.
    수조의 오염된 물을 희석시킨다고 생각하세요.
    깨끗한 물을 계속 집어넣다 보면 좋아질 거에요.

  • 3. 완전
    '19.3.23 3:41 PM (211.36.xxx.55)

    공감합니다.

    3년째 친정엄마와 멀리했더니 저절로 스스로 자유롭고 긍정적인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네요. 40년만에 느껴보는 알수없는 긍정 에너지가 생겼어요

  • 4. ...
    '19.3.23 3:49 PM (147.47.xxx.139)

    네... 불쌍히 여기는 건 여기는 거고,
    확실히 영향력은 줄이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좋은 생각도 많이하고.... 저도 긍정적인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
    댓글 분들 감사합니다!

  • 5.
    '19.3.23 4:08 PM (211.176.xxx.176)

    어제 영화를 봤는데 제목이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이었어요 2014년작으로 메릴스트립 줄리아로버츠 베네딕트컴버배치등 등장인물들이 화려해요

    엄마는 메릴스트립~ 아프긴 하지만 매사가 부정적인데다 목소리도 너무 크고 위압적.
    남때문에 또는 자기 어렸을적 불우한 환경때문에 자기가 이렇다고 한탄하며 딸이 셋인데 딸들이 자기옆에 살지 않고 떠나버려서 이기적이라고 합니다

    딸인 줄리아로버츠도 본인의 자식을 이해하려하지 않고 엄마같은 행동을 보입니다

    조카인 베네딕트컴버배치는 자신의 엄마가 멍청이 취급을 하는 바람에 매사 실수할까 전전긍긍 하죠 베네딕트 엄마는 아들을 너무 사랑해서 남이 뭐라고 할까 지적하는거였지만요
    아무튼 생각할거리가 많은 영화였어요

    결국 부모는 자식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네요 부모는 자식 잘되라고 한 말일 수도 있지만 자식은 알 수가 없고 부모도 자신의 부모 영향으로 살갑게 말할줄 모르고요 우리라도 깨우쳐야겠죠 반복이 안되게

  • 6.
    '19.3.23 4:10 PM (211.246.xxx.97)

    흉보면서 닮아가고, 자주 만날수록 닮아가요
    적당히 거리두는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저도 그러는중임

  • 7. ...
    '19.3.23 4:14 PM (147.47.xxx.139)

    전 제 아픔을 알기에 솔직히 자식 잘 키울 수는 있을 것 같지만,
    아마 아이는 낳을 것 같지는 않고요.

    무지의 소산이라고 봅니다.
    몰라서 그랬다.... 그러면서 깨닫지 못하는 게 얼마나 많은 악습을 이어지게 하나요?

    엄마가 불쌍한 건 그 엄마도 이해받거나 사랑받지 못했기 때문이라...
    자식에게 하는 마음으로 엄마를 조금은 살펴드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마 사랑하기는 어려울 거예요...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을 정도로 강해져야겠습니다.

  • 8. ...
    '19.3.23 5:32 PM (49.175.xxx.99) - 삭제된댓글

    dan진짜 무서워요

  • 9. 공감가요
    '19.3.23 6:12 PM (211.107.xxx.182)

    저희 엄마도 말투 너무 싫어요, 같은 말을 해도 어쩜 저리 꼬아서 하는지 복이 날아갈 팔자를 스스로 만들어온 인생...
    저도 거리두고 흔들림 없이 살려고 해요

  • 10. ..
    '19.3.23 7:02 PM (124.49.xxx.239)

    알면서도 잘 고쳐지지가 않아요.
    게다가 자매들도 다 그런말투라 이야기하고 나면
    서로 기분나빠질때가 한 두번이 아니네요.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때는 덜 그러는데,
    원가족과 이야기하면 자동으로 그 미 모드가 되니까 힘드네요.

  • 11. 정말그래ㅇ요
    '19.3.23 11:10 PM (68.173.xxx.4)

    말투 하나에 참 많은게 스며 있어요
    무심코 뱉는 말투가 자식들을 부정적인 성향으로 만드는 부모도 많구요
    제 고모 한 분은 모든게 부정적으로 시작하는 말투로 유명했는데 교장선생님 하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조카인 우리도 상처 받았지만 부정적인 말투로 상처받은 학생들도 무척 많을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제가 다 들 정도죠
    그런 고모도 있지만 막내고모는 늘 칭찬하고 따뜻한 말을 해서 늘 대비되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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