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별거, 결혼생활 하다보면 한 번쯤은 생각하는 때가 있나요?

괜찮아 조회수 : 1,408
작성일 : 2019-03-21 09:10:48

남편 올해 45세 입니다. 작년부터 부쩍 부부사이에 대화가 어렵습니다.

지난 토요일에도 이사온 동네에 도서관 카드가 아직없고,

아이들이랑 시간도 보낼겸,

"애들이랑 도서관도 좀 가고, 카드 좀 만들어주면 안돼?"

했더니 저보고 하라고 하더라고요.

다음날 저는 남편이 어제밤에 그 말때문에 기분이 나빴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다시 말을 했더니 머리자르러 가려고 했는데, 제가 도서관 가라고 해서 화가 났답니다. ]

"애들이 주중에도 아빠 얼굴을 거의 못보고 (남편은 퇴근 후 매일 운동을 하고 옵니다.)

주말에도 거의 못 보니까, 한두시간 시간 내서 뭘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도서관을 제의한거라고" 말했습니다.

머리자르러 가려고 했다는 것도 한참 뒤에나 해 준 말이예요. 그리고 제가 일장연설을 했다네요. 한마디로 "네 말이 듣고 싶지 않다"로 저에게 들립니다.
"나 머리자르러 가려고 했는데, 꼭 가야해? 네가 가면 안돼?" 하고 말하면 되는 문제 아닌가요?
일하고 운동하고 온 남편 밤에 붙잡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지만,밤에 잠자기 전, 말고는 도저히 말할 시간도, 공간도 없습니다.


그동안 싸울때마다 제가 남편에게 꼭 부탁한게 있습니다. 앞으로 의견이 충돌할때는 적어도 "나는 지금 OO로 화가 났고, 나한테 좀 시간을 줘"라고 말해달라고 정말 여러번 부탁했습니다. 권투 선수가 링 위에서 싸우듯, 규칙을 정하고 지킬건 지키자고 부탁했고요. 그말만 잘 해주면 저는 남편이 밤에 이부자리에서 싸우는걸 너무도 싫어한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남편을 건드릴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나름의 해결책으로 제안했던 일입니다. 상대방이 뭣때문에 감정이 상했는지 알고 기다리는거랑, 뭣때문에 화가 났는지도 모르고 서로 투명인간 처럼 지내면서 기다리는 건 다르지 않나요?

이번 역시 남편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밤에 운동하고 들어온 한테 "내가 뭘 잘 못했는지, 뭐때문에 화가 났는지" 말해달라고 했어요. 당연히 별것 아닌 일로 큰 싸움이 됐습니다. 자기가 나간다며 와이셔츠랑 운동장비 주섬주섬 챙겨서 가방에 넣더라고요.

그제서야 말해줬던게 제가 도서관 가라고 일장연설을 했고, 자기는 머리자르러 가려고 했고..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이게 싸울 이유나 되는 건가요?


한마디로 남편이 제게 애정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제 밤엔 그래도 미안했는지, 팔베개를 해주려고 하더라고요. 제가 이 상황에 안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대화를 원합니다. 그리고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서로 조심하고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하다못해 나가서 하는 일이 힘들고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다고 말을 하면 정말 기다리고 참아줄 수 있는데, 이게 무슨 에너지 낭비를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결혼 17년차입니다.  그즈음에는 이런 시기가 한번씩 오는건가요?

IP : 183.100.xxx.11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0150 새로 인테리어한 치과 갔더니 역시 바가지썼네요 1 2019/04/12 1,717
    920149 후쿠시마 수산물 전면금지한 나라가.. 24 ㅇㅇ 2019/04/12 6,095
    920148 저 이 틈에 자랑.5.9에 청와대 가요 13 ㅇㅇ 2019/04/12 2,207
    920147 취직했어요. 5 베비시터 2019/04/12 3,009
    920146 넷플에서 무뢰한지금 보는데요 6 김남길 2019/04/12 2,429
    920145 이런 남편. 객관적으로 판단해 주세요~ 3 아줌마 2019/04/12 1,541
    920144 머리 쓰담쓰담 해 주세요 18 ㅠㅠ 2019/04/12 3,151
    920143 이제 김경수지사님만 나오면 18 편안히 2019/04/12 1,804
    920142 좀 오글거리지만 문대통령 덕분입니다. 39 ㅇㅇ 2019/04/12 3,383
    920141 후루쿠시마 수산물 승소했다네요~~~ 42 ... 2019/04/12 4,690
    920140 고등되니 역시 선배맘들 말들 다 맞네요 9 역시 2019/04/12 5,222
    920139 당근마켓 앱 지워버려야 겠어요 21 당근 시러 2019/04/12 9,694
    920138 미노씬 한달 복용 후 난자 채취 괜찮나요? 1 happy 2019/04/12 1,390
    920137 이미선후보자 남편분 페북 글올렸네요 27 ㄱㄴ 2019/04/11 3,648
    920136 고1학년 공부~ 너무 불쌍하기도 기특하기도 10 고등맘 2019/04/11 3,184
    920135 시 읽어주는 라디오 방송 좀 찾아주세요 3 2019/04/11 719
    920134 한예종 연극원은 입학수준이 높은가요? 8 .. 2019/04/11 4,212
    920133 닥터프리즈너 생각할수록 묘한 긴장감이 느껴져요 4 김굽다 불낸.. 2019/04/11 2,236
    920132 아이큐 테스트에서 추론 부분은 극상위인데 단기 기억 부분은 지체.. 4 그럼 2019/04/11 1,595
    920131 수학 대형학원은 어떤 아이들이 다니나요ㅜㅜ 10 아이고 2019/04/11 4,179
    920130 초등 2학년 여아 교정 시작 언제쯤 하는 게 좋을까요? 7 언제쯤? 2019/04/11 1,838
    920129 스페인 하숙을 재방송으로 보니, 제 취향 저격이네요 2 오늘 2019/04/11 2,980
    920128 16세 소년 이재명에게 무상교복 감사 편지 조작극(?) SNS .. 21 ... 2019/04/11 2,262
    920127 이런말 하는 교사 어떻게 해야할까요? 9 ........ 2019/04/11 3,570
    920126 50이라는 나이..직업이나 대세는 절대 바꿀 수 없는 나이인가요.. 11 정말 2019/04/11 5,7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