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40세 이후에 외국어 배우는 분 계세요?

40대 조회수 : 4,652
작성일 : 2019-03-19 21:06:38

현재는 남루하고 미래는 깜깜하고,

주위를 둘러봐도 다 답답한데 그냥저냥 살아가는 40대입니다.

10년 넘게 몇 가지 재택알바를 했고 그나마도 한 개 잘려서 월급이라 부를 수 없는 돈을 벌어요.

제가 하는 일은 다른데서 써먹을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지금 바닥에서 정규직으로 바뀔 수 있는 일도 아니어서 취업을 하려면 완전히 다른 걸 해야하는데

경력도 실력도 너무 없고요.

경제적인 문제는 여기 늘어놔봐야 답 없으니까 패스하고

당장 답 없는 취업 말고, 잠시 분위기를 전환하는 차원에서 외국어를 배워볼까 하는데요.


저처럼 특별한 목적없이, 공부머리가 딱히 좋은 것도 아닌데

막연하게 외국어 공부 시작하신 분 있을까요?

언어 감각은 나쁘지 않은 편인데 암기력과 집중력이 형편없고 작정하고 공부를 해본적이 없어요.

외국어 공부가 평생 해도 어려운데, 뚜렷한 목적이 없고 나이도 많다면 과연 해낼 수 있을까

괜히 비용만 들이는 거 아닌가 싶긴 한데

지금 우울감과 다 부질없다는 허무함이 야금야금 몰려와서 뭐든 몰입해야 할 것 같아요.


외국어를 배우시는 분들은 어떤 언어를 배우시는지

어떤 목적으로 배우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공부는 어떤 식으로 하시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운동은 뭔가 작정하고 하면 꼭 다쳐서(허약체질) 공원 매일 걷는 것 정도로 하고 있고

요가 대기 걸어놓은 상태예요.

혹시 그렇게 답답하면 밖에 나가 걷기라도 하라고 하실까봐. 거의 매일 걸어요 ^^


매일 쓰는 거 말고도 특별 보고서 3개를 써야 하는데 그것도 미뤄두고 견딜 수 없는 우울감에 몸서리를 치는 중이라

한 발 내딛는다는 기분으로 글 써봅니다.





IP : 222.120.xxx.2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요
    '19.3.19 9:15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일본어 20대 때 쬐끔 했어요. 기초반 할듯말듯한....
    그러다 40되서 다시 시작했어요.
    목적은 없고요.
    구몬 일본어로요.
    선생님 안 오고 교재만 받는걸로 했어요.

    ㅋㅋㅋㅋ
    국민학교 때 공문수학 밀렸던 여자인데
    나이들어 구몬일본어도 밀리네요 ㅠ.ㅠ

  • 2. 고3엄마
    '19.3.19 9:17 PM (223.53.xxx.83) - 삭제된댓글

    작년에 뭔가 몰두할거리가 필요해서 중국어 시작했어요. 교재 6권으로 한 사이클 도는데 4번째 권 들어갔으니 스스로도 꾸준하다고 칭찬해줘요.ㅋ
    올해는 애가 고3인데, 너무 애 생각만 하지 않아서 오히려 좋은것같아요.

    저는 직장맘이라 방문선생님 모시고 하는데, 성인이 이렇게 오래하는 경우 없다고 칭찬받았어요.
    잘하는것보다 꾸준히 하는거에 목표를 두고, 나중에 대련,쿤밍, 시안, 항저우 등 가서 맛난거 시켜먹으려구요.

  • 3. 그리고 저도
    '19.3.19 9:18 PM (223.53.xxx.83) - 삭제된댓글

    한 우울했던 사람이지만 무언가에 , 완전히 색다른 무언가에 몰두하는게 참 괜찮구나 생각해요.

  • 4. 어멋
    '19.3.19 9:31 PM (121.141.xxx.138)

    저도 고3엄마이구요. 나이는 46.
    저도 중국어 배워요. 혼자 공부를 하긴 했었는데 혼자하는건 한계가 느껴지더라구요.
    이번에 C1스쿨에서 공부하게 됐어요. 재미있어요~
    저도 막연히 하는거에요. 가능하면 HSK자격증도 따고 싶구요~
    올해초 어이없게 직장에서 밀려나고 힘들었는데 이걸로 나름 존재감 발산하고 있어요 ^^

  • 5. ..
    '19.3.19 9:33 PM (180.71.xxx.170)

    저 올해 스페인어와 중국어 시작했어요
    걸음마지만 꾸준히 하고있습니다
    50에 스페인 여행가서 써먹으려고요.
    스페인 하숙이랑 트래블러 보면서 알아먹는 단어 나올때마다 반갑고 뿌듯합니다^^
    사십중반이고 재미있어요.

  • 6. 쯩쯩
    '19.3.19 9:43 PM (175.209.xxx.56)

    저 베트남어 하고 있어요.
    기존에 외국어 두개로 밥벌이 하고 혹시나 해서 베트남어 하고 있어요.
    나이 먹으며 잔재미도 없고 외국어 배워 유튜브 원어로 보고 여행가서 써먹고... 외국어 배워두면 아깝진 않아요.

  • 7. 40대
    '19.3.19 10:00 PM (222.120.xxx.20)

    프랑스어를 할까, 근데 이거 어따 쓰지? 가본 적도 없는 프랑스 점점 싫어지는 중인데
    필생의 숙제인 영어를 할까, 아우 난 영어는 글렀어
    그나마 고등학교 학교 다닐 때 조금 맛본(이젠 히라가나도 가물거리지만) 일본어를 마저 할까? - 왠지 요즘 일본 별론데
    스페인어 멋지더라, 남미 여행할 때도 써먹을 수 있겠다 - 사주 봐준 친구가 나랑 안 맞는다고 남미는 가지 말랬는데... ㅋㅋㅋㅋㅋ 그리고 내 짧은 혀로 까르르르를로~ 이런 발음은 불가하다
    중국어? - 요즘 너무 핫한데.....
    베트남어 - 중국어보다 더 핫하던데....

    이러고 있어요.
    핑계는 아니고요, 그냥 나름 행복한(?) 고민이랄까. -.-;;

    아무튼, 공부한다고 하면 무조건 응원해주시는 님들 사랑해요~~~
    이 응원 받아 빨리 정해서 열심히 해야 할텐데... ^^
    위에 무려 외국어 2개로 밥벌이 하시면서 3개째 도전하시는 님의 능력과 비법을 묻고 싶고
    더 위에 스페인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배우시는 님의 열정과 공부방법도 궁금하지만
    제가 아직 그 단계가 아니라 넣어두겠습니다.

  • 8. 저요!
    '19.3.19 10:00 PM (220.79.xxx.217)

    몇년전 좌절을 겪어서 마음고생했습니다. 그래서 뭐라도 하자는 마음에 독일문화원에서 매일 인텐시브강좌들었어요. 비용은 들었지만 우울감은 날릴 수 있었어요.
    외국어 배우기 추천요~

  • 9. 저요!
    '19.3.19 10:02 PM (220.79.xxx.217)

    저도 40대 중반 애엄마예요.

  • 10. 45세
    '19.3.19 10:05 PM (112.172.xxx.228)

    저 영어회화 하고 있어요. 올해 말에 미국 2년간 있어야 해서 엄청열심히 회화위주로 익히는 중이에요.
    중국어로 무역회사 다닐때 영어가 작문만 되고 말이 안나와서 아쉬웠었는데 진즉 열심히 할 걸 생각했어요. ㅜㅜ
    막상하니 그렇게 어렵기만 하진 않아요.
    사막에 물부어 정원만드는 기분?
    40세 넘어서 외국어 꾸준히 배우면 치매 안걸린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 11. 40대
    '19.3.19 10:29 PM (222.120.xxx.20)

    많이들 하시는군요.
    20대 때도 성인되면 외국어 공부 새로 시작하는 건 효과 없다는 말을 하필 주변에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해놔서 진작에 포기했거든요.

    학원이 먼저인가 ebs가 좋은가, 방문학습이 좋은가, 어떤 언어인가에 따라 다른가 생각중입니다.
    저는 혼자는 절대 공부 못할 스타일인데 학원부터 가자니 비용이 부담되고
    온라인 강의는 어디가 제일 좋을지도 모르겠고요.
    지금 거의 영어와 중국어로 좁혀지기는 했는데 결정하고나서 알아봐야겠어요.

    사막에 물 부어 정원 만드는 기분이라는 45세님 엄청난 댓글이 묘하게 힘이 됩니다 ^^

  • 12. ..
    '19.3.19 10:30 PM (119.64.xxx.194)

    저도 공부 때문에 40대 넘어 일본어 공부했습니다. 젊어서 배운 애들과는 차이가 있지만 10년 이상 하니 제 전공분야에서는 자료 찾고 읽고 일본인 만나 회화 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정도, 몇년 안에 퇴직하면 중국어도 해볼까 생각 중이예요.

  • 13. 중국댁
    '19.3.19 11:26 PM (222.67.xxx.28)

    저 같은 경우는 주재원 남편따라 나가게 돼서 39살에 중국어 공부했구요 한국 사람 살지 않는 동네에서 살다보니 살아가기에 꼭 필요해서 배우기 시작했는데 목표가 있어서 그랬는지 2년만에 HSK6급 (최고윗단계)땄어요. 희망을 드리자면 대학따 히라가나 외우다 포기해서 교양일본어 F받은 전적도 있는 제가 생계형 공부다보니 한자도 처음부터 다시 외우고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저같은 경우엔 외국어 공부에 꼭 나이가 중요한 것 같지는 않아요 목표와 흥미는 중요한 것 같아요 재미있게 공부했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다시 영어배우는 중인데 목표가 없이 술렁술렁 배워서 그런지 중국어만큼 빨리 늘지는 않네요

  • 14. 저늣 53세
    '19.3.19 11:59 PM (119.149.xxx.56) - 삭제된댓글

    영어는 끈을 놓지 않는 정도
    작년부터 한자 시작했고
    올3월부터 일어 시작했어요
    문화도 들여다 보고 조금 넓은 내가 되고 싶어서요
    일어 글자 막 외우니 잡생각도 없어지고 재밌네요

  • 15. 와~~~!!!!
    '19.3.20 9:29 AM (222.121.xxx.81) - 삭제된댓글

    저도 46, 사막에 믈 부어 정원 만드는 기분이라는 말이 참 좋네요..
    힘을 내 보겠습니다.

  • 16. 사막에물부어정원
    '19.3.20 10:45 AM (112.149.xxx.254)

    이 말 좋네요.
    저도 일어 하려구요.
    써먹을데는 없지만 그나마 할 수 있는거 다시 열심히 해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5270 눈이 부시게 아들 다리 장애는 14 숙이 2019/03/19 10,383
915269 치과보험/임플란트 관련 여러분 의견은? 1 dd 2019/03/19 1,105
915268 대출상담사에게 대출할 때 6 *** 2019/03/19 1,351
915267 김형욱은 현금, 이후락은 스위스 계좌, 김성곤은 수표나 어음 관.. 2 박정희비자금.. 2019/03/19 2,094
915266 눈이부시게..왜 고문관을 용서하죠? 7 화난다 2019/03/19 6,217
915265 코렐 식기를 중탕으로 계란찜하는데 써도 되나요? 7 ... 2019/03/19 5,159
915264 바바리 입고 좋아했는데 너무 추워요 2 바바리 2019/03/19 1,838
915263 요즘 커뮤니티 있고 지원금 주고 그러는거 있잖아요? 2 크리스 2019/03/19 1,003
915262 새로산 운동화신고 골반이 아파요. 5 아디다스 2019/03/19 1,708
915261 눈이 부시게 ㅠㅠ 7 ... 2019/03/19 3,986
915260 제주 부영리조트ㆍ써머셋 이용해 보신분~~^^ 5 2019/03/19 1,945
915259 헬스장가서 런닝머신에서 걷기만해도 운동 될까요? 3 . 2019/03/19 3,108
915258 중1하복 질문드려요 7 교복 2019/03/19 1,086
915257 눈이 부시게 이제부터 쓰나미겟네요 2019/03/19 2,170
915256 직장맘 한달 식단을 짜려고 하는데요(식단 릴레이도 부탁해요) 16 .. 2019/03/19 3,622
915255 가족카드는 후불교통체크카드로는 발급 안되나요? 3 궁금 2019/03/19 1,241
915254 잔나비 라는 밴드 아세요? 17 ㅇㅇ 2019/03/19 4,816
915253 음악 들으면서 82 하세요. 2 뮤즈82 2019/03/19 763
915252 그린북이라는 영화 참 좋네요 16 ㅇㅇ 2019/03/19 5,148
915251 극렬 팬심 주의) 박효신 7집 목소리는 tree1 2019/03/19 1,225
915250 화상영어 .뭐 들으시나요? 영어.ㅠㅠ 2019/03/19 747
915249 1가구 2주택 관련 세금 궁금해요. 1 궁금 2019/03/19 1,120
915248 힘들어서 머리가 터질거 같아요 6 너무힘든날 2019/03/19 2,375
915247 유럽 1달 여행 일정 짜는 요령 부탁트려요. 13 유럽 2019/03/19 2,532
915246 맞춤법 질문/ 자전거를 선물받았을 때처럼- 6 초등 맞춤법.. 2019/03/19 2,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