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시 하나만 찾아주세요 광어가 들어가요

지니 조회수 : 1,263
작성일 : 2019-03-19 10:43:36
짧은 시였어요
광어가 회뜨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죽어가는 광어입장이었던거같은데
못찾겠어요 검색해도 ㅜㅜ

아시는분 부탁드립니다
IP : 220.79.xxx.17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거 맞나요?
    '19.3.19 10:49 AM (27.164.xxx.143) - 삭제된댓글

    광어생각. 1.




    비수 춤추네, 번갯불 번쩍

    흐물흐물 녹아내리네, 바싹 오그라 붙은 애간장

    절벽 같은 어둠이 흐르네. 새파랗게 질린 눈망울

    낙화 분분히 흩날리네, 눈송이 같은 살점들

    철썩철썩 파도가 우네, 꽃잎 하나 지고 있다고




    광어생각. 2.




    뜰채에 담긴 광어

    도마 위에 누었네.


    요리사 검무(劍舞)

    무지개 처럼 허공을 가르네

    혼비백산 광어

    무슨 생각 할까

    ' 아이구, 내 팔자야.'

    아니면

    ' 에이 시펄……같은 세상'




    광어생각 3.




    갈기갈기 찢기어

    땡초고추, 마늘, 파, 야채 짓이겨

    매운탕을 끓이던,

    대패밥처럼 얇게 저며

    조각조각 회를 뜨던,

    맘대로 하세요.



    청명날 죽으나

    한식날 죽으나……

  • 2. 쌤님
    '19.3.19 10:54 AM (218.237.xxx.246)

    와 우~~대단해요

  • 3. 82
    '19.3.19 10:56 AM (121.176.xxx.105)

    역시 82 다
    진짜 대단 하시네요

  • 4. --
    '19.3.19 11:16 AM (220.118.xxx.157)

    이러니 내 82지.. ㅋㅋ

  • 5. 몰라
    '19.3.19 11:17 AM (220.123.xxx.111)

    ㅠㅜ
    광어회 좋아하는데.
    미안하다~~~~!

  • 6. 관음자비
    '19.3.19 11:28 AM (112.163.xxx.10)

    얼마나 시시한 사람이라서 저렇게 시를 잘 알까? ㅎㅎㅎ

    시시하면서 사시네요. ㅎㅎㅎ

  • 7. 지니
    '19.3.19 12:49 PM (220.79.xxx.171)

    감사합니다 근데 제가 찾는시는 아닌것같아요

    광어는 우리가 가장 흔히 먹는 회라서 그런지 광어로 쓴 시가 많네요 덕분에 좋은 시 감상했습니다

  • 8. 이런 시도 있네요.
    '19.3.19 1:59 PM (61.105.xxx.10)

    어머니의 뼈


    -박영춘






    횟집 주인이
    광어의 몸부림은 아랑곳하지 않고
    날선 칼끝으로 얇게 저미어 포를 뜬다
    매운탕 속엔
    광어의 살을 다 발라먹은 탓인지
    뼈 속까지 붉게 물든 분해 된 뼈들만
    냄비 바닥에 주저앉아 있다
    나는, 배를 더 채우기 위해
    마지막 남은 국물 한 방울까지 다 퍼먹는다


    너무 먹어 굽혀지지 않는 허리,
    굽히면 굽힐수록
    목구멍을 범람하는 썩어간 그것,
    코를 막을수록 현기증을 일으키고


    병상에 드러누워 신음하는
    늙은 어머니의 앙상한 뼈가 떠오른다

  • 9. 지니
    '19.3.19 8:43 PM (220.79.xxx.171)

    아이고 시가 맘을 울리네요
    이시도 아니네요

    감사합니다좋은시 읽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5091 산책할 때 사람들 질문 피하는 법 알려주세요 20 .. 2019/03/19 4,301
915090 폐백 비쌀필요 있을까요? 6 ... 2019/03/19 1,779
915089 도서관 옆자리에서 자고 있는 여학생 1 ..... 2019/03/19 2,036
915088 국민연금 중단된거 다시 찾을수있나요? 4 예전직장 2019/03/19 1,661
915087 전기매트 구입할려는데 6 전기매트 2019/03/19 1,159
915086 이 기사 실화인가요? 14 2019/03/19 7,218
915085 성접대는 무슨 집단강간 집단 윤간이면서 11 ㅏㅏ 2019/03/19 3,881
915084 스텐냄비 사려는데 스텐접시는.. 13 굿 2019/03/19 2,476
915083 어맛 티비조선 이러고있나봐요 3 ㅇ ㅇ 2019/03/19 1,746
915082 운동 끊어놓고 안가요 ㅜㅜ 7 힘들어요 2019/03/19 2,315
915081 얼마나 썩었으면 대통령까지 갈아치웠겠나요 10 ㅇㅇ 2019/03/19 1,748
915080 맘같아선 홈스쿨링을 하고 싶은 바닥 공부권 아이.. 9 이헤불가 2019/03/19 1,888
915079 열혈사제 띨방한 경찰 넘 귀엽네요, 김상균씨인가요? 12 ㅇㅇ 2019/03/19 2,771
915078 (자랑글)남편이 저보고 밤에 hot 하다고 하네요 16 웃어요 2019/03/19 8,971
915077 요즘 겉옷 어떻게 입으세요 9 ㅇㅇ 2019/03/19 3,303
915076 15년 장롱면허 탈출했어요~~^^ 18 2019/03/19 3,602
915075 시민단체, '청탁 보도' 의혹 조선일보 기자들 고발 ㅂㅅ 2019/03/19 471
915074 이미숙, 송선미 발뺌하는 건가요? 14 ... 2019/03/19 8,324
915073 책상 스탠드 조명을 사려고 합니다. 1 책상 스탠드.. 2019/03/19 1,354
915072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 나눠요 2 ........ 2019/03/19 770
915071 손가락 마디마디 아픈 주부님들 살림 어떻게 하세요? 2 2019/03/19 1,966
915070 선거연령 낮추면 내년총선 자한당 어느정도 타격받을까요? 6 ㅇㅇ 2019/03/19 710
915069 윤지오 "가해자들이 죄의식 느끼라고 인터뷰" 12 뉴스 2019/03/19 2,773
915068 지렁가 내 몸에 붙는 꿈- 너무 징그러워서 놀라며 잠에게 깼어.. 1 ..... 2019/03/19 1,047
915067 (펌) 문재인 정부가 만드는 새로운 세계 판도 15 네고시에이터.. 2019/03/19 2,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