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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남 음악작곡재능과 진로선택

... 조회수 : 2,118
작성일 : 2019-03-17 22:40:47

비전공자인 엄마라서 여쭙니다.

중2아들이고 7세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첫선생님은 50초반 학원선생님이셨는데

가르쳐 본 경험 중에서 가장 빠르게 배우는 아이라고 몹시 예뻐해 주셨습니다.

바이엘 상을 배우면서 단조개념을 처음 배워 온 날,

집에 와서 자기가 아는 모든 동요를 단조로 바꾸어 혼자서 치며 놀았습니다.

"어떻게 한 거냐?"고 물었더니

"3도만 바꾸면 된다"고...


절대음감이 있어서 들은 멜로디는 악보없이 쳤습니다.

뽀로로 같은 반복되는 프로그램 주제가는 혼자 치더라구요.

좋은 귀를 가졌는지 여러 음을 한꺼번에 눌러도 다 계명을 맞춥니다.

초견이 좋아서 곡을 보면 자기가 연주할 수 있는 난이도라면 바로 곡에 맞는 연주를 합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영화를 볼 때 배경음악이 나오면 대사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주인공들이 이야기하고 음악은 계이름으로 들리니까요.


초등학교 5학년 즈음인가

아름다운 곡을 연주하고 있어서 새로 배운 곡이냐고 하니까

'작은별'곡을 혼자서 변주를 넣어가며 치는 거래요.

저 같은 막귀는 아이가 변주 부분을 걷어가면서 연주해 줄 때

비로소 반짝반짝 작은 별 멜로디가 들렸어요.

작곡을 배운 게 아닌데 저절로 자유롭게 치는 거 였어요.

이 무렵부터 정해진 곡을 악보대로 치는 것보다

자기가 치고 싶은 데로 즉흥변주를 연주했던 것 같아요.


두번째 학원에서도 잘한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선생님이 각별히 신경을 써주지는 않으셨고, 그 선생님이 학원을 팔고 이사가는 바람에...

세번째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피아노 배울때 나가는 음악이론책의 문제를 

저희 아이가 슥슥~(선생님 표현) 풀어놓고 집에 가면

선생님은 계산해서 맞았는지 틀렸는지 확인하셨고 백점만점이라 놀라서

저에게 전화하셔서 아이가 지금까지 어떻게 음악 공부해 왔는지 궁금하다고...

저희 아이가 치고 있으면 애들이 와서 구경하고 그런다고 했어요.


피아노선생님들이 지적한 단점은

반복하는 것을 싫어하고 박자를 keep하고 손모양과 테크닉에 있어서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의 공통적인 조언은

아이의 재능이 아까우니 공부한다고 피아노 끊지 말고 계속 후원해 줘라 였구요.

음악목사님은 저희 부부를 따로 불러서 신신당부하셨어요.


그래서 네번째 선생님께 작곡과 실용음악을 배우는 중이에요.

전공할 꺼 아니니까 재미있게만 가르쳐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수업을 전공자 수준으로 하고 있다고 하시네요.

중1때 3곡 작곡했고 2곡 편곡해서 자작곡 5곡이 있어요.

씨엠송으로 쓰여도 좋을 정도의 곡이라고 합니다.

특별히 음악을 만들고 창조하는데 재능이 있고

이론적 바탕이 아니라 감각적으로 자연스럽게 해 낸다고 합니다.


재능이 어느 정도 있다는 건 알겠는데

이게 어느 정도의 재능인지 모르겠습니다.

유튜브를 보니 뛰어난 애들을 보니 너무 대단하고요!


아이가 공부를 잘 하는 편이라 음악은 전문적인 취미 정도로 가져갈 생각이거든요.

사실은 영재학교를 준비하는 중입니다...


아이의 진로를 고민하는 엄마입니다.

선플 부탁드려요.

IP : 175.213.xxx.199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3.17 10:43 PM (110.11.xxx.8) - 삭제된댓글

    반복하는 것을 싫어하고 박자를 keep하고 손모양과 테크닉에 있어서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

    일단 피아노 전공은 시키지 마세요. 대중음악쪽으로 자기가 죽어도 하고 싶으면 영재학교 나와서도 다 합니다.

  • 2. ....
    '19.3.17 10:44 PM (122.34.xxx.61)

    수과학은 어느정도 하셨나요?

  • 3.
    '19.3.17 10:44 PM (110.11.xxx.8)

    반복하는 것을 싫어하고 박자를 keep하고 손모양과 테크닉에 있어서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

    일단 피아노나 작곡 전공은 시키지 마세요. 대중음악쪽으로 자기가 죽어도 하고 싶으면 영재학교 나와서도 다 합니다.

  • 4. ...
    '19.3.17 10:45 PM (175.213.xxx.199)

    아이가 만든 곡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워요.
    아이가 자기 마음대로 곡을 연주할 때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위로를 받아요.

  • 5. ...
    '19.3.17 10:48 PM (175.213.xxx.199) - 삭제된댓글

    영재학교 대비학원에서 나가는 진도 정도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전반적으로 우수해서 수과학도 잘 하는 것이지 수과학에 특화된 것 같지는 않아요.
    여기는 지방이고 교육청에 속한 영재원에서는 우수해서 매번 상을 받았어요.
    상 등수는 없지만 사사과정 선생님께서 나중에 제일 우수한 아이였다고 말씀해주시곤 했습니다.

  • 6. ???
    '19.3.17 10:51 PM (222.118.xxx.71)

    아이를 가르쳐온 전공자들이 여럿인데 그분들과 상의하면 되지 않나요? 여기에 님 아이를 가르쳐본 사람도 없고 전공자나 실력자가 얼마나 있다고 여기에 물어 뭐해요

  • 7. 이런 아이로
    '19.3.17 10:52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키워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Ryl687qtuEI

    서울과학고 학생이고
    서울대 기계공학과 다니며 서울대 피아노동아리 하고
    현재 공학분야 계속 공부중이라 알고 있어요.

    제 생각에는 음대생으로 키우기 보단
    음악을 사랑하는 공대생으로 키우시는것이 어떨지요...
    자녀분 음악적재능이 있지만 입시용재능 같지는 않아요.

  • 8. ㅌㅌ
    '19.3.17 10:54 PM (42.82.xxx.142)

    전공자들은 다 그정도 합니다
    저도 어릴때 그랬구요
    현실은 음대 나와도 별볼일 없다는거..
    아이가 음악에 재능은 있지만 대단한 영재까지는 아닙니다

  • 9. 엄마
    '19.3.17 11:00 PM (116.37.xxx.48)

    피아노도 잘 치고 작곡도 잘 하는 영재로 키우세요. 그냥.
    작곡한 곡이 그렇게 훌륭하면 어디 가서 평가를 받아보세요.

    이제 중2인데 벌써 사사과정 마쳤나요?
    어느 지방인지 궁금하네요.

  • 10. ...
    '19.3.17 11:05 PM (175.213.xxx.199)

    지도하시는 선생님께도 여쭤보면 '음악재능은 있다. 후원을 계속 해 줘라' 입니다.
    이게 너무 막연한 거에요.
    전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드려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요...
    비용이나 시간을 들이는 문제도 걸려서요.

    82에는 다양한 직업군과 아이를 길러내신 선배맘이 계시기에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저같은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꺼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 11. +_+
    '19.3.17 11:07 PM (223.38.xxx.147)

    저는 수과학 역량이 궁금하네요
    그게 뛰어나다면
    별로 고민할뮨제 아니지 않나요?

  • 12. 그리고
    '19.3.17 11:09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이미 피아노 전공은 늦었어요.
    피아노전공은 진짜 심하게 말해서 유치원때 결정될 정도...
    최소 초등저학년엔 확정해요.

    아무리 전공 안할거라 해도 정말 전공해야할 아이정도면 다시 생각해보시라 붙드셨겠지요...

  • 13. ...
    '19.3.17 11:11 PM (218.148.xxx.214)

    근데 영재고 나와봐야 별거 없지 않나요? 흔한 공대생일 뿐인데.. 작곡쪽이 대박나면 돈 쓸어담는다는데 작곡쪽 재능이 출중하면 그쪽으로 키워주는게 더 좋을 것 같은데요.

  • 14. ...
    '19.3.17 11:19 PM (175.213.xxx.199)

    연주자로서 키울 생각은 합 번도 해 본적 없어요.
    아마추어로서 피아노를 제법 치는구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작곡이라면 조금 다를 것도 같은데
    제가 전공자가 아니라서요...

  • 15.
    '19.3.17 11:20 PM (125.132.xxx.156)

    영재고 진학하고 음악은 취미로ᆢ
    저 유튭 아이처럼요

  • 16. -----
    '19.3.17 11:29 PM (222.117.xxx.38) - 삭제된댓글

    음... 제가 예중을 나오고 사립초라 어릴때 주변에도 친척들도 전공했던 친구들이 많았는데... 저는 음악전공이 아니구요. 저는 피아노만 조금 배웠지만 저정도는 한것같아요. 그리고 예중 음악 전공한 애들 친척들은, 저정도가 아니라 초등학교때 신동 소리들 들었어요. 미술, 음악 모두 신동소리 듣고 엄청나게 잘해도 대학 이후에 졸업 하고 정말 잘 풀리고 대단한 사람 되는 사람은 드물어요. 주위에 국어 잘하고, 수학 잘하는 애들 있지만 다들 수학자 되고 국문학자나 작가 되지 않잖아요. 그정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엄마라서 자식 재능이 대단해보이는거에요. 정말 잘하는 애들은 아주 어릴때부터 부모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나 선생들이 전공 안할수가 없도록 들들 볶아서 부모가 안시켜도 그냥 전공으로 가게 되요...

  • 17. ㅇㅇ
    '19.3.17 11:31 PM (73.111.xxx.203)

    건너아는 사람 sky 작곡과나와서 시간강사로...
    재능좋으면 공대다니면서도 작곡하고 곡 팔고하면돼죠.

  • 18. GY
    '19.3.17 11:35 PM (58.104.xxx.19) - 삭제된댓글

    시람을 위로할 수 있는 소중한 재능을 가졌네요.
    아이만의 곡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당연히 들어보지 않았으니 모르죠.
    하지만 음대 전공의 비젼 등은 경험자들에게 조언받을 수 있겠네요.

    공부에도 두각을 보였다고 하셨는데 공부에 노력대비 좋은 성과를 내는 능력도 사실 좋은 재능이더군요. 결과를 일정하게 내야지만 드러나서 그렇지요.

    머리가 좋은 탓에 학습능력이 빨라서 그런 것일 수 있어요. 새로운 악기나 벼락치기를 해도 흡수가 너무 빨라 이목을 받는 아이들이 있죠. 그런애들은 심지어 나이들어 전혀 새로운 전공분야를 도전해도 쉽게 해내더라고요. 사람들의 이목만 끌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해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길 바랄게요.

    제 생각엔 음악도 잘하고 공부재능도 있다면 하나는 돈을 버는 직업으로 하고 하나는 평생하는 취미나 부업 정도로 해서 둘 중에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쪽으로 결정할 것 같네요. 인생이 짧지 않으니까요.

    뭘 하느냐보다 아이가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아이가 뭘 원하는지 귀 기울이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진로는 아이한테 물어보는게 제일 현명한 일이고 집안 재정상태도 고려해서 솔직하게아이와 선생님과 상담하면 어떨까 싶어요.

    피아노냐 공부냐보다 뭘해도 일반 사람들보다 훨씬 빨리 배우니까 지금 그렇게 주목을 받는거에요. 전공자들에게 환경이나 대우, 비젼은 물어도 좋겠지만 아이 수준, 재능여부, 특히 아이만의 역량과 가능성을 주변 사람들이 판단하게 놔두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그냥 일반 대중적인 반응이 궁금하다면 차라리 유튜브에 올리는게 나을 것 같아요.

  • 19. -----
    '19.3.17 11:36 PM (222.117.xxx.38) - 삭제된댓글

    음... 제가 예중을 나오고 사립초라 어릴때 주변에도 친척들도 전공했던 친구들이 많았는데... 저는 음악전공이 아니구요. 저는 피아노만 조금 배웠지만 저정도는 한것같아요. 어릴때 피아노친 애들은 당연히 다 어느 음악 들어도 음 맞춰 피아노 치고 단조로 바꾸고 그건 쉽게 하죠. 그리고 예중 음악 전공한 애들 친척들은, 저정도가 아니라 초등학교때 신동 소리들 들었어요. 미술, 음악 모두 신동소리 듣고 엄청나게 잘해도 대학 이후에 졸업 하고 정말 잘 풀리고 대단한 사람 되는 사람은 드물어요. 주위에 국어 잘하고, 수학 잘하는 애들 있지만 다들 수학자 되고 국문학자나 작가 되지 않잖아요. 그정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엄마라서 자식 재능이 대단해보이는거에요. 정말 잘하는 애들은 아주 어릴때부터 부모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나 선생들이 전공 안할수가 없도록 들들 볶아서 부모가 안시켜도 그냥 전공으로 가게 되요... 그리고 원래 머리 좋은 애들이 음악 미술 다 잘해요. 음악이나 미술도 지능이 높아야 잘 하거든요. 기술이 아니라 패턴을 언어정보가 아닌 다른 추상적 체계로 이해하고 재해석하는 거라서요. 머리 좋은 애들 사이에 있으면 공부만 아니라 여러가지 다 잘한답니다;;;

  • 20. /////
    '19.3.17 11:37 PM (222.117.xxx.38) - 삭제된댓글

    음... 제가 예중을 나오고 사립초라 어릴때 주변에도 친척들도 전공했던 친구들이 많았는데... 저는 음악전공이 아니구요. 저는 피아노만 조금 배웠지만 저정도는 한것같아요. 어릴때 피아노친 애들은 당연히 다 어느 음악 들어도 음 맞춰 피아노 치고 단조로 바꾸고 단순한 작곡을 해본다거나 그런건 쉽게 하죠. 그리고 예중 음악 전공한 애들 친척들은, 저정도가 아니라 초등학교때 신동 소리들 들었어요. 미술, 음악 모두 신동소리 듣고 엄청나게 잘해도 대학 이후에 졸업 하고 정말 잘 풀리고 대단한 사람 되는 사람은 드물어요. 주위에 국어 잘하고, 수학 잘하는 애들 있지만 다들 수학자 되고 국문학자나 작가 되지 않잖아요. 그정도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엄마라서 자식 재능이 대단해보이는거에요. 정말 잘하는 애들은 아주 어릴때부터 부모가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나 선생들이 전공 안할수가 없도록 들들 볶아서 부모가 안시켜도 그냥 전공으로 가게 되요... 그리고 원래 머리 좋은 애들이 음악 미술 다 잘해요. 음악이나 미술도 지능이 높아야 잘 하거든요. 기술이 아니라 패턴을 언어정보가 아닌 다른 추상적 체계로 이해하고 재해석하는 거라서요. 머리 좋은 애들 사이에 있으면 공부만 아니라 여러가지 다 잘한답니다;;;

  • 21. ...
    '19.3.17 11:39 PM (173.63.xxx.4) - 삭제된댓글

    이미 클래식으로 전공하긴 늦었구요. 보통 10세면 전문연주가로 활동할 아이들은 협연도 할 나이거든요.
    피아노치길 좋아하는 아이같아요. 자유롭게 치기를 좋아하는데 들어보면 귀가 듣기 편한 곡을
    연주한다는건 음악에 대한 재능이 있는건 맞아요. 작곡같은 경우는 어려서 피아노 꾸준히 배운 경우 고등학교때
    바짝 일이년해도 대학에서 전공하는 친구들 많아요. 그런데 음악이란게 전공을 해도 졸업후 진로가 굉장히 모호해요.
    어느 전공도 마찮가지라지만 부모님이 써포팅 계속해준다고해도 별볼이 없게 되는 경우가 흔해서요.
    제가 볼땐 공부를 시키시고 음악은 스트레스 해소 차원으로 취미로 하는게 여러모로 좋아요.
    주변 음악하는 사람들은 지금 대부분 음악했던 사람으로 살고 있어요. 저도 포함입니다.

  • 22. GY
    '19.3.17 11:41 PM (58.104.xxx.19) - 삭제된댓글

    '19.3.17 11:35 PM (58.104.xxx.19)
    시람을 위로할 수 있는 소중한 재능을 가졌네요.
    아이만의 곡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당연히 들어보지 않았으니 모르죠.
    하지만 음대 전공의 비젼 등은 경험자들에게 조언받을 수 있겠네요.

    공부에도 두각을 보였다고 하셨는데 공부에 노력대비 좋은 성과를 내는 능력도 사실 좋은 재능이더군요. 결과를 일정하게 내야지만 드러나서 그렇지요.

    머리가 좋은 탓에 학습능력이 빨라서 그런 것일 수 있어요. 새로운 악기나 벼락치기를 해도 흡수가 너무 빨라 이목을 받는 아이들이 있죠. 그런애들은 심지어 나이들어 전혀 새로운 전공분야를 도전해도 쉽게 해내더라고요. 사람들의 이목만 끌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해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길 바랄게요.

    제 생각엔 음악도 잘하고 공부재능도 있다면 하나는 돈을 버는 직업으로 하고 하나는 평생하는 취미나 부업 정도로 해서 둘 중에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쪽으로 결정할 것 같네요. 인생이 짧지 않으니까요.

    뭘 하느냐보다 아이가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아이가 뭘 원하는지 귀 기울이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진로는 아이한테 물어보는게 제일 현명한 일이고 집안 재정상태도 고려해서 솔직하게아이와 선생님과 상담하면 어떨까 싶어요. 여기묻기보다 작곡 관련은 선생님도 다양하게 알아보시길 추천드려요.

    피아노냐 공부냐보다 뭘해도 일반 사람들보다 훨씬 빨리 배우니까 지금 그렇게 주목을 받는거에요. 전공자들에게 환경이나 대우, 비젼은 물어도 좋겠지만 아이 수준, 재능여부, 특히 아이만의 역량과 가능성을 주변 사람들이 판단하게 놔두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하나만 파야 할 이유가 없죠. 아이가 다 잘하는데요.
    영재학교에 일단 가시고 자작곡에 대한 일반 대중의 반응이 궁금하시다면 차라리 유튜브에 올리거나 음악 티비 프로같은데 도전해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 23. GY
    '19.3.17 11:42 PM (58.104.xxx.19) - 삭제된댓글

    아이가 사람을 위로할 수 있는 소중한 재능을 가졌네요.
    아이만의 곡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당연히 들어보지 않았으니 모르죠.
    하지만 음대 전공의 비젼 등은 경험자들에게 조언받을 수 있겠네요.

    공부에도 두각을 보였다고 하셨는데 공부에 노력대비 좋은 성과를 내는 능력도 사실 좋은 재능이더군요. 결과를 일정하게 내야지만 드러나서 그렇지요.

    머리가 좋은 탓에 학습능력이 빨라서 그런 것일 수 있어요. 새로운 악기나 벼락치기를 해도 흡수가 너무 빨라 이목을 받는 아이들이 있죠. 그런애들은 심지어 나이들어 전혀 새로운 전공분야를 도전해도 쉽게 해내더라고요. 사람들의 이목만 끌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해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길 바랄게요.

    제 생각엔 음악도 잘하고 공부재능도 있다면 하나는 돈을 버는 직업으로 하고 하나는 평생하는 취미나 부업 정도로 해서 둘 중에 하나라도 놓치지 않는 쪽으로 결정할 것 같네요. 인생이 짧지 않으니까요.

    뭘 하느냐보다 아이가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아이가 뭘 원하는지 귀 기울이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진로는 아이한테 물어보는게 제일 현명한 일이고 집안 재정상태도 고려해서 솔직하게아이와 선생님과 상담하면 어떨까 싶어요. 여기묻기보다 작곡 관련은 선생님도 다양하게 알아보시길 추천드려요.

    피아노냐 공부냐보다 뭘해도 일반 사람들보다 훨씬 빨리 배우니까 지금 그렇게 주목을 받는거에요. 전공자들에게 환경이나 대우, 비젼은 물어도 좋겠지만 아이 수준, 재능여부, 특히 아이만의 역량과 가능성을 주변 사람들이 판단하게 놔두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하나만 파야 할 이유가 없죠. 아이가 다 잘하는데요.
    영재학교에 일단 가시고 자작곡에 대한 일반 대중의 반응이 궁금하시다면 차라리 유튜브에 올리거나 음악 티비 프로같은데 도전해보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 24. GY
    '19.3.18 12:05 AM (58.104.xxx.19) - 삭제된댓글

    피아노 전공과 다르게 작곡은 얼마냐 다양한 곡 많이 듣고 직접 많이 만들어보느냐에 따라 앞으로도 더 좋은 은 곡이 나올 수 있어요. 악기 전공자나 발레처럼 어릴 때 거의 결정되는건 아니에요. 잘나가는 한국대중 작곡가 중에 30전후 작곡 시작한 사람도 있잖아요. 하지만 작곡가가 안풀리면 무지 힘들다고 들어서 저라면 아이에게 올인하라고는 추천 안할 것 같아요. 곡을 쓰는 것은 좋은 작품을 내고 좋은 소설이나 시를 쓰는 것과도 비슷하니 꾸준히 해나가도 늦지않을 거라고 격려하고 취미로 꾸준히 서포트 해줄 것 같아요.

  • 25. ...
    '19.3.18 12:11 AM (175.213.xxx.199)

    제 아이라서 글을 올리는데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지우고 싶었는데 좋은 조언들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 26. ...
    '19.3.18 12:12 AM (125.177.xxx.13) - 삭제된댓글

    남편이 음대교수고, 저는 작곡과 2학년때 전과해서 다른과 전공한 케이스고 절대음감 상대음감이고, 원글에 나오는 행위?는 저도 다 겪고 했던 것들이라...영재 천재소리 어릴적 들었고 대회 나가고 결과도 꽤 좋았지만...

    제가 음대 2년 다니고 전과한 이유는....저같은 애들이 너무 많고, 나는 그다지 특별한 게 아니란 확신이 들었어요. 물론 지금도 일반인에 비하면 뛰어나요. 음대교수인 남편도 그러더라구요. 음대생 중에서도 타고난걸로는 최상위권이라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림....음악도 전공자급으로 하는 일반인들 엄청 많고, 꼭 음악전공을 해야만 그 끼를 살리는 건 아니고...솔직히 음악으로 성공하기 정말 힘들고, 순수하게 음악만 잘해서 돈버는 것도 쉽지 않아요. 그냥 공부 잘하면 일단 공부 시키시고, 음악이든 운동이든 스트레스 풀수 있는 멋진 취미로 개발 해주심이 훨씬 낫다는 거...나중에는 100프로 아시게 될 겁니다.

  • 27.
    '19.3.18 9:51 AM (82.8.xxx.60)

    위 댓글들이 다 맞는 말씀들인 듯..아이가 재능이 있는 것도 맞고 그럼 재능이 아주 희귀하지 않은 것도 맞아요. 저를 예로 들면 피아노 학원과 유치원을 비슷한 시기에 들어갔는데 유치원에서 배운 동요를 피아노 학원에서 반주까지 넣어 쳐서 선생님이 많이 흥분하셨다고 들었어요. 지금처럼 반주법을 따로 배울 때가 아니었거든요. 어릴적부터 음악을 들으면 성부별로 계이름이 자동으로 들려 피곤했던 기억도 있어요. 그 외에도 아드님과 비슷한 에피소드 정말 많았구요.
    음악 전공을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하다가 포기했는데 제가 그렇게까지 음악을 사랑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뭐 그렇다고 지금 전공을 그렇게 사랑하지도 않지만요 ㅎㅎ 암튼 그 때 같이 음악했던 친구들은 다들 좋다는 음대에 갔는데 20여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그 길을 가는 친구는 거의 없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제 친구 중 유일한 현직 작곡가는 음대 출신이 아니고 컴공 전공이에요. 대학 들어가기 전까지 피아노 학원 한 번 다녀보지 못한 친구인데 어느날 피아노가 치고 싶다 해서 제가 좀 가르쳐 줬어요. 체르니 30번이나 칠까말까할 때부터 혼자 작곡을 시작하더니 의외로 좋은 곡들을 쓰더군요. 재미있는 건 한참 후에 화성학 기초를 배우고 나서 자기가 이제까지 그저 좋은 소리라고 생각해서 조합했단 코드들이 다 원래 있는 거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너무 놀라워하더라구요. 반대로 S대 작곡과 나온 친구는 졸업 후 완전 다른 길을 가고 있어요.
    주변에서 보면 의외로 작곡, 특히 실용음악 쪽 작곡은 음대를 굳이 안 나와도 가능하니 꼭 음대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싶어요.

  • 28. ...
    '19.3.18 8:16 PM (117.111.xxx.3) - 삭제된댓글

    조금 소질있다 하는 애들은 다 가능한 수준이에요.
    저거 다 한다고 해서 음대가거나 작곡가 하지도 않구요.
    그냥 멋진 취미 정도가 딱 좋을 것 같은데요.
    요즘 공부 잘 하는 애들이 음악도 잘하고 운동도 잘해요.
    심지어 그거 다 갖추고 키크고 날씬하고 외모까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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