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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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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ㅇ ㅇ 조회수 : 2,580
작성일 : 2019-03-16 19:55:54
고1인데 거의 맨날 핸드폰 들여다 보거나 컴퓨터 게임이에요
영어는 좋아해서 학원 가는 거나 숙제는 잘 해가는데
수학을 넘 다니기 싫어해요
숙제도 거의 안해가고.. 중학교 때 숙제 안해간 것들이 시험 전에
다 드러나서(문제 푸는데 다 틀리는) 늦게까지 혼자 몇시간 동안
풀고 오고 그랬어요. 그렇게 풀어서 시험보면 평균 75점일 때 85점을
받는 걸 보면 수학을 아예 못하는 거 같지는 않아요

오늘도 수업 시작 시간이 지났는데도 느릿느릿 나가고
창 밖을 보았더니 달팽이처럼 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나가서 데리고 들어왔어요. 그때까지도 달팽이 걸음..
대학 갈 필요 없다, 학원 가기 싫으면 가지마라, 영어만 잘 하는 거
의미없으니 영어도 그만둬라 대신 게임도 핸드폰도 못한다
핸드폰 이리줘라 했더니 길바닥에 던져서 액정 깨지고
제가 핸드폰 줍는 동안
가방도 아파트 1층 화단에 벗어던져버리더라구요
가방은 지금 아파트 화단 1층에 있어요

방에 들어가 책 찢는 소리가 들려서 가봤더니 다행히 찢어도
되는 유인물을 찢었더라구요
몇시간 지나니 제가 감정적으로 행동했던 게 후회되고
애한테 뭐라고 해야될지도 모르겠어요
가방은 갖고 들어오게 할까요 저라도 갖고 들어올까요
둘째 키우는 건데도 우왕좌왕이네요
IP : 115.137.xxx.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과좋아
    '19.3.16 8:06 PM (175.125.xxx.48) - 삭제된댓글

    여기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대부분 맞는 말들인데요..
    자식일이라 그렇게 무 자르듯 안되더라구요
    내려놔라...나중에 라도 정신 차린다
    관계 틀어질 대화 상처줄 대화는 삼가라...뭐 등등
    나중에 심한말 한거 물론 후회되죠
    남집 아들이라면 그렇게 말할수있죠
    기다려주는거 그거 정말 어렵더라구요

    여기 좋은말 많이 달릴테니 저는 원글님만 위로드릴께요
    여기 밖의 현실의 엄마들은 매일 같이 자식을
    내려놨다 다시 잡았다 반복하고 살아요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시고...
    좀 진정되시면 아들이랑 따뜻한 저녁이라도 드시는게 어떨지...
    꼭 말로 화해하고 잘못했다는 소리 들어야 하고
    앞으로 잘하겠다 꼭 들어야 하는거 아니잖아요

  • 2. 경험
    '19.3.16 8:10 PM (122.34.xxx.249) - 삭제된댓글

    제 나이 오십이요
    경험있어요...
    화단애 뒹굴게 된 가방.
    결국 엄마가 주워다 갔다 놓셨더라구요
    고마우면서도 어찌나 밉던지...
    지금도 생생해요
    책가방은 엄마가 갖다 주시며 사과하세요
    원글님이 감정적으로 대한거 인정하셨잖아요
    그리고 아들을 너무 코너로 몰지 마세요
    저도 재수생 아들 키워서 그래요
    험한 상황들 간간이 들리거든요
    공부 아니면 나무랄대 없다 하실거면서...

  • 3. ㅇㅇ
    '19.3.16 8:12 PM (115.137.xxx.41)

    윗님 위로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제가 요즘 힘들었나봐요
    님 위로에 눈물이 다 나왔어요. 우선 가방부터 갖고 와야겠네요..

  • 4. ㅇㅇ
    '19.3.16 8:26 PM (116.37.xxx.240)

    요즘

    세상이 다 극과 극..

    그런 애들이 수두룩해요

    저도 속섞어 든 생각은

    아이는 태어나면 갑 부모가 을이예요

    기쁨을 주고 이쁘지만

    얼마나 속섞이는지요 저는 아이2이 극과 극이라..


    엄마가 많이 참아야해요

    도닦는..

  • 5. ㅇㅇ
    '19.3.16 8:33 PM (115.137.xxx.41)

    122님 얘기도 고맙습니다..

    공부 아니면 나무랄 데가 없다와
    게임 아니면 나무랄 데가 없다 ..

    차이가 뭘까요^^;;;

  • 6. ㅇㅇ
    '19.3.16 8:40 PM (115.137.xxx.41)

    116님 제가 더 참았어야 했나 봐요
    몸이 힘드니 이성의 끈이 다른 때보다 쉽게 끊어졌는지..

  • 7. ...
    '19.3.16 8:59 PM (101.235.xxx.42) - 삭제된댓글

    울 딸 지금은 사회인이지만 고등때 속썩여 편지 써 놓고 가출해서 경찰들오고 난리가 났답니다. 별의별 생각에 살고 싶지 않다가 다시 집에 들어와서 그이후로 모든걸 다 내려놓고 공부얘긴 절대로 안하고그냥 일상적인 말만 하고요..고3때 전문대학교라도 갈수 있게 도와 달라고 해서 제가 입시공부하고 그랬네요..너무 몰아 세우지말고요.. 본인도 괴로울거예요.마음비우고 의사소통 하다보면 좋아지는 날도 오겠죠?

  • 8. ^^
    '19.3.16 9:48 PM (223.62.xxx.154)

    토닥토닥 ~원글님 위로보냅니다ㅠ
    아이는 100번의 웃음과기쁨 주고
    200번의 눈물과 슬픔ᆢ고통을 줄수도 있는 것같아요

    물론 평범하고 모범적인 애들도 많겠지만요 ^^
    부디 힘내시고 아이와화해하시길^^

  • 9. ㅇㅇ
    '19.3.16 10:32 PM (121.168.xxx.236)

    위로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아이가 바락바락 대드는 아이도 아니에요
    핸드폰 가방도 무지 소심한 동작으로 던졌어요
    근데 말을 안하니 속을 알 수가 없네요

  • 10. 동병상련
    '19.3.17 5:20 PM (106.197.xxx.59)

    저도 20분전에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아이 하나인데도 모든 에너지가 소진되는 느낌입니다. 아이 키우다 다 늙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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