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를 보면
혜자가 준하 좋아하기 전에 짝사랑했던 선배(현우)가 종군기자가 된 걸로 나와요.
앙골라내전 취재하러 간다고 하는데
앙골라내전은 75년 3월부터 -76년 2월까지.
그렇다면 극중 상황은 1975년.
혜자 75년에 25세.
혜자 51년생. 그래야 한국나이로 75년에 25세가 되는데..
며느리 나이는 71년생.
1회 미용실을 보면 표창장이 여러 개 붙어 있어요.
거기 71년생으로 나오고 이혼서류에도 71년생으로 나오죠.
그렇다면 현재 며느리 49세. 혜자 69세.
25세에 결혼해 26세에 아들을 낳았다고 해도, 아들 44세.
며느리와 연상연하 커플이라고 해도 안내상씨가 44세로는 안보이는데..
안내상부부가 동갑이라면 혜자가 21세에 아들을 낳은 것.
준하를 만나기도 전에 이미 준하 아들을 낳은 이상한 상황이 되네요.
말이 되려면 아들 안내상이 44세고 며느리와 연상연하 커플이어야해요.
김혜자 배우님이 실제로 41년 생이듯
극중에도 41년생. 현재 69세가 아닌 79세로 설정하고,
25살에 결혼해서 26살에 출산. 아들은 54세.
이게 더 자연스러운데 왜 굳이 75년 앙골라내전 시대에 25살인 걸로 설정한걸까요?
그냥 65년에 25살이었던 걸로 하는게 나았을텐데.
죽음을 앞둔 치매노인 설정도 69세보다 79세인게 더 낫고요.
상복입은 한지민 옆에 아이가 5살쯤 되어 보이니,
준하는 80년 광주에 대해 취재하다가 고문받고 죽은 걸까요?
65년에 스물 다섯이고 5년쯤 지나서 준하가 죽어도
70년 박정희 시대에 일어난 일이라 자연스러운데,
왜 굳이 75년인가. 의문.
그리고 작가는 처음부터 치매떡밥을 나름대로 열심히 던졌어요.
힌트를 남겼으니 시청자들이 당연히 치매라고 알아차릴줄 알았나봐요.
그러나 치매인걸 눈치챈 사람보다 몰랐던 사람이 더 많음. ㅜㅜ
이도저도 모르겠고 그냥 엄청나게 헷갈렸던 사람도 많음.ㅜㅜ
차라리 3회쯤부터 치매인걸 밝히는게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치매떡밥.
여중생 혜자에게 오빠친구가 목소리 좋다고 칭찬함.
TBC 아나운서가 자기 이상형인데 혜자 목소리 좋다고 아나운서 해도 되겠다고 말함.
혜자대학. 호정대학교 동창모임. 혜자후배가 TBC방송국 앵커가 되었다고 모두 축하함.
그땐 그냥 어떤 가상의 방송국이려니 했는데 64년 개국된 동양방송이었음.
혜자가 에로영화 더빙 알바를 함.
혜자 선배가 75년 앙골라내전을 취재하러감.
앙골라내전? 이상하다. 하는 순간 준하가 편의점 알바하고 있음.
치매노인이 2019년 현재 자기가 스물 다섯살인걸로 착각하고 있으니
준하와의 기억도 현재 시대상황에 맞게 짬봉된거였는데..
작가가 마음먹고 크게 던진 앙골라내전 떡밥이, 다수의 시청자들에게는 잘 와닿지 않았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