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인데요,
제 말을 일단 부정하는 버릇이 있는건지
아님 실제로 친구가 상식적이지 않은 수준인건지
별거 아닌걸로 넘어갈 일인건지
아님, 피곤한게 맞는건지 헷갈려요.
뭔가 대화를 하다가
정말 사소한건데
아니야를 달고 살아요.
예를 들면,
반찬재활용 얘기하면
"요즘은 반찬재활용 하는 집 거의 없어"
진짜 거의 없나요? 제 보기엔 아직도 엄청 많거든요.
떡볶이 얘기 하다가
밀 말고 쌀이 더 좋다 그럼
"요즈은 다 쌀로 하잖아"
제 보기에는 쌀, 밀가루 반반인거 같던데
쌀떡볶이가 더 많나요?
마늘 얘기하다가
"우리나라가 마늘을 많이 먹는 편이지..." 그러니까
"서양 사람은 더 많이 먹어"
ㅠㅠ 외국 생활 해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우리처럼 생마늘 익힌마을 모든 음식에 넣어먹는
나라가 그렇게 흔한가요?
동남아 여행갈 때(악명높은)
늘 가방조심, 핸드폰 조심해야 한다는 얘길하자
"에이 안그렇대 요즘은"
접촉사고 났다고 징징거리길래
블박확인해보라고 했더니
메모리카드가 회사별로 메이커별로 다 규격이 다 달라서
확인하는게 엄청 어렵다는 얘기를 해요 ㅜㅜ
보통 칩사이즈 두 가지 정도로 통일되어 있는데 ㅜㅜ
왜 이러는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