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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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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상처에대해 부모에게 말하고싶어요.

.. 조회수 : 2,500
작성일 : 2019-03-11 21:07:51
우울증으로 인해 약도 먹고있고... 심리상담도 받고있어요.
젊을때는 일을 열심히 하는걸로 잊고 살았는데 중년이 되어 어느정도 자리잡고 나니 분노의 마음이 오히려 더 가라앉지 않네요.
엄마의 화풀이대상에 자식간의 차별... 아버지의 방관... 

연락은 진즉에 끊고살고있고 가끔씩 모르는번호로 연락와서 어쩌다 받게되는거 빼고는 철저히 무관심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이것도 기빨리는짓이에요.

선생님들은 부모가 사과하지않더라도 내가 왜 이러는지에대해 말해야 한다고 해요.
시간을 천천히 갖고 한번정도는 내가 이런일로 괴롭고 현재 이런상태이다라고 말하면 훨씬 좋아질것같다구요.
스스로가 옥죄인 시간에서도 자유로워질수있을거란 얘길들으니.. 더 생각이 많아지네요. 

늙은 부모 뒤로 쓰러질까봐 그냥 내가 참고만다 생각했는데 점점 감정의 골이 부풀어 오릅니다.
게다가 사주를 봤는데 부모님 아주 아주 오래사신데요. 그얘길 듣고나니 아주 한참을 더 참아야한다면 
내가 죽을것같은거에요. 더 늦기전에 말하고 싶은데 겁도 나고 두렵고요.

저는 자식들중에서 가장 만만한 존재여서 엄마의 화풀이 대상이였던적이 많아요.
그리고 집안에 일이나면 다른형제들은 집에 있어도 저는 늘 친척집에 맡겨지면서 그 친척들에게 성폭력을 겪었고 
제가 감정적으로 폭발한게 엄마가 그런 사실은 알고있었던것같다는 의심이 시작되면서에요. 
엄마가 말실수를했거든요. 그때 저는 알려지는게 너무 두려워서 무얼 하지도 못했어요. 그냥 벌벌떨기만했는데 피해자인 내가 왜 그랬나... 
자꾸 자책감만 들고 더욱더 괴롭기만해요.  근데 엄마한테 묻고싶어요. 알고있었던거냐고요. 대답을 듣던 못하던 이 생각을 갖은채로 살수가 없을정도로 괴로워요. 

결혼후 저는 친척들과 전혀 왕래 하지 않는데 엄마는 그 사람들과 하하호호 웃으면서 지내는걸보니 도저히 나혼자 감당하면서 나 혼자만 괴롭게 살고싶지 않아졌어요.  근데.. 남편도 이런얘기는 모르는데... 만약 부모에게 말한다면 남편이 혹시 알게되진않을까... 걱정이 되면서도 이제는 정말 말하지 않고는  빵하고 터져서 죽어버릴것같다는 두가지 생각사이에서 더 괴롭네요. 

게다가 그땐뭐하고 이제서야 이런얘길 하냐며... 제 행실에대해 오히려 책잡히거나... 허황된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어쩌나... 라는거에요. 제가 하고있는 사업체도 있는데 그들이 몰려와 해코지라도 하면 어쩌지... 이런 걱정들이요.
말하지 말까요? 할까요? 어쩔까요...... 왜 이런걸 여기에 물어보고 있는걸까요... 누구도 대답해줄수없는것을...
그냥 괜찮다는 얘길 듣고싶나봐요 . 

IP : 112.151.xxx.11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중
    '19.3.11 9:13 PM (182.230.xxx.136) - 삭제된댓글

    어떤 후폭풍이 있더라도 님 멘탈이 감당할 수 있다면 하세요. 단 자신없으면 하지 마시고요.

  • 2.
    '19.3.11 9:15 PM (121.167.xxx.120)

    그 얘기 듣고 고쳐지거나 반성하고 사과할 사람들이면 그렇게 안해요 돈들여서 상담사 만나서 쏟아 내는게 더 효과적이예요 원글님이 강한 성격이면 부모님께 얘기드려 보세요

  • 3. ,,
    '19.3.11 9:30 PM (211.243.xxx.103)

    감당 못하시겠음 하지마시구
    그냥 계속 연락 끊으심 어떨까요
    일단 정신과에서 상담 받으셨는데 의사선생님이
    이야기하라고 하신건가요?
    남편도 부모도 제편이 아니고
    피난처나 위로자가 될 어떤것도 없음 더 고통스럽죠
    더 고민해보시고
    혹시 종교가 있음 그곳에 의지해보세요
    남편분도 계시니 참 조심스런 일이 될것같아서
    신중하셔야할것같아요

  • 4. ...
    '19.3.11 9:51 PM (118.222.xxx.14)

    똥은 무서워서가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거에요
    그거 건드리면 내 손에도 똥묻어요
    그냥 상종하지 마세요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입니다 미움이 아니라.
    짐승보다 못하고 똥은 거름이라도 되지...
    쓰레기같는 존재에게 따져봐야 뭐하고
    사과받아서 뭐하나요
    죽을 때까지 단 1초도 얼굴 안보고 목소리도
    듣지 않는걸 바랄 뿐이에요
    똥에게 너 더럽다고 따지면 똥이 응 하지 않아요
    아니야~ 니가 똥이야 님을 똥통에
    익사시키려고 덤벼들어요

  • 5. ...
    '19.3.12 12:17 AM (112.152.xxx.53) - 삭제된댓글

    왜 그랬는지 . 왜 모른척했는지.
    강한 어조로 말하세요.
    사업장이나 남편은 걱정 마시구요.
    터트려야 울화가 가라앉습니다.
    계속 쌓이면 아이들과 남편한테 화가 갑니다.
    그러면 내가족과의 사이도 힘들어지겠지요.

  • 6. 님때메로긴
    '19.3.12 4:53 AM (121.183.xxx.201) - 삭제된댓글

    저 했거든요.
    절대 자긴 그런적 없다며 발뺌
    이후에도 그 사실을 무마하기 위해 이야기 재생산 에디팅 기억조작 등

    더 열받을 일 뻗칩니다. 그때마다 싸우실 자신 있으심 시작하시고.

    절대 사과 못받으실거예요.

    경험자입니다.
    그냥 다른 방법을 찾으시는 것 추천.
    왜냐면 얘기를 해서 내 속이 시원해지지도 않고 그 이후에 보복처럼 쌓여가는 더해지기만 하는 조작질들, 무마, ".... 안그랬지? 응?" 이라며 대답하기 곤란한 시점에 자기합리화를 끼어넣고 사실조작질을 하며 대답도 하지 않았는데 대답한것처럼 몰아 죄를 면하려는 수법등 다양하게 구사됩니다.

    이미 저런 짓을 한다는것 자체가 본인이 본인의 죄를 스스로 인정하며
    그에서 탈피하고자 (본인조차!!) 다양하게 시도한다는 건데요.

    불쌍히 여기세요.
    사과할 용기도, 본인의 죄를 마주할 용기도 없으면서
    그로부터 벗어나기는 해야겠는 미천한 중생이라 그렇습니다.
    뛰어난 사람이거나 어느정도 수준이 있는 사람이었다면 님에게 그런짓도 애초에 하질 못했을테니까.

    부모와 나를 분리시켜야하는 마지노선인 나이는 마흔이라고 봅니다.

    그 전까지 상처에 몸부림칠 수 있지만
    그 이후에는 본인에 대한 책임감으로 힘들어도 딛고 일어서야 해요.

    님이 받은 상처와 아픔, 그 씻을 수 없는 기억과 절망 다 잘 압니다..
    평생 사과받을수 조차 없는 그리고 더해만 가는 가슴속 응어리두요.
    님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누구나 그 기억으로 미치거나 자살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딛고 일어서셔야 합니다. 이겨낼 수 없는 기억이라면 거기 너무 몰입되지 마세요.
    그냥 기억은 한구석에서 그렇게 두고 님의 보다 중요한 면들에 집중하시길. 지운다고 지워지는게 아니니까.

    다른 이들이 부러운 순간이 있습니다.
    친정엄마한테 너무 고맙고, 애를 낳아보니 더욱 감사하고 뭐 이런류의 스토리.
    해당사항 전혀없고 애낳아보니 더 열받습디다. 이렇게 이쁘고 죄없고 연약한 아이를 두고 그런 짓을 어찌 할수 있을까 하고.

    다만 제가 결론을 낸건
    저희 엄마도 어린시절 학대피해자고
    그 수준에서는 어찌 벗어나고 거듭날 수가 없는 보잘것 없는 인간이었다는 사실

    그리고 더욱 중요한건
    이러한 학대를 대물림하지 않기위해 내 귀한 아이들을 깨진 그릇같이 날카로운 나로부터 지키기위해
    정신줄 그러 잡아야 한다는 사실이겠지요.

    누구나 완전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리 보일 뿐이구요.

    이제 부모로 부터 벗어나서 님 인생을 사세요. 힘들건 알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닙니다.

  • 7. 상담사가무경험자
    '19.3.12 5:10 AM (112.149.xxx.254)

    거기대고 얘기해봤자 얼마나 나한테 무심하고 애정없이 키워졌는지만 더 아프게 확인하게 됩니다.
    타인에의해서 마음에 상처받은 사람을 전혀 모르는 상담가같아요.
    그리고 자식입장 생각하고 두루 사고할줄 알고 양심있으면 그렇게 안살았죠.
    인간이라고 다 양심있는거 아니고 양심도 사랑도 인간이 만든 개념이지 나랑 똑같이 눈코입있고 팔다리쓴다고 다 사람이 아니예요.

  • 8. ..
    '19.3.12 3:25 PM (112.186.xxx.45)

    일단 인정하지 않아요.
    그렇게 자식 인생을 엉망으로 만든 부모니 당연한 반응 아니겠어요.
    그중엔 자식 책임으로 돌리는 사람들도 있고
    그 사실 자체가 없었는제 자식이 날조해낸 것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죠.
    그래도 자식 입장에서 끝까지 가봤다.. 물어보기는 했었다.. 이런 위안이 되긴 할지 모르겠지만
    대화를 할 때 그들이 부모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전제를 절대 잊어선 안됩니다.

  • 9. ㅜㅜ
    '19.3.12 11:19 PM (106.102.xxx.241)

    https://news.v.daum.net/v/20171207103142450
    한번 읽어보세요 저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저는 실제로 사과를 받았음에도 엄마가 합리화를 시도 하는 모습에 상처를 많이 받았었어요..
    엄마를 사랑하고싶어서 놓지도 못하고 스스로 괴롭히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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