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82년 가을날 이대거리 영상

이방인 조회수 : 4,946
작성일 : 2019-03-08 15:17:17

평화롭고 맑은 82년 가을날 오후입니다.

시험기간인지 정문을 오가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투피스 차림의 양장으로 멋을 내고 가슴에 책을 안고 있습니다.

교수님을 태운 노란색 포니 택시가 이리저리 가로질러 학교로 들어갑니다.

한 여학생은 수업에 늦었는지 빠른걸음으로 강의실로 뛰어 갑니다.

 

'이삭', '비츄리', '레이' 등 이름도 세련된 양장점이 길 양쪽에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월계수'LP레코드점에서 틀었는지 Kansas의 'Play the game tonight'이 쩡쩡 울립니다.

엄마와 이모 손에 끌려 쇼핑에 따라나온 아이는 그만 집에 가자고 투정을 부립니다.

정문 입구 등 곳곳에 있는 전화부스는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떡뽁이 같은 군것질을 위해 '낙원분식'이 있는 골목길을 찾는 학생들도 보입니다.

 

신촌역 철길로 향하는 기차의 기적소리가 크게 들려 옵니다.

'이화서림' 앞에서는 청바지를 입은 캐주얼 차림의 저학생들이 눈에 띕니다.

'그린하우스 제과점' 건물 옆에서 동네 청년 몇 명이 자리잡고 앉아 있습니다.

'미뇽'에서 식후커피를 마신 외국인 교수님은 오후 강의를 위해 다시 학교로 들어 갑니다.

'애바다방'에서 점퍼차림의 남학생들이 나와 요란스럽게 어디론가 향합니다.

정문앞 '제비분식' 앞을 지나던 초등학생이 촬영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 이대앞 대표 미팅 장소 '그린하우스 제과점'

- 60년대 부터 정문을 지켜왔던 '이화서림'

- 졸업사진 독점했던 '이화사장'

- 이대생 건강을 책임지던 '광생약국'

- 3대를 이어온 전통명과 '호원당떡집'

- 비빔국수, 비빔밥이 맛나던 정문 입구 작은 분식집 '제비분식'

- 스타킹 등 잡화점을 팔던 '부부상회'

- 대학로 전신인 '민예소극장'

- 기찻길옆 '빠리다방', '미뇽(mignon)다방', '애바다방' 등 여러 고전음악 다방들

- 거리 끝에서 끝까지 빼곡히 들어선 수많은 양장점들 : '이삭', '비츄리', '레이', '수희', '토파즈'...

- 수준급의 미용실들 : '나나김 미용실', '김연우 미용실', '마샬미용실', '은하미용실', '7미용실'

 

[영상에 안잡히는 그 거리의 가게 리스트]

티티카카경양식, 미주레스토랑, 참분식, 선다래 분식, 가미분식, 딸기골분식, 오리지널분식, 줄란분식

심포니, 시나위, 올리브다방, 여왕봉다방, 까치다방, 학다실, 미스티, 섬, 볼앤체인, 하이델베르크, 꾸르베

이화화방, 할머니집, 배꽃사진실, 당구장, 월계수레코드, 월성제과, 신라탕

 

영상을 보시려면 유투브에서 '81년 이화여대'로 검색.

https://youtu.be/G8JUonG6Mdw

         
IP : 220.117.xxx.240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방인
    '19.3.8 3:17 PM (125.140.xxx.136)

    https://youtu.be/G8JUonG6Mdw

  • 2. ..
    '19.3.8 3:24 PM (210.205.xxx.40)

    재밌네요 특히 패션과 헤어스타일..청바지 핏은 대동소이 괜찮은데 치마길이 일률적으로 미디..덮수룩한 앞머리..이대정문모습도 많이 바뀌었고..

  • 3. 꽃별
    '19.3.8 3:37 PM (59.2.xxx.177)

    옛날 생각나서 로긴했어요.
    제가 중학교때쯤 이네요.
    30년을 이대입구에서 살았어요.
    너무나 그립고 친숙한 영상입니다.

  • 4. ..
    '19.3.8 3:40 PM (223.32.xxx.202)

    아, 그리워요. 제가 학교 다니던때 얘기네요.

  • 5. 신입생오티때
    '19.3.8 4:08 PM (223.62.xxx.97)

    그린하우스 빵박스도 같이 갔지요
    등록금에 통학전철비에 용돈마저 받아쓰느라 풍족하지 못했던지라 제비분식 라면이 제 주식..

  • 6. ...
    '19.3.8 4:09 PM (116.34.xxx.169)

    미뇽다방을 잘못 아신 줄 알았는데, 아래를 보니 오타군요. 광생약국에선 음악회 티켓 같은 것도 팔았지요.
    그립네요...

  • 7. ....
    '19.3.8 4:15 PM (117.110.xxx.85)

    이런 영상 보면 넘 아련해요
    제가 4살때네요 ㅎ
    시골 출신이라 이런거 보면 넘 부럽기까지 해요 ㅋ ~

  • 8. 이방인
    '19.3.8 4:23 PM (220.117.xxx.240)

    오타 수정했으며, 83년 여름무렵 8분 영상도 있어요.

  • 9. 오리지날골목에
    '19.3.8 4:24 PM (223.62.xxx.97)

    마농레스코 커피숍에서 미팅 자주 했는데.
    나중에 마농레스코 읽어보니 웬 이상한 여자..

  • 10. 친구
    '19.3.8 5:00 PM (125.132.xxx.103) - 삭제된댓글

    친구 만나러 갔던 그린하우스 저도 생각나는군요. ^^

  • 11. 반가와라
    '19.3.8 5:17 PM (110.5.xxx.184)

    제가 입학하기 전 영상이지만 몇년 후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아서 다 기억이 나네요
    친구들과 수업 중간에 드나들던 식당과 제과점, 다방과 분식집,..골목골목 떠오르는 추억들을 새기다 보니 친구들도 선후배들도 보고싶네요.
    그 당시 정문 후문을 드나들며 사귀던 남친은 지금 제 옆에 짝꿍이 되었네요 ^^

  • 12. ^^
    '19.3.8 5:41 PM (119.64.xxx.194)

    추억이 새록새록^^ 그런데 원글님은 분명 82년이라 했는데 원글 마지막 줄에는 81년ㅜㅜ 링크도 81년이네요. 1년 차이 별 거 아니겠다 싶지만 캔자스 그 노래가 82년 노래로 기억하거든요. 그보다는 원글님의 설명 보니 정말 옛 생각이 나는군요.

    저 어린 소년도 아마 지금은 40대가 되었겠지요? 이대 앞은 그래도 산천이 뒤바뀐 정도의 풍경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자주 접하니까 변화에 둔감해져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

  • 13. 이방인
    '19.3.8 5:46 PM (220.117.xxx.240)

    82년이 맞지요. 유튜브에 올린 사람이 잘못 올렸어요.

  • 14. ....
    '19.3.8 5:59 PM (1.245.xxx.91)

    제가 1학년 때의 풍경이네요.

    화면이 흐릿해서 등장 인물이 모두 함께 공부했던 동기들 같은 착각이 듭니다. ㅎㅎ

  • 15. ...
    '19.3.8 6:46 PM (223.62.xxx.219)

    90인데 저 교문 너무 그리워요 밑으로 기차가 지나다녔죠 위에서 기차 꼬리 정확히 밟으면 남친 생긴다고 엄청 밟아댔네요 ㅎㅎ 아 뒤에 지금은 없어진 신단수도 보이네요 모이면 저기서 모였는데 ㅎㅎ

  • 16. 저도
    '19.3.8 8:21 PM (58.123.xxx.41)

    이대 82학번 인데 반갑네요.

  • 17. ㅇㅇ
    '19.3.8 9:35 PM (210.2.xxx.72)

    바둑이네 기억하시나요?^^
    심포니 커피도 기억나네요.
    87학번이요~

  • 18. 이방인
    '19.3.8 9:53 PM (121.161.xxx.48)

    정문앞에 '바둑이네 사진관' 도 있었네요. 굉장히 오래된 사진관이라 하지요
    영상을 함께하신 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19. 맞아요
    '19.3.8 10:05 PM (1.237.xxx.156)

    저는 졸업앨범 바둑이네서 찍었어요.눈썹 맘대로 싸인펜으로 그려놔서 다 웃겨요 ㅋ 티비 출연하던 ㅎㅅㄱ,탤런트 ㄱㅅㅇ의 당시 여친 정도 예뻤구요.

  • 20. eunah
    '19.3.8 10:22 PM (222.107.xxx.119)

    저 3학년 때라 내 모습 있나 보려니
    너무 작아서 안 보이네요

    다 제 친구들같네요

  • 21. 이방인
    '19.3.8 10:34 PM (121.161.xxx.48)

    78년도 거리맵도 있어요.
    http://www.interview365.com/news/articleView.html?idxno=305

  • 22. 우와
    '19.3.8 11:52 PM (218.145.xxx.189)

    감사해요! 90년대 초반 이대 졸업생인데 넘넘 반갑고 그립네요... 찬란했던 우리의 20대 ㅎ

  • 23. 82
    '19.3.8 11:58 PM (218.145.xxx.189)

    82년 가을 날 이화여대 거리 유튜브 영상

  • 24.
    '19.3.9 10:51 PM (180.66.xxx.161)

    90학번이예요. 가게이름들 많이다르지 않네요.
    학력고사 끝나고 엄마가 기다리고 계시던 여왕봉다방에서 수학 한과목 정답지 맞춰보고 야호ㅡ! 외쳤던 기억..
    선배가 데려가준 심포니에서 사이폰으로 내리는 커피도 신기했고..
    조인트동문회 자주 하던 제성루는 아직 있는지..
    가미분식 오니기리랑 선다래 빙수도 먹고싶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9747 도서관에서 다리 떠는 걸 얘기해도 될까요? 18 .. 2019/04/11 6,357
919746 엄마랑 잘 지내기가 힘이 드네요.. 1 모모 2019/04/11 1,621
919745 오토비스 7년째 쓰는데 바꾸고 싶어서요 2 ㅇㅇ 2019/04/11 1,817
919744 부동산 펀드 오늘 왜 올랐을까요? 2 0411 2019/04/11 1,242
919743 애 낳은 달에 이유 없이 아파요 22 ... 2019/04/11 8,507
919742 아래 경리직 괜찮다는 글보고.. 9 아래 2019/04/11 3,011
919741 용인 동탄 수원 분당 등에서 신경치료 잘하는 치과좀 부탁드려요 4 치과 2019/04/11 2,369
919740 기침은 있는데 열은 없고 구토하는 증상 12 ## 2019/04/11 3,813
919739 운동복 땜냄새 어떻게 빼세요? 11 ㅠㅠ 2019/04/11 4,954
919738 민주당 부산, 2020총선 조국 교수 영입 선언 11 ........ 2019/04/11 1,685
919737 정말 사주 팔자.. 맞는경우가 있나봅니다. 8 .. 2019/04/11 6,881
919736 새집에 입주시 천연방분탄 사용하신분 계신가요 새집증후군 2019/04/11 639
919735 착하고 순진하다고 많이 들어요. 12 ..... 2019/04/11 4,735
919734 실리쿡 래일바스켓 튼튼한가요? .. 2019/04/11 621
919733 문대통령·요시키도 '산불 성금'?????? 연합뉴스 왜 이러나요.. 19 차츰 2019/04/11 3,248
919732 저희 막내 시누 참 착하거든요. 3 .. 2019/04/11 4,510
919731 주인이 바뀐 세입자입니다. 8 세입 2019/04/11 2,294
919730 문지방 있는 집, 로봇청소기 어떤가요? 아니면 휴스톰 무선물걸레.. 2 청소기 2019/04/11 2,743
919729 40대후반분들 컨디션 좋으세요? 10 .. 2019/04/11 4,594
919728 입는 팬티형 생리대. 팬티 또 겹쳐입는건가요? 7 ... 2019/04/11 5,182
919727 아이 독감이라 집에 있는데 학원 숙제 고민입니다. 15 00 2019/04/11 2,133
919726 유일하게 일본왕족을 척살한 24살 조명하 의사 3 푸른연 2019/04/11 1,248
919725 정성호, 내 꿈은 국회의장..."이재명때문에 '비문으로.. 27 정성호 너도.. 2019/04/11 2,082
919724 도서관 왔는데요..제가 예민한 걸까요? 26 도서관 2019/04/11 7,487
919723 낙태죄 궁금 2019/04/11 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