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어 놓고 보는 스타일 아니고
딱 정해서 정주행 하거나
다시 보기로 따라 가거나
하나 결정하면 끝장 보는 스타일입니다.
최근에 스카이 캐슬 끝나고
도통 정 불일 드라마 없이 방황하다가
여기저기서 많이 언급되길래
마침 IPTV로 1,2회 무료로 풀렸더라구요.
오전 시간에 여유도 있고 해서
조금 전부터 1회보기 시작했는데...
아응..ㅠㅠ
이거 뭔가요..재미...있는 거 맞나요?
요즘 한창 핫한 인터넷 방송화면으로 시작해
바닷가 장면, 타임 워프, 시계
빠르게 보여주는 과거 ...뭐.
그런데..현실성 떨어지는 방송반 호프집 장면에서 삐긋하더니
공원에서 남주인공인가요?
모자쓴 남자 ..랑 대화하는 ..
현실에선 칙칙하고 모자쓴 남자 청년이
한밤중 공원에 저리 앉아 있으면 아무 소리 말고
빠르게 걸어 나와야지
뭔 대화를...
게다가 가족 설정 보여주면서
재수하다 멈춰버린 아들은 왜 저리 찬밥 신세인가요?
대학 졸업하고 아나운서 준비중이라는
딸하고 별 차이도 없구만..
결정적으로
삽겹살 에피소드..ㅠㅠ
알죠..고기 좋아하는 아들 설정이라는 거
헌혈한 영화관람권으로 어쩌고..
그런데
한 번 삐딱하게 보기 시작해서 그런가.
시장만 가도 멕시코산, 캐나다산 삽겹살
100그램에 천원이면 사는 걸
그걸 저리 눈 홀기며 구박해야 하는 건지..
늘 싸구려 삽겹살만 먹으니
우리도 한우 한 번 먹어보자고
혼자 저 난리를 쳤으면 차라리 더 공감되었을 지도..
정작 엄마는
고사리 한 옹큼 받고 거의 공짜로 머리도 해주면서..
에공..모르겠어요.
션샤인, 스카이같은 드라마도
사실 현실성으로 따지면야 전혀 말도 안되는 상황이죠
알죠. 아는데...
그런 드라마들은 그럴 수 있겠어. 맞아..
말이 되고 안되고를 떠난 굉장한 몰입감이 있었는데
1회 30분 고작 보고
너무 개인성에 집학하는 제가 이상한 건지...
일단 뭐...제 선택에 대한 반성차원에서라도
남은 1회는 다 보겠지만서도
쭉 그 다음 에피 따라갈 만 한가요?
그냥 이런 마음이면 안 보는 게 좋을 런지..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