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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회 다니는 분들만..

ㅇㅇ 조회수 : 1,560
작성일 : 2019-03-08 08:36:19
(깁니다)
고등 대학 7년을 기독교 학교 다니면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예배를
봤어요. 고등 때는 조회, 성경수업, 행사들까지 합치면 세 번까지도
예배를 보기도 했구요
무교였고 집에서는 절에 다니던 터라 저는 영혼 없이 예배를 보곤 했죠
아니 음치였던 저는 찬송가 부르는 것 때문에도 넘 괴로웠어요
조그맣게 소리내어 부르는데도 내가 소리내어 부르면
앞에서 뒤돌아봐요 그래서 입만 벙긋벙긋.

졸업하고 직장 다니면서 예배와는 안녕이었습니다
교회나 성당에서 결혼식 할 때 정도나 접해볼 수 있었죠
살면서 제게 충심!으로 전도를 권하는 사람도 있었고
같이 교회 다니자는 남자와는 그래서 헤어졌고
결혼해서 기독교로 종교가 바뀐 제 친한 친구들, 남자형제들..
주변에는 참 많아요. (우리나라에 기독교인 숫자가 많긴 많나봐요)
근데 저랑 가까운 사이일수록 제게 교회 다니라는 얘기를
안해요. 제 성격으로는 교회 안 다닐 사람이라는 거죠

아무튼 나이가 50을 넘어가니 알 수 없는 공허감과 우울감에
힘들어하고 있는데요..
제가 속해있는 단체가 기독단체인데 제가 하는 봉사 일은
종교와는 상관이 없어요 다만 1년에 한 번 있는 전체 행사는
예배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그때도 또 영혼 없이 앉아있습니다
근데 이번에 목사님이 성경 말씀 읽고 설교하고 기도하는데
그 분위기에 제가 싹 녹아드는 거 같았어요
찬송가 부를 때 여전히 속으로 입만 벌리며 불렀는데 최선을 다해
부른 느낌이었고 뭔가 위안을 받는 거 같았어요
나이 들면 종교가 있어야 된다는 말 참 싫었어요
종교와 나이가 무슨 상관이고
그건 그 사람, 그 종교를 무시하는 말 같았거든요
우울감이 이유도 없고 맥락도 없듯이
평화와 위안을 얻는 것에도 아무 이유가 없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너무 편안해졌습니다
교회 다니는 분들께 그냥 이 얘기하고 싶어서 올렸습니다
알지도 못하면서 따지려들었는데 이제는 그 따짐의 필요를 못 느끼네요
IP : 121.168.xxx.23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obles
    '19.3.8 8:44 AM (191.84.xxx.134)

    저도 그래요. 어떨 때는 기도나 찬양이 별 의미가 없는 거 같은데
    나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느낄 때가 많아요.
    요즘은 말씀이 달고 기도도 자주 하게 됩니다. 나라를 위해 가정을 위해 모두를 위해.

  • 2. Jj
    '19.3.8 9:04 AM (223.62.xxx.46)

    그래서 기독교는 종교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믿음 이예요.
    원글님이 느끼신 것 처럼 체험의 믿음이라 구구절절 논리적으로 따지고 설득할 수가 없어요. 경험하면 그냥 끝나요.

    그 오랜 기간 주님이 원글님을 기다리신 거라 생각해요.
    구리고 그날 그 옆에서 함께하셨을 거예요.
    이제 기대고 말하고 찬양하고 함께 가면 되겠어요.

    저도 기쁘네요^^

  • 3. ㅎㅎㅎ
    '19.3.8 9:26 AM (175.223.xxx.164)

    오랫동안 신앙생활 했지만 나이들수록 시니컬해지고 또다른 의문도 생기고 욕먹을 짓하는 (거짓된)기독교인들도 미운데...하나님만은 놓을 수가 없어요 그분의 날 향한 사랑 그것만은 부인하게 되지 않더라구요 냉랭하게 있다가도 순간순간 울컥해요
    제가 다니는 교회가 굉장히 합리적이고 깨끗한 곳이고 사람들도 순수해서 하나님 놓지 않게 하는것도 있지요

  • 4. ^^
    '19.3.8 9:27 AM (117.111.xxx.194)

    때가 된거에요

  • 5. ..
    '19.3.8 9:29 AM (223.62.xxx.246)

    전 그랬었는데 바뀐 케이스에요
    열심히 다니기도 했고 설교에 대한 갈증이 심했었져
    40 지나고 교회 안 나가요
    하나님만 믿어요
    교회에서 헌신한 시간들 너무 아까워요
    부모 때문에 선택지 없이 그러했는데
    교회 여러 번 옮겼고 여러 루트로 알게 된 목사들이랑 교인들 실체를 생각하면 역겨워요
    맘이 채워지신다니 은혜 많이 받으시되 교회라는 공동체에
    의지하지 마세요
    정멀 사회 모임 보다 더 속물적이고 아무 것도 아닙니다

  • 6. 기독교인
    '19.3.8 9:29 AM (183.99.xxx.80)

    한번씩 큰교회가서 예배를 드려보세요~
    큰교회를 권한이유는 사람이많으면 나에게 집중하지않아요~ 워낙 사람이많아서::: 부담이없어요
    교회가작으면. 괜히 사람들에게 시선이집중되요;:::::::
    많은애기를 해드리고 싶으나 생략하고 ::::::::
    하나님께 위로받기를 원합니다

  • 7.
    '19.3.8 11:42 AM (211.243.xxx.103)

    신앙은 교회공동체를 통해서 성숙하는거지
    개인의 힘으로 하느님 만나지는거 아닙니다
    세례, 교회를 통해 세례받았지
    혼자 힘으로 받진 못하지요
    구원도 백성을 택해 구원하신거구요
    하느님 만난힘으로 사회에서 신앙을 증거하는것이구
    생활과 하느님이 별개의 문제는 아니에요

  • 8. ..
    '19.3.8 1:42 PM (223.62.xxx.246)

    ㄴ윗님 사모님이세요?
    뻔하네요 그냥 끼리끼리 어울려 지내시길요..

  • 9. 할랄라
    '19.3.8 2:14 PM (203.244.xxx.34)

    종교 특히 개독교회 탈출은 지능순입니다.
    나이 먹고 판단력 흐려지지 마세요.

  • 10. ㅇㅇ
    '19.3.8 3:10 PM (121.168.xxx.236)

    댓글 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11. ㅇㅇ
    '19.3.8 3:17 PM (175.196.xxx.167)

    원글 보면서 은혜받습니다
    ..
    좋은 글 감사해요
    하나님의 콜링이시네요..더욱 주님께 가까이가시길요..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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