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근교에 살면서 2016년 동성로 촛불집회 매주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민주당 권리당원 가입하며 전당대회때부터 투표하고
문대통령님 대구 오시면 쫒아가고
지금 생각하면 어찌 그리 열정이 넘쳤는지 싶어요
그때 주말부부였기에 주말에 오는 남편과도 같이 집회참석 하고는 했지만
남편은 제가 너무 정치에 관심을 많이 두는게 제 삶이 편해서 라고 하더군요
그 말에 저는 나라 꼴이 이모양인데 어찌 관심을 안 둘수 있냐며 정치에 무관심한 남편을 나무랬었어요
그러다 작년에 남편이 있는 수도권으로 이사를 오면서 왠지 삶이 퍽퍽해 지는게 느껴지고
이곳 82에서 얻는 뉴스가 저의 유일한 정보가 됐어요(집에 티비가 없어요)
간신히 링크타고 가서 국민청원 서명하는게 제 행동의 전부가 되었네요
지방에 살때는 제가 알바해서 버는 돈이 100만원이 안되었어도 삶이 여유있고 시간도 넉넉했는데
수도권에 오니 하루종일 매여있는 일을 해도 늘 쪼들리고
그나마도 계속 할수 있는 일을 구하기도 힘들고하니
잠을 설칠 정도로 불안합니다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직 초등학생아이와 중학교 입학한 아이가 있어요
점점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비용도 더 늘어 날텐데
이런 저런 생각에 정치는 제 관심권의 순위밖으로 밀려났네요
북미대화,미세먼지, 유치원파업, 이재명, 김경수지사, 이슈는 계속계속 생겨나도 제가 관심을 둘 여력이 없어서
그냥 훑고 지나가게 됩니다
작년 남북대화때만 해도 정말 들뜨고 축제분위기를 느꼈었는데
지금 당장 김정은이 서울 답방을 한대도 한복입고 쫓아갈 기운이 없어요
그냥 멀리서 마음만 보태려구요
김경수지사 응원 토요 집회도 예전같으면 한번정도 서울에 와서 참여했을텐데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더 가까이 살아도 한번도 참여를 못했어요
서민이 먹고 살기 힘들어야 정치에 관심을 안둔다는 말이 정말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점점 개돼지가 되어가는것 같아요
하루종일 취업사이트 들락 거리다 82에 푸념 한번 했어요
이글은 문재인 정부 비토 글이 아닙니다
수도권살이의 퍽퍽함 쯤으로 읽어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