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출장갔다 오는날
작성일 : 2019-03-03 15:20:58
2730169
기다려지고 반갑네요.
50 넘어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어요.
몇년까지만 해도 죽어라 밉고 욕하기 바빴는데..
진짜 살기 싫어 힘든 때도 있었거든요.
남편이 바뀌길 기도했는데 그러다보니 내가 좀 바뀌게 되었나봐요.
요즘엔 남편이 고맙네요.
IP : 218.55.xxx.15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9.3.3 3:24 PM
(222.237.xxx.88)
-
삭제된댓글
정말 다행입니다.
나이가 드니 사랑으로 살기도 하지만
이제 서로 아끼고 보듬어주고
살피고 돌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2. 남편나무
'19.3.3 3:35 PM
(210.210.xxx.113)
남편 나무
어느 날,
남편이라는 나무가 내 옆에 생겼습니다
바람도 막아주고, 그늘도 만들어주니
언제나 함께하고 싶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 나무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나무 때문에 시야가 가리고
항상 내가 돌봐줘야 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할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비록 내가 사랑하는 나무이기는 했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그런 나무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귀찮고 때로는 불편하게 함으로
날 힘들게 하는 나무가 밉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괜한 짜증과 심술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더니 어느 날부터 나무는 시들기
시작했고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심한 태풍과 함께 찾아온
거센 비바람에 나무는
그만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럴 때 나는 그저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 다음날 뜨거운 태양 아래서
나무가 없어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여겼던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때야 나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사랑을 주지 않으니 쓰러져 버린
나무가 나에겐 얼마나 소중한 지를
내가 남편 나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이에 나무는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그늘이 되었다는 것을...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는 쓰러진 나무를 일으켜
다시금 사랑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필요한 존재임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 나무님!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라디오 여성시대 독자의 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909725 |
결국 미세먼지는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는 건가... 8 |
liar |
2019/03/03 |
2,142 |
| 909724 |
샘내는 이런 있나요!? 8 |
.. |
2019/03/03 |
4,003 |
| 909723 |
이혼 이력은 무슨 서류로 확인 할 수 있나요 4 |
찔레꽃 |
2019/03/03 |
5,221 |
| 909722 |
지디가 인스타에 올렸다 삭제한 글 18 |
ㅇㅇ |
2019/03/03 |
14,789 |
| 909721 |
서세원.서정희 재산은 많이 있나요? 6 |
... |
2019/03/03 |
13,613 |
| 909720 |
방금 당근케이크를 구웠는데..... 8 |
그러니까 |
2019/03/03 |
3,574 |
| 909719 |
치통이 심하면 얼굴이 부을수도 있나요? 4 |
잘될거야 |
2019/03/03 |
4,674 |
| 909718 |
새우 소금 안 깔고 구워도 되죠? 14 |
없어요 |
2019/03/03 |
4,739 |
| 909717 |
보네가베네타 어때요 5 |
두둥 |
2019/03/03 |
3,681 |
| 909716 |
개별난방 궁금해요 1 |
aa |
2019/03/03 |
630 |
| 909715 |
모던 패밀리 류진씨 ㅋㅋㅋㅋㅋㅋㅋ 2 |
........ |
2019/03/03 |
3,873 |
| 909714 |
사립유치원 국비지원이 어느정도인가요? 4 |
흠 |
2019/03/03 |
1,663 |
| 909713 |
공지영 소설 해리..이거 실화였네요?? 소름이.. 10 |
뭐지 |
2019/03/03 |
10,074 |
| 909712 |
[속보]수도권 교육감 “한유총 개학 연기하면 설립허가 취소, 형.. 54 |
법대로하라 |
2019/03/03 |
5,539 |
| 909711 |
(기사)"내일 전국 모든 사립유치원에 지자체·경찰 인력.. 8 |
잘한다 |
2019/03/03 |
1,927 |
| 909710 |
존박이 다시 부른 올드팝 you,re my everything.. 3 |
..바벨os.. |
2019/03/03 |
1,079 |
| 909709 |
바닥을 얼룩없이 닦으려면.. 1 |
바닥 |
2019/03/03 |
1,228 |
| 909708 |
발목 보호대가 도움될까요? 늘 그 다리만 골절되요 2 |
.. |
2019/03/03 |
1,493 |
| 909707 |
이거 보셨나요? 세퍼트견 랜디의 사연..ㅜ 2 |
ㅇㅇ |
2019/03/03 |
1,299 |
| 909706 |
눈이부시게6화 보고있는데요 15 |
릴 |
2019/03/03 |
4,772 |
| 909705 |
지드래곤, 부적합심의 적합판정. 조기전역 없음 12 |
다채워라 |
2019/03/03 |
4,780 |
| 909704 |
태몽을 안꿀수도 있나요? 5 |
태몽 |
2019/03/03 |
8,670 |
| 909703 |
미용실 다 이런가요?? 8 |
zz |
2019/03/03 |
4,227 |
| 909702 |
연휴가 끝나는 따분한 휴일의 마지막날 1 |
연휴끝 |
2019/03/03 |
1,485 |
| 909701 |
인간극장 제목 궁금해요 아빠혼자 딸넷키우던 4 |
음 |
2019/03/03 |
5,8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