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출장갔다 오는날
50 넘어 이런 날이 올 줄은 몰랐어요.
몇년까지만 해도 죽어라 밉고 욕하기 바빴는데..
진짜 살기 싫어 힘든 때도 있었거든요.
남편이 바뀌길 기도했는데 그러다보니 내가 좀 바뀌게 되었나봐요.
요즘엔 남편이 고맙네요.
1. ..
'19.3.3 3:24 PM (222.237.xxx.88) - 삭제된댓글정말 다행입니다.
나이가 드니 사랑으로 살기도 하지만
이제 서로 아끼고 보듬어주고
살피고 돌봐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2. 남편나무
'19.3.3 3:35 PM (210.210.xxx.113)남편 나무
어느 날,
남편이라는 나무가 내 옆에 생겼습니다
바람도 막아주고, 그늘도 만들어주니
언제나 함께하고 싶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 나무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나무 때문에 시야가 가리고
항상 내가 돌봐줘야 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할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비록 내가 사랑하는 나무이기는 했지만
어느 날부터인가 그런 나무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귀찮고 때로는 불편하게 함으로
날 힘들게 하는 나무가 밉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괜한 짜증과 심술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더니 어느 날부터 나무는 시들기
시작했고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심한 태풍과 함께 찾아온
거센 비바람에 나무는
그만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럴 때 나는 그저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 다음날 뜨거운 태양 아래서
나무가 없어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여겼던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때야 나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사랑을 주지 않으니 쓰러져 버린
나무가 나에겐 얼마나 소중한 지를
내가 남편 나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이에 나무는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그늘이 되었다는 것을...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는 쓰러진 나무를 일으켜
다시금 사랑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필요한 존재임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 나무님!
죄송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라디오 여성시대 독자의 글-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909928 | 정재형에게 너무 미안해요ㅜ 10 | .. | 2019/03/03 | 12,673 |
909927 | 자신에게 작지만 힐링되는 선물 뭐가 있으신가요? 26 | 도니도니 | 2019/03/03 | 5,989 |
909926 | 30평대 아파트에 맞는 공기청정기 용량은? | zzz | 2019/03/03 | 676 |
909925 | 국가는 100년에 한번씩 5 | 퓨쳐 | 2019/03/03 | 1,035 |
909924 | 스포츠tv아나운서도되기어렵나요? | 연예인 | 2019/03/03 | 370 |
909923 | 공신폰 사주신 분들 좋던가요? 4 | 궁금 | 2019/03/03 | 1,868 |
909922 | 에어워셔 관리 힘든가요 2 | 에어 | 2019/03/03 | 879 |
909921 | 생각해보니 나를 존중하지 않아서 그러는것같네요. 4 | 마음고생 | 2019/03/03 | 1,907 |
909920 | 소면으로 만들 맛난거 뭐 있나요?? 3 | ㅇㅇ | 2019/03/03 | 1,980 |
909919 | 1박2일을 너무 재밌게 2 | 남편이 | 2019/03/03 | 1,977 |
909918 | 수도권교육감들 "5일까지 유치원 안열면 고발…강력제재&.. 16 | 사학재벌 | 2019/03/03 | 2,456 |
909917 | 소확행이 무슨 뜻이냐면요.. 8 | 소확행 | 2019/03/03 | 4,495 |
909916 | 펑합니다 6 | ㅇㅇ | 2019/03/03 | 1,441 |
909915 | 밑에 일왕,총리가 사과했다는 글 억지글임. 14 | 밑에 | 2019/03/03 | 695 |
909914 | 이웃집 고기냄새가 우리집 욕실에서 10 | 층간냄새 | 2019/03/03 | 2,459 |
909913 | 중학교 입학식에 부모들도 가나요? 29 | .. | 2019/03/03 | 5,512 |
909912 | 식욕왕성한 아이가 안먹어요 6 | 고민 | 2019/03/03 | 1,768 |
909911 | 건성피부 분들 몸은 뭘로 씻으시나요 10 | ........ | 2019/03/03 | 2,955 |
909910 | fun. 의 we are young 이란 곡 아세요? 10 | 아웅이 | 2019/03/03 | 1,753 |
909909 | 우리 부모님의 생각이 궁금해요.(내용펑했습니다) 5 | 좀 | 2019/03/03 | 1,185 |
909908 | 화장실 하나와 두개는 차이 클까요 27 | ㅇㅇ | 2019/03/03 | 8,503 |
909907 | 초5아들 검도5년차 입니다. 3 | 젤 잘한거 | 2019/03/03 | 2,243 |
909906 | 요즘 파바나 뚜레쥬르등 케익배달 안하나요? 6 | 부산입니다 | 2019/03/03 | 1,500 |
909905 | 문재인정부에서 광어 파네요 33 | 치 | 2019/03/03 | 6,018 |
909904 | 반나절 타이핑 해주고 30만원 받아왔어요. 8 | ..... | 2019/03/03 | 7,2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