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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출생의 비밀

.. 조회수 : 16,362
작성일 : 2019-03-02 18:35:16
이게 출생의 비밀인지는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충격이었어요.

전 세살때 부모님이 이혼 한 후 
엄마는 얼굴도 모른채 아빠와 살았어요.

하지만 아빠가 술에 취하면 가끔 하던 엄마 이야기와 할머니가 한탄을 겸해서 하던 둘의 이혼 이야기를 듣고 자라
둘이 어떻게 만나고 헤어졌는지 알고 있었어요.

아빠가 24살 대학생때 22살이었던 엄마를 만났고
사귀던 중 저를 임신해서 
바로 결혼식 올리고 할머니가 집 사줘서 신혼살림 시작했지만

대학생때부터 시작된 아빠의 술문제와 폭력성향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던 엄마는 
저를 두고 이혼했다고 들었어요. 

아빠는 엄마가 예뻤고, 
하얗고 화사한 엄마가 코스모스를 닮았었다고 그랬어요. 

엄마,아빠, 둘이 어릴때 만나고 사랑해서 저를 낳았지만, 아빠의 문제때문에 결국 엄마가 떠났나보다 생각했고,
아빠의 문제가 매우 심각한 수준임을 알고 있기에 얼굴도 본 적 없는 엄마지만 엄마를 이해했어요. 

하지만 저는 엄마를 대신해서 아빠의 폭력과 술주정을 혼자 다 받으면서 자라났어요. 



그러다 스무살무렵,
어떻게하다 만나게 된, 좀 많이 서먹하고 남같이 느껴지던 엄마와 
그래도 친해져 보려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불쑥 그러더군요. 

“ 난 네 아빠에게 강간 당했어. 그래서 그때 너를 임신한거야. “

아마 제가 아빠랑 살았던 어린 시절이 힘들었다는 말을 하니까
자기도 힘들었다고 말하고 싶어서 꺼낸 말인지도 모르겠어요.

엄마 말에 의하면, 
아빠를 사귀던 중 
하루는 술에 취한 아빠가 여관에서 술 깰때까지 잠시 쉬어 가자고 그랬대요.
엄마는 너무 순진해서 정말 아무 생각없이 따라 갔는데
아빠가 강제로 하려 했고 
엄마는 너무 창피하고 어쩔 줄 몰라서 소리 한번 못 지르고 당했다는 거에요.
그리고 저를 임신했고, 그래서 아빠랑 결혼 했대요.

......

비록 문제가 엄청 많았던 아빠였지만 
그래도 둘이 사랑해서 결혼하고 저를 낳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충격이었어요. 

그때 그 말을 하던 엄마에게는 그냥 그러냐고 아무렇지 않은 척 들어줬어요. 


지금은 엄마가 그 말을 한때로부터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고
그후 엄마와는 사이가 완전히 나빠져서 엄마와 연락하지 않은지 십오년쯤 되었어요.

엄마는 무슨 생각으로 그 말을 나에게 했을까.
이기적이고 자신만 고통받았다고 생각하는 미성숙한 여자였던 엄마.

....

저는 중3때 강간을 당한 적이 있어요.  그것도 모르는 남자로부터.
그때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였는데, 
그저 살아서 이 상황에서 빠져나가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시키는대로 했어요.
혹시 죽일까봐 무서웠는데
제가 고분고분하게 시키는대로 하니까 그랬는지 저를 보내줬어요.

그리고나서 아무에게도 말 하지 않고 그냥 잊었어요. 
지나가는 미친 개에게 물렸다고 생각하자,
그건 내 잘못이 아니야,
미친개가 나쁜거지,
그냥 잊자.  그따위 아무것도 아니야.
.......

엄마, 아빠에게 강간 당했다고 ? 70년대엔 데이트 강간이라는 말도 없었겠지.
엄마가 내 엄마가 아니고 내가 엄마 딸이 아니라면 엄마를 위로해줬겠지.

근데 난 네 딸이야. 강간따위 난 더 어렸을때 겪었고, 
다른 모든 사람들 앞에서는 피해자 행세를 할 수 있었겠지만
내 앞에서는 아니야. 
...

어떻게 글을 끝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갑자기 울컥해서 썼어요. 




IP : 120.88.xxx.24
7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타깝네요
    '19.3.2 6:39 PM (194.36.xxx.86)

    물론 어머님의 상처는 이해가 되는데
    그래도 그런 말까지는....
    어떻게 풀어갔어야 모두 상처를 받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는데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마음 잘 추스리세요

  • 2. ㅠㅠ
    '19.3.2 6:40 PM (110.47.xxx.227) - 삭제된댓글

    손잡고 함께 울고 싶네요.

  • 3. 아~~
    '19.3.2 6:41 PM (61.81.xxx.191)

    정말 원글님. 마음 아파지네요ㅠㅠ

    원글님이 제일. 안쓰러워요

    그냥 위로하고 싶어요

    정말 정말 원글님 앞으로 아프지 말고 행복해야 해요
    힘내세요

  • 4. ㅠㅠ
    '19.3.2 6:43 PM (110.47.xxx.227)

    손잡고 함께 울어주고 싶네요.
    위로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어떻게 임신한 아이든지 그 아이를 낳기로 했을 때는 그 아이는 엄마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5. 토닥토닥
    '19.3.2 6:44 PM (121.88.xxx.22)

    님 잘못 아니에요 ... 토닥토닥. 꽃 길만 걸어요.

  • 6.
    '19.3.2 6:47 PM (117.111.xxx.138)

    맘 고생 많으 셨겠어요 ‥ ㅜ
    어른이라고 부모라고 다 철드는건 아니더라구요‥
    님은 소중한 사람이예요 자책하지 않았음 해요

  • 7.
    '19.3.2 6:47 PM (58.126.xxx.52) - 삭제된댓글

    엄마도 아빠도 아무도 날 케어해주지 못했는데, 정작 그들의 하소연까지 들어줘야 하니 얼마나 울컥하셨을지 짐작이 가요..
    그럼에도 살아나서 이렇게 살아가고 계신거 너무너무 대견해요... 많은 행복들이 원글님 곁이 같이하길 바래요...
    원글님을 폭행한 그 개자식도 아주 고통스럽게 뒤졌길 바랍니다.

  • 8. ㅌㅌ
    '19.3.2 6:49 PM (42.82.xxx.142)

    어른이라고 다같은 어른이 아닙니다
    저도 출생의 비밀은 아니지만 콩가루 집안이라서
    저런 비슷한말 듣고 자랐어요
    차마 제입으로는 말못하는..
    아이는 어른이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주위에 한명은 있어야 제대로 자란다고 하네요

  • 9. 산과물
    '19.3.2 6:49 PM (112.144.xxx.42)

    아,, 마음아프네요, 몸,맘관리 잘하시구 행복하시길 바래요~

  • 10. 가구
    '19.3.2 6:49 PM (115.145.xxx.6)

    원글님 그간 자신의 인생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오신 분 같네요.

    친어머니보다 훨씬 성숙한 부분이 보입니다.

    부디 지나간 것에 붙잡힌 바보가 되지 마시고.
    앞을 개척하는 현자가 되세요.

  • 11. 오일리
    '19.3.2 6:50 PM (220.122.xxx.23)

    에효 원글님 님 잘못이 아니에요.....
    앞으로 꽃 길만 걷고 항상 행복하세요

  • 12. ...
    '19.3.2 6:51 PM (39.7.xxx.121)

    원글님 토닥토닥..

    그리고 원글님 엄마도, 원글님도
    상처잊고 행복하시길 바랄뿐입니다..
    둘 사이의 잘잘못을 따지기에는
    둘의 인생 모두 상처받아보여서요..

    원글님, 많이많이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13.
    '19.3.2 6:52 PM (112.148.xxx.109)

    부모자격있는 사람만 아이를 낳을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원글님 힘드셨겠어요
    혼자라 생각하고 이기적인 부모 잊고 씩씩하게
    사세요
    앞으로 좋운 날만 오길 바래요

  • 14. ...
    '19.3.2 6:54 PM (223.62.xxx.212) - 삭제된댓글

    엄마은 원글님 상처 모르고 그런 말이 나온 게 아닐까요
    엄마도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상처 받고 임신하고 결혼하고
    남편한테 그리 당하며 살았으니
    그 인생도 한 많은 불쌍한 인생이다 여겨주세요

  • 15. ...
    '19.3.2 6:57 PM (223.62.xxx.7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아버지가 제일 나쁜 사람이네요
    두 여자의 인생을 저리 망가뜨리고..

  • 16. 미성숙
    '19.3.2 7:00 PM (1.237.xxx.153) - 삭제된댓글

    부부중 한쪽이나 그쪽 가족이 다른 쪽 배우자나 그쪽 가족을 험담하거나 원망하는 경우...그걸 듣는 자녀들은 마치 내가 잘못하고 내가 험담을 듣는 듯한 느낌을 받지요.
    제 생각에 아버님은 아마도 어머니를 사랑했을거에요. 다만 그 방법이 잘못되었을뿐...
    어머니도 아마 아버님이 결혼후 술 안드시고 자상했다면 강간당했다는 느낌보다는 좀 준비가 덜 되었다고 느끼셨을텐데 안타깝네요.
    이제는 원글님도 성인이고 부모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셔요. 두 분의 잘못된 인연은 두 분의 몫으로 남기시고 원글님의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기 바랍니다.
    그 과거와 상관없이 원글님은 잘 자라셨고
    건강하고 아름다우세요.
    원글님이 강간 당했다는 사실도 원글님께
    어떤 상처도 흠집도 낼 수 없습니다.
    그냥 재수없어 당했을뿐...미친개한테 물렸다는개 맞아요.
    앞으로 내내 행복하셔요... 응원할께요.

  • 17. 민트
    '19.3.2 7:07 PM (59.4.xxx.118)

    어머니는 너무나 미숙한인격의 소유자엿네요ㅜㅜ
    아버지 어머니와 다르게 강인하고 똑똑한 원글님
    앞날이 환한 축복으로 가득하길 빕니다

  • 18. 쓸개코
    '19.3.2 7:08 PM (218.148.xxx.136)

    원글님 너무 안쓰러워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싶네요.
    다 잊고 앞일만 생각하세요.

  • 19. 엄마 아님.
    '19.3.2 7:08 PM (175.116.xxx.93)

    그냥 나를 나아준 여자일뿐...

  • 20. ..
    '19.3.2 7:09 PM (120.88.xxx.24)

    객관적으로는 아빠가 가장 나쁘죠.
    그런데 아빠가 절 길렀어요.
    술에 취한 아빠는 저를 발로 밟고 주먹으로 마구 때리고,
    집안 물건를 부스고, 거실에 오줌을 싸고, 세숫대야에 시커먼 피와 오물을 토하던
    악몽이었지만

    가끔은 아픈 저를 밤새 간호해주고
    여름 밤엔 모기를 쫓아주며 안아주기도 했어요.

    나를 목숨처럼 사랑해줬던 아빠, 그러면서도 술에 취하면 미친 괴물이 되었던 아빠.

    그 두 모습이 저를 더 혼란스럽게 했어요. 어린 저에겐 가족이라곤 아빠뿐이었으니까요.
    웃기게도 지금 엄마는 증오하지만 아빠는 미워하지도 못해요. 그리고 아빠는 이미 30년전에 죽었거든요

  • 21. .....
    '19.3.2 7:12 PM (221.157.xxx.127)

    엄마 무책임하네요 사귀는사이였고 아빠가책임지고 결혼까지 했는데 본인이 피해자 코스프레

  • 22. ㅜㅜ
    '19.3.2 7:15 PM (37.120.xxx.166)

    원글님 댓글 읽고 나니 더 먹먹해지네요.
    이제와서 누굴 탓하겠어요.
    늘 자신만 생각하고 좋은 기억만 간직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 23. ㅇㅇ
    '19.3.2 7:16 PM (176.113.xxx.118)

    잘못은 아빠가 했지만 엄마가 더 나쁩니다.
    행복하시길.......

  • 24. . .
    '19.3.2 7:24 PM (222.237.xxx.149)

    원글님이 참 어린 나이에도 현명하신 것 같아요.
    원글님께 이제 좋은일만 생겼음 좋겠어요.

  • 25. ..
    '19.3.2 7:24 PM (120.88.xxx.24)

    강간은 저에게 별로 큰 상처가 아니었어요.
    아빠 덕분에 어릴적부터 전 더 큰 문제들과 부딪히며 살아왔거든요.
    술 취한 아빠에게 마구 밟히다가 숨이 안 쉬어져서 ‘이러다 죽는걸까’ 하고 느껴본 적도 많아요.

    강간따위 아무것도 아니야, 잊자, 하며 저는 그렇게 살아왔는데,

    사귀던 사이였던 아빠에게 강간당했다고, 엄청난 악몽을 겪은듯,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불행한 사람인듯,
    그렇게 제게 말하던 엄마라는 여자에게
    분노가 일어요.

  • 26. ㅇㅇ
    '19.3.2 7:26 PM (49.1.xxx.120)

    전 나이 오십이 좀 넘었고 대학 졸업하고 직장 다니는 딸이 있어요.
    이혼도 안했고, 뭐 그냥 그럭저럭 살았어요.
    제 입장에서 보면 엄마라고 다 인격이 훌륭하고 어른스럽진 않다는거에요.
    22세때 원글님을 낳았다면 원글님과의 나이차이 고작 22년 정도겠네요. 그런 차이에 인격 도야가 되고
    성숙한 사람도 있겠지만.. 햇수와 나이와 상관없이 그냥 실수 투성이인 사람도 있어요.
    원글님 엄마 입장에서 변명하면 자기는 딸을 버리고 간 입장인데, 뭔가 변명을 했어야 했죠.
    아빠 때문에 힘든 인생을 산 딸을 20여년 만에 만났는데 자기도 완전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는 얘길 하자니
    아빠랑 사랑없이 결혼했고 강간당해 임신했다는 말을 한거에요.
    원글님이 엄마를 미워할수 밖에 없는 처지긴 해도 아주 나쁘고 미성숙한 엄마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원글님도 불행할수 밖에 없어요. 그 피의 절반이 원글님 몸에서 흐르니깐요.
    원글님을 위해서 이해해주고 안쓰러워해주는게 나을겁니다.

  • 27. ㄱㄱㄱ
    '19.3.2 7:31 PM (122.35.xxx.174)

    왠지 딸을 두고 떠난게 뭔가 미안한 부채감같은 것이 느껴지니까,
    내가 사랑하고 선택해서 널 낳은 것이 아니라 나도 어쩔수 없었노라고 말한 거겠지요 나름의 변명...
    그 엄마도 나름의 고통이 컷을 듯...

  • 28. 강인한 여성
    '19.3.2 7:32 PM (222.113.xxx.47)

    원글님 글 읽으면서 놀랐어요
    중학생 그 꼬마아이가
    그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응할 생각을 하고
    그것을 잘 견뎌냈다는 사실에요.

    어머니와 아버지를 생각하는 시선도
    제가 감히 조언드릴 수조차 없이
    이성적이고 담담하시네요.

    미성숙한 사람은 평생 그렇죠.
    엄마를 불쌍한 사람이라 생각할 수 있을 때
    원글님은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아뭏든 원글님 훌륭해요.
    강인한 정신력.본받고 싶어요

  • 29.
    '19.3.2 7:33 PM (223.62.xxx.167) - 삭제된댓글

    아바는 충분히 나쁘지만 작더라도 따뜻한 기억이 있으시니 혼란스러운 마음도 이해가고..엄마를 향한 울분 충분히 이해가요.. 얼마나 마음이 힘드실지.. 자신이 힘들어 나간 그 상황을 오롯이 혼자 버텨낸 딸에게 위로와 미안함은 주지 못할망정 자신만 이해받고 싶은 유아적인 태도...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네요

  • 30.
    '19.3.2 7:33 PM (59.9.xxx.153) - 삭제된댓글

    엄마는 딸에 대한 부채의식이나 미안함이 없었네요
    사실관계를 떠나
    조금이라도 딸에게 미안했다면 그런 말을 딸에게 할수없죠
    나쁜 여자입니다

    아빠는 나쁜 지경을 넘어 망가진 사람이었네요
    그런 이빠에 대한 딸의 복잡한 연민 이해됩니다

    그 비극속에 홀로 살아남아야했던 따님
    하염없이 가엾고 위대하십니다
    다 잊고
    이제 행복하세요

  • 31.
    '19.3.2 7:38 PM (59.9.xxx.153) - 삭제된댓글

    쓰고보니 제 위 댓글이 참..
    이해해줄 변명이라구요?
    그 한많은 생을 겪어온 딸에게
    졸지에 넌 강간의 결과다..라고 하는 엄마를요?
    역지사지라는걸 좀 해보세요

  • 32. ..
    '19.3.2 7:39 PM (120.88.xxx.24)

    엄마의 태도는
    ‘ 나도 이렇게 힘들게 살았으니 나를 이해해줘” 가 아니라

    ‘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한 건 너야!
    너때문에 간강당했는데도 폭력적인 남자와 결혼했고,
    너의 그 강한 성격( 전 거친 환경에 맞써 싸운 강한 성격이에요) 은 네 아빠랑 똑같아 보여.
    넌 그래도 니네집이 잘 살았으니 ( 실제로는 아빠의 술문제로 돌아가실때 집 한채 남김) 집도 있잖아. “

    뭐 이런거였어요.
    엄마를 이해해요. 자기합리화하고 싶어하는 마음도 이해해요.
    하지만 저라면 그렇게 속 보이고 어리석게 굴진 않았을거에요.
    엄마는 그저 어리석은 여자였죠. 맞아요.
    잊어야죠 뭐.

  • 33. ....
    '19.3.2 7:39 PM (182.209.xxx.180)

    자기 합리화죠
    누구한테 도리가 아닌짓 할때
    나는 잘못 없다고 우기고 싶으면
    상대를 쓰레기로 만들거나 어쩔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주장하는거죠

  • 34. ㅇㅇ
    '19.3.2 7:46 PM (39.7.xxx.73)

    어머니 말씀은 진실되지 못하다고 생각됩니다. 딸의 원망을 덮으려 많이 과장했다고 생각합니다. 미성숙하고 이기적이라 생각합니다.

  • 35.
    '19.3.2 7:49 PM (58.126.xxx.52) - 삭제된댓글

    자기 연민에 빠져서 남들얘긴 들리지도 않는 사람인 거 같아요...
    집이라도 있는게 부러우면 본인이 거기서 버티던가요..
    무슨 별 그지같은 핑계를 댑니까...
    문득 떠오를때마다 원글님 자신에게
    엄마에게 그런 말 들어서 너무 서운하고 울화가 치밀었지? 너도 케어해주는 정상적인 부모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고 위로도 해 주시고,
    나만을 생각해주고 신경써주고 하는 부모가 있었다면 내가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도 해보시고 하면서 지내보세요..
    그리고 원글님 장점과 상황에 좋은 것들도 많으실거예요.. 그런것 찾아보면서 힘든 시간 견뎌보내시면 좋겠어요.

  • 36. ..
    '19.3.2 7:56 PM (116.125.xxx.41)

    딸에게 자기 억울한일,답답함, 남편에의 증오등 무차별적으로 쏟아내는 엄마는 반성하고 입을 꿰매길.
    친구같다고?같은 여자이니 이해가 빨라서??
    쓰레기통은 다른데서 구하라구!!!

  • 37. 슬프군요
    '19.3.2 7:59 PM (37.120.xxx.166)

    엄마의 말이 다 사실이라고 가정해보죠.

    아빠 - 당연히 나쁩니다. 엄마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너무나 큰 상처를 주었습니다.
    엄마 - 무조건 피해자입니다. 누가봐도 나쁜 아빠에게 당한 피해자 입니다.

    하지만 자식이 생겼습니다.
    그 자식은 오로지 남자의 것인가요?
    오직 남자의 씨이고 엄마 안에서 자라고 품어온 생명은 아닌건가요?
    나쁜 남자의 씨이므로 버려야 하나요?
    엄마의 유전자가 담은 엄마의 몸 일부는 아닌가요?

    모기 한 마리 쫓아준 적 없는 주제에 저런 해괴망측한 논리로 자기변호만을 생각하다니.
    원글님은 저런 사람 손에서 성장하지 않은게 다행입니다.

  • 38. ..
    '19.3.2 7:59 PM (120.88.xxx.24)

    맞아요. 엄마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어릴때부터 늘 하던 생각이었어요.
    나도 평범한 부모밑에서 자랐다면...
    아이때부터 언제나 소리 지르고, 물건이 부숴지고, 아빠의 검은피와 섞인 토사물을 치우고, 토하는 아빠의 등을 두드리고,
    그러다 맞고, 아빠를 피해 맨발로 도망치고....
    이런 기억들이 괴롭게 하는데,
    원망할 아빠는 그나마 다행히도 일찍 돌아가셨어요.
    잊는게, 특히 큰 상처는 , 쉽지가 않아요.

  • 39. 원글님
    '19.3.2 8:02 P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그 이기적이고 자기변명에만 급급하느라 자식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던 여자는 잊어버려요 깡그리.
    자기연민과 자기중심성에 빠져 자기 책임인 자식도 내팽겨치고 오직 지만 생각하는 그런인간 사는 내내 아니면 죽을때라도 죄값 받습디다 믿으세요
    그런 어미는 곁에 없는게 나아요. 같이 살았음 원글 아버지뿐 아니라 그 어머한테도 감정 쓰레기통 하느라 더 비참했을겁니다 차라리 안보고 산 세월이 나은거였어요
    아비란 작자 죽었으니 이제 원글님만도 과거 업을 끊고 본인 행복만 책임지면 되는거예요
    그 여자와 연을 못끊었다면 계속 지옥속에 살았을겁니다
    홀로서기 축하합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있으세요
    여기 가끔 속터놓으시구요.

  • 40. 토닥토닥
    '19.3.2 8:03 PM (175.198.xxx.100)

    원글님 이렇게 글 쓸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강한 사람입니다. 지나간 트라우마가 쉽게 잊혀지지 않겠지만 본인을 아끼고 크고작은 좋은일들 자주 생기는 좋은 인생 되시길 기원합니다.

  • 41. 토닥토닥22
    '19.3.2 8:05 PM (223.39.xxx.134)

    안아드리고 싶어요 ㅠㅠ

  • 42. 아빠가
    '19.3.2 8:20 PM (222.101.xxx.68) - 삭제된댓글

    돌아가신지 30 년이라면
    님은 10살때? 부터 부모없이 할머니랑 살았나봐요.

    어린나이에 그 외롭고 험한세월을 어떻게 보냈을까
    상상하기조차 두렵네요.

    남은 인생은 부디 행복하시길..

    너무 너무 가슴 아프네요..

  • 43. ???
    '19.3.2 8:51 PM (180.68.xxx.136) - 삭제된댓글

    아빠라는 사람 일찍 죽어 다행이고,
    엄마라는 사람 상종 마세요.
    그 무엇도 님 잘못 아니에요.
    다 잊고
    그저 행복만 하세요.

  • 44. ...
    '19.3.2 8:52 PM (1.227.xxx.232)

    사람은 행복이나 불행이나 누구나 다 가지고있다잖아요 원글님은 어려서부터 힘들게 지내셨네요 ㅡ정말 안아드리고싶어요 대신 앞으로는 좋은일만 많기를 ,행복하시기를 조용히 마음으로 기도해드릴게요 원글님은 단단한사람입니다 무슨일이건 현명하게 잘 헤쳐나가실거에요

  • 45. ..
    '19.3.2 8:58 PM (120.88.xxx.24)

    할머니는 나이가 너무 많으셔서 16살때부터 혼자서 살았어요.
    아빠가 남긴 집한채로 먹고 학비하고 살았고요.
    그 집마저 없었다면 고아원이나 친척집에 가야했겠죠.
    제가 생각해도 참 힘들게 살았어요 ㅎㅎ

  • 46. .....
    '19.3.2 9:09 PM (58.236.xxx.124)

    원글님..
    어린 시절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정말 상상도 안됩니다.
    그래도 이리 대단하고 씩씩하게 성장하셨네요.
    이제 힘든 일 없이,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랄게요.

  • 47.
    '19.3.2 9:13 PM (180.224.xxx.113)

    원글님 안쓰럽네요
    힘들게 자란 딸의 아픔은 안중에도 없는 이기적인 엄마라니요.
    정이 없으나 그렇게 이기적이겠지요.
    자꾸 엄마가 더욱 싫어지시면 힌번 만나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당신은 정말 이기적인 나쁜 사람이라고라도 말하고 잊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요.

    여튼 님 행복하세요

  • 48. 장하십니다
    '19.3.2 9:28 PM (39.7.xxx.34)

    장하세요
    전 좋은부모아래자라서 온실화초엿습니다
    그런데 절 강하게만든건
    님 아버지같은 제남편입니다만

    님이 잘해쳐나오셔서 그게 그어린나이더라도 앞으로도 자기가 자기칭찬해주며 나아가세요
    님만이 님을 돌볼수있어요
    전 현재도 부모님이 살아있지만 이런남편을부터 저를지킬수있는건 저만입니다
    님 장해요
    그리고 더 앞만보세요
    칭찬해드리고 스스로 칭찬하며 나가세요

  • 49.
    '19.3.2 9:29 PM (58.126.xxx.5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생각나서 자꾸 들어와 댓글보게 되네요..
    그나마 집이라도 있어 혼자서지만 지낼 곳 있고 공부도 할 수 있었던 거 감사하네요.
    그리고 그 힘든 시간 다 버텨내고 이렇게 멀쩡한 정신으로 지낸 원글님 자신에게도 감사하고요!
    글쓰고 댓글 다시면서 감정적으로 너무 힘드셨을거 같아요 맛있는 음식이라도 드시고 따뜻하게 욕조 목욕이라도 하시고 몸 돌보실 수 있음 좋겠어요. 그간 고생많았다고 토닥여 드릴게요

  • 50. ㅁㅁㅁㅁ
    '19.3.2 9:39 PM (119.70.xxx.213)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행복한 일들만 있으시길 바래요

  • 51. ..
    '19.3.2 9:43 PM (120.88.xxx.24)

    저도 차라리 엄마와 같이 살지 않았던게 더 나았던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제 노력과 고생은 깎아내리고 자신만 힘들었다고 생걱하는 엄마와 어릴때부터 살았다면
    현재의 제 성격과는 다른 사람이 되었을것 같아요.

    사실은 우울증이 찾아 와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도 잘 낫지를 않아요.
    착한 남편도 있고, 이제 다 잊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만 하면 되는데,
    우울증이라는 늪에 빠져 있어요.

    제가 생각해도 놀라울만큼 모든걸 잘 헤쳐나왔는데,
    뒤늦게 우울증이 와서 저를 괴롭혀요.

  • 52.
    '19.3.2 9:48 PM (58.126.xxx.52)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이제는 좀 여유가 생기니 그때 그게 힘든 일이었구나 서러웠던거구나 새삼 알게 되어서 우울증이 온 걸지도 몰라요.
    그 당시엔 그냥 생존이 목표였고 그냥 하루하루 지내느라 이게 어떤건지 몰랐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그냥 우울이 덜해질거 같으면 뭐든 해보세요 여기 질리도록 글도 써보시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욕이라도 해보시고요..
    결혼하셨나 내심 궁금했는데 착한 남편이라니 감사하고 안김됩니다^^

  • 53. ..
    '19.3.2 10:05 PM (120.88.xxx.24)

    맞아요. 남편은 아빠와 달리 착하고 성실하고 저를 사랑해요. 어릴때와 비교하면 지금 엄청 행복해야 하는데, 우울증에 걸려 헤어나오지 못하는게 참 이상하죠. 우울증이 계속 재발하고 있고, 약 용량을 촤대로 늘려도 만성적으로 갈뿐 나아지질 않고 있거든요.
    댓글 달고 여러분 댓글들 읽으면서 이 늪에서 빠져나오려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도 지금이 어릴때, 우울했던 80년대 그때보다는 훨씬 좋다는걸 자꾸 되새겨야겠어요.

  • 54. 잊으세요
    '19.3.2 10:17 PM (108.74.xxx.90)

    좋은 남편도 만나셨네요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날보다 길어요
    살아갈날이 행복해야죠
    잊을 수 있도록 심리치료도 받고 바쁘게 사세요

  • 55.
    '19.3.2 10:24 PM (58.126.xxx.52) - 삭제된댓글

    지금 상황이 그만큼 여유있고 행복하단 얘기처럼 들리기도 해요.^^ 그리고 정말 원글님 자신에게 그 고난 역경 다 헤쳐 나오신거 감사하고요.
    이미 읽으셨을 수도 있지만 에카르트 톨레의 책 안 읽어보셨다면 추천드려요.
    좋은 밤 되시길^^

  • 56. 대견해요
    '19.3.2 10:47 PM (39.112.xxx.143)

    생물학적 어미가 뱉어놓은말은 다 걸러버리세요
    이세상 나를위해서만 산다생각하고 이만큼 잘커온
    원글님 대단해요
    저도 11살때 두분이같이 돌아가셨어요
    그래도 내스스로 강하게잘커서 좋은배우자만나
    이제 제대로된삶을 살고있어요
    원글님도 40대이신것같은데 아직인생길어요
    행복누릴시간 아직많이있어요
    건강잘챙기면서 오늘보다 내일이 더행복할꺼다하는
    마음으로 살기바래요
    지금 내곁에있으면 밤새얘기하며 위로해주고
    맛있는음식이라도 한끼해주고싶네요

  • 57. ...
    '19.3.2 11:00 PM (121.167.xxx.153)

    원글님 그저 두 손 꼭 붙잡아주고 싶어요.
    저도 함께 위로받으며...

  • 58. ㅇㅇ
    '19.3.2 11:50 PM (221.159.xxx.168)

    어려운 역경을 이겨내고 그 어린시절을 잘 자라줘서
    고마운 일이네요 이젠 자기자신을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고 위로해 주세요
    정말 장한 어른이 되었네요
    우울증도 떨쳐낼수 있어요 힘내세요

  • 59. 토닥토닥
    '19.3.3 12:18 AM (39.7.xxx.96)

    어린나이에 고생많았어요 ... 꼭 ~ 안아주고싶네요
    힘들게 살아온 시간보다 행복하게 살아갈 시간이 많아요.
    우울증 후딱 떨쳐내시길

  • 60. 저도
    '19.3.3 12:54 AM (58.232.xxx.212)

    그동안 잘 살았다고 토닥토닥 안아드리고 싶어요.
    과거엔 우울함조차 느낄 여유없이 치열하게 살았으니 이젠 행복하게 누리며 살았음 좋겠어요.

  • 61. 원글님
    '19.3.3 1:41 AM (119.64.xxx.222)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잘 살아오셨습니다.
    앞으로도 더 행복하실거에요.

    그래도 부모님 유전자에선 가장 좋은것만 받은것 같아요.

    우울한 느낌 바닥을 치면 올라갈 거에요.
    충분히 돌아보시고 다시는 생각하지도 마셔요.

  • 62. 원글님
    '19.3.3 1:48 AM (119.64.xxx.222)

    제.친정엄마도 제 친정아버지로부터 강제로 당한 후 바로 임신은 아니었지만 그.이유로 결혼을 했대요.
    그걸 왜 내가 알아야 하나요.ㅠㅠ
    그당시가 1969년이었어요.

    세살때 나를 버리고 가지 않은대신에
    아버지에 대한 불만, 감정해소를 저한테 다 퍼부었어요.
    그때는 내가 엄마를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빠는 나쁘고 미웠지만 저한테만큼은 잘해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아빠성격보다 더 집요하고 강하고 폭력적인 남편을 만났네요
    웃기죠?

    그리고 아이들한테 아빠흉을 절대 말하지 않지만 사춘기.지난 아이들은 이미 아빠를 피하고 있어요.
    요즘은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어요 ㅠㅠ

  • 63. dpd
    '19.3.3 3:59 AM (118.35.xxx.110)

    원글님 너무 대단하셔요!!!
    저는 멘탈이 약해서 제힘으로 아무것도 이룬게 없는데 정말 존경스럽고 너무 잘 헤쳐오셨어요!!!

    저는 사랑하는교회를 통해서 치유 받았어요
    정말 사랑으로 섬겨주시고 사역해주셔서 제몸도 치유받고 내적치유도 일어났어요
    그러면서 제가 유리멘탈이었었는데 하나님 안에서 안정감을 갖기 시작했어요 상처와 쓴뿌리들이 치유되면서 완전 변했고 삶이 행복해졌어요~
    세상이 악하고 사람이 악하고 사람에게 주신 자유의지를 침범하지 않으시기에 고통속에 사는 인생이지만 하나님께 의지를 드려 만나시면 그 해결되지 않던 쓴뿌리와 상처들을 다 싸매주시고 반드시 해결해주신답니다
    남은 인생은 하나님을 얻고 행복해지시길 제가 행복해졌다면 모두들 행복해지실거에요
    님의 남은 인생은 남편분과 행복하시길 우울증에서 속히 빠져나오시길 기도할게요 힘내세요!!!
    유튜브에 사랑하는교회 치유 간증 동영상 보시면 놀라운 간증들이 많이 나온답니다^^

  • 64. ...
    '19.3.3 5:23 AM (125.183.xxx.121)

    새벽에 잠이 깨 님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참 먹먹해지는 이야기네요.
    그간 살아오신 세월이 얼마나 팍팍하셨을지.
    어린 소녀가.
    한번 안아드리고 싶네요.
    잘 살아왔다고...
    힘내라고...

  • 65.
    '19.3.3 5:34 AM (223.33.xxx.134)

    전 지금40대 중반이고, 제가 쓴글이라 할만큼 비슷한 환경에서 살았어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나이도 넘어갔고, 부모님의 결혼기간보다 제 결혼기간이 더 길어졌네요.

    용서.. 이해...
    했다고 생각했지만,
    원글님 글 읽고 보니 그것도 아닌듯..

    지금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그 모든 지난것들을 흘려보낼 더 큰 용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살아서 모두 행복하기를❤️

  • 66. ^^
    '19.3.3 7:20 AM (210.100.xxx.67)

    님을 위해 기도드렸어요.
    저도 몹시 부모복이 없는 사람이고 여전히 시달리고 있지만 몇년전 천주교 세례를 받고 조금 상황이 나아졌어요.
    왠지 동생같은 님 항상 건강하셔요♥

  • 67. 자기
    '19.3.3 1:08 PM (125.177.xxx.106) - 삭제된댓글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것같아요.
    엄마도 어쩔 수 없이 원글을 가졌지만 그 현실을 받아들이고
    서로 사귀는 사이였으니 결혼해 아기를 가졌을 수도 있으니까
    책임지려는 아빠를 이해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노력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럼에도 엄마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강간당했다는데만
    집착해 모든 것을 부정하고 무너뜨린 거 아닌가 싶어요.
    원글님은 엄마처럼 그렇게 하지말아요, 지나간 아픈 기억에 집착해
    지금 현실의 평안과 감사를 깨뜨리지 말아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과거를 바로잡는 것도 아니고
    나에게 고통을 준 사람들을 미워하고 복수하는게 아니라
    지금 현재 내게 주어진 삶을 감사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 이 아닐까요.

  • 68. 자기
    '19.3.3 1:09 PM (125.177.xxx.106)

    운명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오히려 더 힘들어지는 것같아요.
    엄마도 어쩔 수 없이 원글을 가졌지만 그 현실을 받아들이고
    서로 사귀는 사이였으니 결혼해 아기를 가졌을 수도 있으니까
    책임지려는 아빠를 이해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기 위해 노력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럼에도 엄마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강간당했다는데만
    집착해 모든 것을 부정하고 무너뜨린 거 아닌가 싶어요.
    원글님은 엄마처럼 그렇게 하지말아요, 지나간 아픈 기억에 집착해
    지금 현실의 평안과 감사를 깨뜨리지 말아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과거를 바로잡는 것도 아니고
    나에게 고통을 준 사람들을 미워하고 복수하는게 아니라
    지금 현재 내게 주어진 삶을 감사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닐까요.

  • 69. ...
    '19.3.3 1:14 PM (180.71.xxx.26)

    고맙다는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그 무거운 짐을 이겨내어줘서...
    잘 이겨냈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잘 이겨내어 주세요.
    보이진 않지만 두 손 꼭 잡아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 70. ..
    '19.3.3 1:16 PM (175.198.xxx.115)

    그 엄마란 여자 눈앞에 있으면 면상을 후려치고 싶네요.
    아빠보다 더 증오스럽다는 원글님의 심정이 이해가 돼요.
    원글님.. 당신은 그 부모들보다 백배는 더 나은 사람입니다.
    자신의 가치는 자신이 만들어가는 거라 생각해요.
    우울증 잘 다스리시길 기도해요. 진심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 71. 대단
    '19.3.3 1:24 PM (112.145.xxx.133)

    하세요 저도 조금 비슷한 집안환경이었는데 제가 이혼도 하고 원글님만큼 잘 살지 못한것 같아요
    대단하세요 저도 힘내서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 72. ㅇㅇ
    '19.3.3 1:33 PM (125.129.xxx.247)

    원글님 행복하세요... 모르는 사람이지만
    제가 빌게요... 편안해지시길 행복해지시길...

  • 73. ...
    '19.3.3 1:42 PM (115.40.xxx.151)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원글님 어머니 입장에서 어머니가 그런 말을 한 이유가
    원글님이 어렸을 때 폭력 남편에게 두고 온 죄책감 때문에 자기 잘못을 정당화하고 싶어서 강간당했노라고 변명하는건 아닐까 싶었는데 원글님이 남긴 댓글을 보니 그냥 남보다 못한 엄마네요.
    과거 훌훌 잘 털어버리시고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기시길 화살 기도 올려봅니다.
    힘내세요.

  • 74. ....
    '19.3.3 3:13 PM (220.85.xxx.243)

    저 역시 원치 않은 임신으로 저를 낳고 저에게 온갖 감정의 분풀이와 학대를 해 온
    엄마에게 길러졌고 50이 넘은 지금은 그 엄마를 떠맡고 있죠.
    저도 우울증을 달고 살았는데.. 원글님도 우울증에 시달리신다니 맘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도 그 잔인하고 어리석은 엄마가 이제는 곁에 없으니 다행이라 생각하시고
    우울에서 벗어나 행복해지시면 좋겠어요.
    행복을 빕니다.

  • 75. ,,
    '19.3.3 4:22 PM (180.66.xxx.23)

    엄마가 엄청 이기적이시네요
    그런 남편이라면 더군다나 딸을 버리고
    가면 안되져
    아빠가 그런 사람이라고 자기 합리화 하는듯요
    엄마는 강하다잔아요
    그런 아빠한테 고통 받을거 알면서
    자기 하나 살자고 딸을 버리고 간건
    독한 여자인데 웬 피해자 코스프레 하는건지요
    아무리 엄마라고 해도 상종하지 마세요

  • 76. 이제는
    '19.3.3 4:32 PM (61.82.xxx.218)

    이제는 원글님만 행복해지시면 됩니다.
    말을 안해서 그렇지 우울한 인생을 산 사람도 많아요.
    저도 8살때 친어머니 돌아가셔서 새어머니 슬하에서 자랐어요.
    전 아직도 애딸린 남자와 재혼해도 될까요란 글보면 미친년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어두운 과거 때문에 현재의 내가 슬프고 우울한건 불량품과 같아요.
    씩씩하고 밝게 하루를 살아갑시다.
    어째뜬 하나 뿐인 내 인생이잖아요?

  • 77. 각자의 삶
    '19.3.3 4:41 PM (175.223.xxx.252) - 삭제된댓글

    딸을 버리고 떠난 엄마 입장이 되어보지 않으면
    비난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그녀는 그 일로 인생이 꼬여버렸을테니...
    원글님은 어머니 아버지와 다른 삶을 사시기 바래요
    원글님부터 아이와 아이의 아이까지 행복하게
    도와줄 수 있는 위치에 있는 분이니
    우울증에 빠져 있을 틈이 없어요
    부모님은 행복하게 도와드리지 못했지만
    아이들은 행복하게 도와줄 수 있어요
    정신 바짝 차리세요
    자기 연민에 빠져 허우적대는건 부모님까지로 끝내세요

  • 78. 미적미적
    '19.3.3 5:16 PM (110.70.xxx.180)

    저는 다른분들과는 다르게
    엄마란분도 상처받고 충분하게 성장할수 없었던 미숙한 인간으로 불쌍하게 느껴져요
    원만한 가정에 감춰진 불편함이 아니래도 저마다 한계를 넘지 못한 사람도 많은데
    그럼에도 잘 자란 원글님을 응원합니다

  • 79. 화이팅
    '19.3.3 5:19 PM (182.221.xxx.24)

    어릴때의 감정은 세밀한 감정들을 못 읽어서 판단이 보류된 체 잊혀지지 않고
    어른이 될때까지 가지고 가는 것 같아요.

    어릴때 기분이 이상하게 나쁜데 무슨 감정인지 모르는 것들...

    자라서 그것이 어떤 기분, 감정인지 알게 되면 우울증이 오는 것 같더라고요.

    원글님은 잘 자랐고, 잘 컸어요.
    엄마 원망도 실컷하고 앞에서 쏟아보고 싸우기도 했으면 좋겠네요.
    받아주지 않더라도 그냥 내 화를 표현하는 것...
    그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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