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이 테스를 쓴 토마스 하디가 쓴 글이라고 해요.
오래 된 고전이어서인지 아니면 시대상이 비슷해서인지 약간 오만과 편견 분위기도 나요.
영화의 완성도와 관계 없이
아름다운 풍광과 감미로운 노래
너무 아련하게 예쁜 영화였어요.
한 여자를 다른 방식으로 사랑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인데
한 남자는 나쁜 남자, 또 다른 사람은 불안한 짝사랑, 나머지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남자예요.
중간에 여자 주인공이 노래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짝사랑을 하는 서브 남자 주인공이 화음을 넣어 노래를 같이 해요.
아일랜드 민요라는데 너무 아름다워 계속 듣게 되네요.
가사가 아가씨에게 순결을 잃지 말라고 당부하는 뉘앙스의 노래여서
그건 좀 괴롭지만 아일랜드 특유의 애잔하고 순수한 느낌이 참 좋아요.
악보를 구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찾아봐도 없네요.
그런데 같이 노래를 부르는 남자가 누군지는 몰랐는데 낯이 많이 익었어요
누군가 찾아 보니 마이클 쉰이라고 브레이킹 던에서 아로 역할을 한 사람이더군요.
전혀 그 사람으로 보이지 않아서 연기자의 변신을 실감했어요.
게다가 너무 연기 잘해서 실연하는 대목에서 같이 마음이 아팠네요.
그 여자를 쟁취하는 사람은 정해져 있는데 말이죠.
또 처음으로 청혼했다 거절당한 뒤로 계속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남자는
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마티아스 쇼에나에츠라는 사람인데
잘 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건장한 체격에 정말 남자라는 느낌이 강한 스타일이에요.
남자 셋 중 나쁜 남자만 비호감이고 나머지 출연자들이 연기를 너무 잘하고 멋져서
아줌마 가슴이 엄청 두근거렸답니다.
수작은 아니지만 노래 부르는 그 장면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