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가 되어 경찰의 밀착경호를 받으며 100%박수를 받아 보기는 평생처음이었습니다.
3.1만세혁명 100주년 기념식이 치러지는 광화문광장
광장과 주변도로의 차량을 전면통제하고 광장, 차도, 인도 할 것 없이 수십만의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100년 전 아우내장터를 비롯한 한반도 전체가 그랬을 것입니다.
정사복경찰관이 수도 없이 깔려 태극기 이외에 다른 물건을 손에 들었거나 배낭을 메고 있으면 다 검색을 했고, 특히 나와 같이 손에 즉석에서 쓴 피켓을 들고 다니는 사람은 적당한 선에서 제지를 하던지 밀착경호를 했습니다.
그런다고 내가 배냇버릇을 버릴 수야 있나?
나는 위험한 사람이 아니니 그러지 말래도 “아 오늘의 vip이신데 어찌 저희들이 경호를 안 해드릴 수가 있습니까?” 하면서 하노이에서 북의 경호원들이 김정은의 차량을 경호하듯 물샐틈없는 경호를 하며 따라붙었다.
몇 개의 문구를 써서 태극기를 들고 있는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나니 행사의 마지막 순서로 유치원상급학년이거나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유관순 열사와 같이 흰 저고리에 검정 치마를 입고 손에-손에 태극기를 들고 무대에 올라 삼일절 노래 합창과 만세삼창을 하고 식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어린이 수백 명 대부분이 여자어린이였습니다.
무대에서 내려온 어린이들이 방석이나 계단에 줄지어 앉아 엄마가 꺼내주는 음료수와 과자를 먹으며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그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어찌 그냥 지나칠 수가 있겠습니까?
주변에서 큰 흰 봉투를 하나 주어 즉석에서 내갈겼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유관순이 이렇게 많으니 대한민국 걱정할게 없을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니 어려운 단어도 안 되고 글도 길게 쓸 수가 없음은 물론입니다.
그 글을 읽는 순간 어린이들은 너무나도 기뻐하며 해맑은 웃음을 지으면서 태극기를 흔들고,
그보다 더 놀라운 것은 어린이와 같이 나온 젊은 엄마들이 더 기뻐서 어쩔 줄을 몰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엄마와 어린이가 함께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지난 9년간 촛불 켜 들고 경찰에 부대끼면서 찬이슬 맞아가며 밤샘하던 피로가 한꺼번에 싹 풀렸습니다.
이제는 이명박이 몰아대는 불도저라도 한 팔로 막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엄마와 어린이의 즐거운 웃음과 기뻐하는 모습은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촛불 들 일이 있으면 더 열심히 촛불을 들라는 당부였습니다.
아- 오늘의 그 모습을 평생 어찌 잊을 수가 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