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해서 혼자 지내고 있어 엄마께 전화로 들은 내용이에요.
엄마가 요즘 치과치료를 다니세요.
이모부의 지인(병원 회장? 이라고 들었어요) 병원이라며 소개를 받은거고
의사선생님 몇 분이 계시는 그런 규모의 치과인가 봐요.
새로운 곳에서 치료받는 것 보다는 이왕이면 소개받은 곳에서 하는게
비용적인 면도 혜택이 있고 가끔 불필요하게 오래 걸리는 진료를
간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이동거리가 길어도 그 곳을 다니셨어요.
그런데 제가 엄마를 만날 때 마다 하시는 말씀이
치과가 너무 시간을 끄는 것 같다.
체계적이지도 않고 다음 진료때는 어떤 부분(다음 단계)을 하겠다고 해놓고
다음 치료때 가면 약속과 달리 기존 치료를 계속하며 시간을 끌고
2층에서 치료하다 뭔가 안되니 3층으로 보내더니 거기선 또 버벅거리고
암튼 일련의 과정들이 신뢰도 안가고 늘어지고 화가 난다는 겁니다.
문제는 며칠전 진료에서의 일이에요.
본을 뜬다고 말을 듣고 방문한 날이었는데
본 뜨는건 지금 안되고 신경치료를 더 해야된다는거에요.(병원 데스크에서 한 말)
지금껏 쭉 신경치료를 해놓고 말이죠.
그래서 엄마가 순간 참던게 확 터져서
'도대체 치료과정이 왜 이런식이냐'며 언성을 좀 높여 컴플레인을 하신 모양인데
데스크에 간호사? 직원이 엄마께
'아니, 내가 치료했어요? 왜 여기서 이러시냐'는 내용의 말을 따지듯이 큰소리로
병원에서 모욕을 줬나봐요.
엄마가 너무 당황하고 모욕적이고 온 몸이 떨려서 우왕좌왕하고 있으니
다른 직원이 와서 안정을 시켜줬답니다.
이상 엄마한테 들은 상황이고
이 일도 저한테 말씀안하시려 하다가 제가 캐물어서 들은거구요.
그 일로 분하고 두렵고 심장이 조여오는 등 잠을 못주무시고 힘들어하고 계신가봐요.
안그래도 얼마전에 심장관련 진료도 받으셨는데
너무 화가 납니다.
요즘 그런 병원이 어디있나요.
엄마 모시고 병원에 가서 침착하고 논리적이게 그 직원을 응징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저도 흥분이 가라앉질 않아 정리가 안되네요.
조언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