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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했던 녹물의 기억이 소환되네요.

... 조회수 : 2,106
작성일 : 2019-02-28 02:24:10

어릴 적 이사한 집에서 세수하려고 물을 틀었을 때
빨갛게 쏟아지던 녹물을 보고 멘붕이 왔었어요.
노이로제 걸린 것 처럼 씻기 전에 가스 펑펑 써가며
온수를 10분 이상 틀어서 버린 후에야 샤워를 하고...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는 연수기에 뭐에 제 나름의 방법을 찾아봐도
세면대에 떨어지는 녹가루에 좌절하고 짜증내며 울다가
씻긴 해야하니까 진저리를 치면서 씻었거든요.

지금도 양치할 때나 식재료 씻을 때는 꼭 찬물로 해요.
찬물에서는 녹이 덜 나왔거든요. 안 나오지는 않고...
온수는 절대 믿지 않았는데
친척집에서 싱크대 온수 받아서 육수 끓이는 거 보고
문화충격이었어요. 온수에 녹가루가 없다니.....

10년을 그렇게 살다가 거실이랑 안방 배관이 터지는 바람에
공사하고 난 뒤로 더이상 녹물이 안 나올 때 너무 행복했어요.
첨으로 모은 돈 다 썼는데 행복하기도 하고
돈이면 되는 거였구나 허망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잊고 있었는데...

지금 사는 집이 재개발을 해요.
이사 할 집을 알아보는데
염두에 두었던 주공아파트에서 녹물 쏟아지는 사진을 보니
트라우마 인건지 갑자기 눈물이 납니다.

저기가 가격이나 위치로는 좋은데...
회사 근처로 알아보다가 돈이 부족해서
조금 더 외곽으로 알아본 곳에서 저런 사진을 보니
좌절감이 밀려오네요.

앞집과 마주보는.. 창문 하나 맘 편히 열지 못하는 그런 빌라 말고
비슷한 돈이면 조금 더 나은 곳을 찾고 싶었던건데
역시 다 가질 수는 없나봐요.

지금 빌라는 제 돈으로 해결이나 가능했지만
가려는 곳은 아파트라 그것도 불가능하고.....
중앙난방, 여름 찬물샤워 다 감당해보리라 했다가
녹물은 정말 엄두도 안 나요.
내일 보러 가는 같은 단지 몇 개 집 중에서
하나로 결정하려던 참에 멘붕와서 주절거려봅니다.

대출이라도 보태서 회사 근처 좀 더 나은 빌라를 찾아야 할 것 .
녹물은 정말 못 견디겠으니.....
IP : 223.62.xxx.16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9.2.28 2:55 AM (121.143.xxx.37)

    경치를 포기하고 녹물 안나오는 곳 택하겠네요
    집에서 창문 밖 구경할 때가 뭐그리 많을까요..
    창문 열면 남의 집 담벼락이거나 너무 가까우면 속상은 하겠지만
    물은 정말 집에서 수시로 쓰는거잖아요 아침에 일어나거 잘때 까지요
    근데 녹물 나오면 경치 아무리 좋아도 싫을 거 같네요
    녹물은 싫고 좋고를 떠나 일단 몸에 해로우니까요

  • 2. ......
    '19.2.28 3:44 AM (112.144.xxx.107) - 삭제된댓글

    예전에 나혼자산다에서 강남이 살던 오래된 일반주택에 녹물이 계속 나왔는데
    무슨 기계를 샤워기에 달았더니 맑은 물로 걸러져 나오더라고요.
    한번 검색해서 뭔지 찾아보세요.

  • 3. ...........
    '19.2.28 3:52 AM (112.144.xxx.107) - 삭제된댓글

    코웨이 클린워셔 검색해보세요.
    나혼자산다에 강남이 혼자 살던 오래된 일반주택에 녹물이 계속 나와서
    그거 달았더니 녹물이 걸러져서 맑게 나오더라고요.

  • 4. 듀벨
    '19.2.28 7:40 AM (182.231.xxx.209)

    녹물필터를 다시면 됩니다
    저도 지금 녹물 나오는 오래된 아파트 시는데
    듀벨 녹물필터를 모든 수도꼭지에 달아 녹물은 전혀 나오지 않아요
    필터교환하기도 편하고요

  • 5. 괜찮아요
    '19.2.28 10:33 AM (49.196.xxx.100)

    힘내시고... 좋은 집 찾으실거에요~
    저희는 그나마 지하수 쓰는 데 펌프 고장나서 물 끊겼고 물 떨어지면 비올 때 까지 기다리거나 요즘은 샤워하러 여러집 전전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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