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글들 보고 느낀건데
저희 회사도 진짜 전업인 와이프들 두신 남자분들 많거든요. 그것도 아이없는 전업 주부들이 많아요.
아직 젊은 팀원들로 구성된 팀이라서요..
그런데 진짜 뭐 먹고 맛있는 거 꼭 포장해가구요, 인터넷 쇼핑몰로 자기 와이프한테 필요한거 자기들이
먼저 사무실로택배 받아서 선물처럼 가져가구요. 와이프들이 돈관리하는데도 본인 용돈으로 저렇게 하더라구요ㅎㅎ
여튼 보면 와이프들이 무슨 집에서 아무것도 제대로 못 누리는 거처럼 안쓰러워하는 마음이 보인달까..
저희같이 일하는 와이프들이 진짜 그런 거 보면 부러울 정도로요.
제 친구들도 전업인 친구들 많지만 아이없는 전업 친구들은 신랑이 사업하거나 벌이가 많으면 많은대로 여유있게 다 쓸거 쓰고 살고, 신랑이 그냥 평범한 직장인인 경우에도 그냥 저냥 벌어오는 돈에 맞춰서 자기 취미나 먹고 싶은거, 쓰고 싶은거도과하지 않은 선에서 적당히 다 하고 살거든요.
근데 저희 회사 남자들은 마치 자기 와이프들이 자기가 어디 안 데려가고 뭐 안 사다주면 그런거 못하는 사람들처럼 엄청 막 애지중지해요. 전화도 밥먹었냐부터 시작해서 추우니까 나오지 말고 오늘은 집에서 푹 쉬라고 ㅎㅎ
저는 진짜 그 분들 와이프 너무 부러운데, 그 분들은 일하는 저희는 맛있는 거도 자주 먹고 나와서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여튼 뭐 저희 팔자를 말로는 상팔자 취급하면서도 자기 와이프는 집에 있어야 된다고 자기들은 와이프가 살림하면서 자기 퇴근하면 와이프 집에 있는게 좋다고ㅡㅡ
그럼 또 저희는 우리가 무슨 상팔자냐, 일하러 와서 맛있는 걸 먹으면 뭐 얼마나 먹으며 우리가,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또 얼마나 큰데 우리가 상팔자란 말이야 그러네요ㅎㅎ 괜히 하는 소리겠죠. 속으로는 자기 와이프는 고생안시켜서 좋은..
아니, 근데 전업분들 집에 있어도 할 거 다하고 쓸 거 다쓰고 그러고들 사는거 같은데
왜 남자들은 오히려 일하는 와이프보다 오히려 전업인 와이프들을 더 끔찍하고 애틋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저희끼리도 얘기해보면 일하는 와이프들 둔 남편들은 오히려 그런게 없이 그냥 뭔가 딱딱하고 그런데
전업 둔 남편들은 어딜 데려가고 뭘 얘기하고 사다주고 난리가 나더라구요..
그런데 사실 회사에서 일하면서 사회생활 스트레스 받는거보다
솔직히 집에서 살림하면서 있는게 몸은 더 편한게 맞잖아요.
그럼 더 안심하고 집에 있는 걸 그래도 좀 다행이다 하구 편하게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런데 왜 남자들은 전업 와이프한테 더 저렇게 자상하고 애틋한 마음을 가지는걸까요...
심지어 제가 얘기하는 대상들은 다 애없는 전업와이프 가족들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