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0개월차
결혼하고서 저는 일 안하고 살림만 하고있어요.
남편은 직장인인데 직장 오래 다지 않는다면서
이베이로 물건 판매하고 있어요.
결혼초부터 해서 이제 반찬값 정도 버는 것 같아요.
영어를 정말 못하는 저는 남편이 시키는데로 포장과 가끔 주문만 하다가
얼마전부터 제가 하는 일이 조금씩 늘고있어요.
살림하고 하루 2~3시간 그거 일하고 나머지는 제시간이에요..
근데 문제가요.. 얼마전부터 남편이 2시간에 한번씩 꼬박꼬박 전화나 문자로 상황을 체크해요..
오늘도 좀 짜증났지만 참았는데 제품 사진찍어본다고 촬영박스를 사야하는데
뭐가 어떻고 저떻고 전화해서 알아보라고, 오후에 가겠다고.
낼 같이 가자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퇴근하고 가더군요.
그냥 가는게 아니라 자꾸 제 의견을 묻고 마치 제가 못하게 해서 눈치보는 것처럼..
말해도 듣지도 않으면서.. 차라리 묻지를 말던가.
제가 자궁내막증으로 수술하고 지금 호르몬 치료를 받고있거든요.
치료받는 동안 생리도 안하고 폐경 상태랑 같아서 갱년기 증상이있어요.
그래서 약도 먹고있어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참 기분이 오르락 내리락해요.
게다가 저는 30인데 임신이 안될수도 있다 뭐 이런 스트레스 때문에
마음이 힘들거든요.
제 상태가 그러니 남편이 하는 별거 아닌 일에 자꾸 발끈하게 되는걸 제가 알겠어요..
가슴이 터질것 처럼 억울한 것처럼 그래요.
신랑은 잘 모르는거같아요. 내가 힘드니까 좀 재촉하지 말고 기다려 달라고해도
그때 뿐이고. 남자들 다 그런다 생각할래도..
화가나도 이게 제 오버된 감정인것 같아서 긴가민가 하느라 더 힘들어요..
이렇게 말이라도 하고나니 좀 풀리네요.
지금 신랑은 시댁 근처에서 촬영박스 사고 거기서 저녁 먹는대요.
시부모님이 좀 유별난 부분 있으셔서 저 안가면 무슨 일있나 하시고..그래서 낼 같이 가자한건데.
제 흉도보시고,.(이건 전하는 신랑 잘못인거죠..) 암튼 급한 성격하며 지금 시댁 혼자가있는 거하며..
짜증이 너무나네요..